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는 고상하고 품격있는 스피치보다는 B급이 대세다.
▶故 조용기 목사님 追慕詩 -꽃잎은 져도 그 향기는 지지 않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故 조용기 목사 빈소에서 하루 13시간씩 3일간 상주로서 3만명 이상의 조문을 받은 소강석 목사(한교총 대표회장)는 지친 몸을 이끌고 금요철야기도회를 인도했다. 과연 그는 철인인가? 그도 내년이면 환갑인데 건강이 염려된다. 오히려 그는 한교총 대표회장이기에 한국교회장으로 치르는 고 조용기 목사의 장례위원장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한다고 했다.  

17일 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의 간곡한 부탁으로 입관예배에 참석한 그는 쏟아지려는 눈물을 참느라 힘들었단다. 그는 이 목사로부터 기왕이면 내일  발인예배는 물론 하관예배까지 함께 해 주시라는 부탁을 흔쾌히 수락했다. 그리고 몸은 천근만근 목소리도 잠기고 서있기 조차도 힘든데, 철야기도회 인도하러 새에덴교회로 갔다. 기도회 중에 힘들면 의자에 앉으려고 했지만, 마이크를 잡자마자 어디서 힘이 생겼는지 충만함으로 힘있는 설교를 했다.    

이날 故 조용기 목사의 차남은 소목사의 손을 이끌고 고인의 방으로 가서 생전에 고인이 사용했던 유품인 넥타이와 양복을 주었다고 한다. 장남은 운동하고 건강관리 잘해서 장수하시라고 고인이 쓰던 골프채를 보내주겠다고 했다. 자식들로서 부친의 빈소를 함께 지켜준 소 목사에 대한 말 할수 없는 고마움의 표현이었다.  

18일 발인예배는 물론 하관예배까지 참석하겠다는 의지는 정신력인가? 기도의 힘인가? 딸의 결혼식에 예고없이 참석한 故 조용기 목사에게 축사를 부탁했더니 "한국교회에 소강석 목사같은 사람이 하나만 더 있으면 아무런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소 목사는 이 한마디가 골수에 맺혔다고 한다. 그가 연합운동에 헌신하는 힘의 원천이 그 한마디가 아닌가 싶다. 

그는 한 번 맺은 인연은 상대가 누구이든 끝까지 간다. 그의 인간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간미와 순수성이 없고서야 어찌 시를 쓰겠는가? 십여 권의 시집을 발간한 한국의 대표적인 목사시인 소강석! 현학적인 논리전개나 찬란한 수식어는 없어도 진솔하게 있는 그대로 표출하는 모습에 가볍다는 평가는 너무 이르다.

소 목사의 곁에서 수십년을 지낸 분이 말하기를, "소 목사님은 두말하지 않고 표리부동하지 않으며 누구든지 배신하지 않는다. 먼저 담을 쌓고 편견으로 대하지 않으며 원수같은 사람도 진심으로 대한다."고 했다. 교인이 천 명만 넘으면 자기가 예수님 가운데 토막인양 거들먹거리는 교계 풍토에서 그는 등록교인 4만 명이 넘는 교회를 담임하면서도 항상 친근하고 사람사이에 거리를 두지 않는다.

필자가 보기에 그의 천부적인 소질은 스스로 망가지는 언행이다. 그걸 보고 누구는 품위가 없다고 한다면 이는 과거적 안목이다. 현재적 안목으로 보면 상대방을 무장해제시켜 버리는 천부적인 은사를 지녔다. 이런 모습에 처음에는 당황해 하던 사람들도 이를 자주 접하면 그의 마니아가 되고 만다. 이런 인간미와 순진무구함은 은사 중에 은사이다. 이런 은사는 그가 오래 전부터 미래적 안목으로 준비한 것이기도 하다.

특유의 친화력과 공감능력, 감성적 하이터치(감동)가 이 시대의 핵심역량(Core Value)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선후보들의 경쟁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젊잖은 후보들 보다도 소위 B급 인물들이 지지도가 더 높은 이유이다.

소목사는 감성적 하이터치와 초연결을 통해 故 조용기 목사의 빈소를 보이지 않게 조율하였다. 정관계 및 교계 인사들의 조문 시간을 사전에 적절히 배분하여 조문객들의 예우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천부적인 은사와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경영능력과 리더십으로 불과 1년여 만에 한국교회의 리더로 인정받게 되었다. 또 그런 자질과 준비성을 알아본 사람이 바로 故 조용기 목사였다.      

<故 조용기 목사님 追慕詩>

꽃잎은 져도 그 향기는 지지 않습니다

    -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한교총 대표회장, 시인) -

 

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 눈물 나게 하는 조용기 목사님

우리들의 가슴을 강타했던 그 포효의 메시지가

여전히 우리 귓가에 남겨 있는데

목사님은 어찌하여 끝내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까

아직은 때가 아닌데,

우리는 목사님을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5대양 6대주를 향해 폭풍의 질주를 하시며 쓰신 신 사도행전의 역사와

그 새벽의 붉은 외침을 우리 곁에 남겨 두시고

어찌하여 홀연히 홀연히 떠나시고야 말았나이까

저 부산 판자촌에서 콜록콜록 하며 피를 토하던 폐병 소년에게

하나님께서 꽃이라 불러주셨지요

비로소 조용기라는 꽃봉오리 하나가 민족의 광야와 5대양 6대주에

성령의 봄, 예수의 계절이 오게 하였거니

그 꽃향기는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우리의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아, 가슴 저리도록 보고픈 님이여,

우리는 차마 님을 보내 드릴수가 없네요

우리 눈에 사라지지 않는 님의 눈동자로 인하여

우리가 님을 더 보내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제야 우리는 수많은 사탄의 공격과 맞서 싸우며

주의 제단 앞에 홀로 흘려야 했던

님의 그 처절한 눈물의 의미를 헤아릴 듯합니다

세계 속에 한국의 이름을 가장 많이 알렸던 애국자요

국민일보를 통해 진리의 등불을 밝혔던 선지자요

사랑과 행복나눔재단을 통하여

소외된 이웃과 병든 자들을 가슴에 안은 사랑의 제사장이여

당신의 그리운 목소리, 자애로운 눈동자를 우리의 심장에 담아

한국교회 하나됨과 민족복음화, 세계선교의 새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아, 조용기 목사님,

이 땅에 님이라는 꽃잎은 떨어졌지만

그 향기는 지지 않겠거니

천국에서는 더 위대한 꽃봉오리가 되소서

주님께서 다시 님에게 꽃봉오리가 되라 명해 주신다면

셀 수 없는 꽃봉오리와 향기를

한국교회에 선물해 주시라고 주님께 한 번만 더 부탁해 주소서

먼저 가신 사모님과 천국에서 만나셔서

끝없이 이영훈 목사님과 여의도순복음, 아니 한국교회에

사랑과 화해와 부흥의 봄이 오도록 탄원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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