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년 3월부터 선교사 500가정 노후연금 불입
▶ 1년 6억원, 20년 120억원 지원, 30년 후부터 연금수급토록
분당중앙교회(최종천 목사)가 금년 3월부터 지난해 비전으로 선포했던 선교사 500명에 대한 연금 지원을 시작한다고 지난 1월 5일 발표했다.
선교사 연금 지원 기본원칙과 모집요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지원 대상은 만 45세(1977년생) 이하의 장기선교사로 헌신한 해외 파송선교사 500명(합동 60%, 타 교단 40%)이며, 20년 납입(선교사 1인 : 월 10만원×240개월)과 10년 거치 이후 총 30년 경과 시점에서 연금 지급이 개시된다.
선정된 선교사는 후원 개시 후 은퇴하기까지 20년 이상 선교사역에 종사해야 하며, 중도에 연금 계좌 임의 해지, 변경, 수령개시 신청, 양도 등이 불가하다.
한편 지난 8월 11일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해서 시간을 만들어 달려갔다. 더군다나 20년 만에 새로 예배당을 건축했다하니 궁금하기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분당중앙교회로 갔다. 도착해보니 교회설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이었다. 우선 기자들이 58명이나 왔다는데 놀랐다. 비전선포를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기업이나 조직, 교회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체로 비전은 내부의 구성원들을 한 방향으로 리드해 가는 슬로건이요, 그 조직의 존재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전은 내부 조직원들끼리 공유하는 것이지, 외부인들과 공유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이렇게 대대적인 홍보를 하는 이유는 뭘까?
또한 비전 가운데 하나가 "역사와 사회를 의식하는 교회"라는데 또 한번 놀랐다. 예장합동교단 소속교회 가운데 "역사와 사회"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교회는 처음이 아닐까? 한국갤럽이 지난 5월 20일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에 관한 조사에서, 비종교인 중 개신교에 호감을 느끼고 있는 이들은 6%에 불과했다. 아울러 호감이 가는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61%였고, 종교가 사회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82%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분당중앙교회의 비전은 "변화와 책임"인데 구체적 비전달성 목표는 인재양성이다. 선교사와 언론인 양성에 향후 20년간 수백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들은 지난 7월4일 당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된 사항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번 비전선포식에는 장로들이 모두 배석했다.
특히 비전가운데 선교사 양성은 2022년 42세를 1차로 선발하고, 2차로 45세 이하에 해당하는 선교사들 가운데 500가정을 초교파적으로 선발하여, 향후 20년간 각 개인에게 노후연금을 불입해 준다는 획기적인 계획이다. 여기에 매년 6억 원씩 총 120억원이 소요된다. 내년부터 20년 불입, 10년 거치후, 30년이 지나면 선교사들 각 개인은 노후연금을 수급받게 된다. 대상 선교사 선발 기준은 1차로 분당중앙교회 성도들이 추천하는 선교사이고, 2차는 교단별 선교담당 기관의 추천을 받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합동교단 GMS소속 선교사 가운데 혜택을 받게될 선교사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장합동GMS 이성화 이사장은 기쁜 소식이라며 매우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종천 목사는 "추후 가능하다면 500가정을 추가로 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30개의 교회가 이 일에 동참한다면 15,000명의 선교사 가정의 노후를 책임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 분당중앙교회의 울림이 한국교회 전체에 퍼져나가기를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기자회견 후반은 금융기관 담당자가 노후연금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회를 곁들여서, 이 계획이 실현 가능한 구체적 연구와 준비의 결과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위험의 시기에 기회를 만들어 가는 모습, 그리고 건축비용 180억원을 전액 확보한 후에 성전건축을 했다는 점 등은 이번 비전 선포가 결코 선포에 그치지 않는 매우 현실적인 계획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언론인 양성에 관한 비전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1인 미디어시대에 언론의 기능과 역할이 향후에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배고픈 교계신문들을 위한 온라인선교 지원도 고려해 보면 좋겠다. 이번 비전선포도 결국 교계신문이 다룰 수 밖에 없지 않는가!
필자는 돌아오는 중에 분당중앙교회의 비전 달성과 울림을 위해 기도를 드렸다. 주여, 천년왕국의 도래와 주의 재림을 30년 후로 연기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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