송삼용 목사/ 하늘양식교회, 광신대 겸임교수, 고려대 법학박사 과정

언론의 시작은 오랜 역사를 지닌다. 기록에 의하면, 기원전 59년 고대 로마의 집정관이었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집중된 정치권력을 분산시기키 위한 대책을 세웠다. 그는 원로원의 각종 의사록을 만들어 매일 발표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시민들과 원로원들을 위한 조치였다. 당시 그 일간 관보의 정식 명칭은 ‘악타 디우르나 포퓰리 로마니(Acta Diurna Populi Romani: 로마 인민의 일일 활동)이었다. 

처음에는 원로원과 민회의 의사록을 공개하다가, 후에는 황제의 칙령, 정치 토론, 재판 결과, 주요 인사의 부고, 명절과 축일 등까지 수록하여 발표하여 현대의 신문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이런 역사를 보면 신문의 효시는 ‘악타 디우르나’로 보이며, 본래의 목적은 정치 권력을 분산시키고 견제하기 위함이었다. 그후 언론은 정보 제공, 여론 형성,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갖추면서 국가 및 사회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런 언론의 중요성으로 인해 각 나라마다 법적인 보장 장치를 세웠다. 우리나라에서도 헌법 제21조에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하였고,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기도 했다. 국민의 알권리에 대해서는 현행 헌법상 명문 규정은 없으나 학설과 판례가 알 권리를 헌법상의 권리로 인정하고 있다. 특히 판례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헌법 제21조를 근거로 알 권리에 대한 법률 제정이 없어도 직접 보장되는 권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헌재 2015. 6. 25. 선고 2011헌마769 결정).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해서 UN은 1948년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하고 제19조에서 정보의 자유 내지 알 권리를 규정하였고, 독일에서는 나치스 시대에 외국신문‧잡지 구독금지, 특정 방송 청취 금지 또는 금서 목록의 작성 등의 탄압을 반성하면서 1949년 독일기본법 제5조 제1항에서 국민의 알 권리에 관한 명문 규정을 두었다. 미국에서도 1950년대부터 ‘국민은 알 권리를 가진다’는 캠페인을 벌이다가, 1966년 마침내 ‘정보자유법’을 제정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이와같은 언론의 역사와 언론에 대한 법적인 장치 및 알 권리 보장에 대한 국제적인 추세를 스케치하면서 우리 총회의 언론관 및 언론인들의 자세를 돌아본다. 총회는 약 250만 성도와 12,000여교회를 거느린, 이른바 대규모 종교단체다. 세계의 크고, 작은 규모의 국가들을 견주어 보면 총회는 작은 국가의 규모라 할 수 있다. 그런 대규모의 종교 단체에서 취하는 언론에 태도는 부끄럽기 짝이 없을 정도다. 한 때는 정의를 외치는 언론에 대해서 대표자를 면직시키고, ‘출입금지’를 시키는 등의 언론 탄압을 서슴치 않았다. 

우리 총회의 그런 시대착오적이고 불법적인 소행은 강도가 약해졌을 뿐 언론에 태도나 언론관은 여전하다. 예컨대, 총회 임원회를 대부분 밀실 회의로 진행하거나, 회의 결과를 알리는 브리핑도 거의 없으며, 각종 회의나 활동을 알리는 보도자료 역시 전무한 실정이다. 이런 실상은 250만 총회 구성원들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박탈하는 행위며, 언론의 감시 견제의 기능, 신속한 보도를 통해서 대내외적인 홍보 및 여론 형성의 기능을 정면으로 가로막는 행위들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다 각 언론이 보여준 역할이나 자세 등도 비판이 그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의 기능은 신속한 보도만이 전부가 아니라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기능은 빼놓을 수 없는 언론의 주요 기능이다. 특히 기독 언론의 기능과 사명은 필(筆)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고, 교회를 바로 세우며 궁극적으로는 복음을 전파하는 데 있다. 그런 중대한 사명과 기능을 고려한다면 가히 “언론은 또다른 목회”라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언론을 이끌어 가는 언론인들의 사명은 지대하다. 

리폼드투데이가 그런 언론의 중요한 사명을 감당하기를 바라면서, 창간 3주년을 축하드린다. 동시에 리폼드투데이가 정론직필(正論直筆)하면서 목회적 사명을 잘 감당하는 언론으로 도약하여 크게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지난 3년여간 리폼드투데이가 보여준 정의실현을 위해 보여준 투철한 자세는 수 많은 총회 구성원들에게 큰 기대감을 주었으니, 앞으로도 더욱 정련된 필력으로 귀한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발행인이 과거 청소년기 때 누렸던 전국 최고 명문 ‘광주일고’와 70년대 후반 '총신대 신학과'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면서, 총신의 자존심을 내걸고 크게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리폼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저작권자 © 리폼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