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과 지성이 균형을 이룬 학교
새로남 기독학교 교육부 인가 의의와 미래
새로남기독학교가 2026년 3월 1일 ‘새로남기독중고등학교’로 새롭게 태어난다. 새로남기독학교는 대전 새로남교회가 설립한 기독교 대안교육기관으로, 이번 교육청 정식 인가를 통해 중·고등학생들이 검정고시 없이도 정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새로남기독학교 오정호 이사장은 “한국교회와 국가의 미래에 복된 영향을 끼치는 기독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더욱 전략적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드림2020의 비전을 가지고 달려오는 동안 주변의 오해와 억측도 많았지만, 우리 교회는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우고자 하는 꿈을 꾸며 달려왔습니다. 이번 기독학교 교육부 인가 과정과 의의에 대해 학교장이신 조성희 사모님으로부터 말씀을 듣고, 온 교회가 함께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하기를 소망합니다. 2026년 2월 25일 수요예배를 마치고 밤 11시까지 이어진 사모님과의 인터뷰는 심민호 집사, 박민솔 성도가 참여했습니다.
1. 교회에서 드림2020 비전을 발표할 때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새로남 기독학교 개교 이후 교육 환경의 변화도 많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중고등학교의 교육부 인가 배경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사실 처음 초등학교를 시작할 때는 교육부 인가를 받아야 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학교는 기독교적 철학과 가치를 위해 세워진 학교이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교육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국가의 인가 여부를 따질 겨를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인가 기준은 의외로 까다로운 부분이 많이 있거든요. 학교 주변에 노래방이나 PC방, 주점 같은 유해 시설이 없는지 환경 평가를 철저히 하는데, 이미 상권이 형성된 지역에 학교를 세운 우리 입장에서는 그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본래 목적인 복음에 집중하며 개교를 했습니다.
그렇게 학교를 설립하고 7~8년 정도 지났을 때 장학사님들이 오셔서 우리 학교를 돌아보시고는 인가받기를 권면하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권에 따라 교육 정책이 바뀌고 기독교에 대한 시각도 달라지다 보니, 굳이 인가를 받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우리 학생들이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하면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대학 진학도 잘해왔고요. 그런데 최근 고고학점제가 도입되었고, 2~3년 후 교육 정책이 다시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영적으로 바로 서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동시에 사회로 나가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는 것도 무척 중요합니다. 우리가 처음부터 영어 이머전(Immersion) 교육을 했던 것도 ‘기러기 아빠’ 같은 아픔 없이 가정 안에서 영성 교육을 받으면서 국제적 수준의 역량을 갖추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국가의 교육 정책이 변화하니 인가 신청에 대한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면 이끌어 주시고, 아니면 멈추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초등은 대안학교로 유지하고, 중고등만 인가받은 대안학교, 즉 ‘각종 학교’로 추진하게 된 것이지요. 다만 인가 과정에서 우리의 영성 교육이나 지난 10년간 쌓아온 특별한 교육과정이 흔들려야 한다면 멈추겠다는 각오로 1년 전부터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2. 기독학교 인가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인가를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 있었던 사연을 소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인가 과정이 결코 호락호락하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환경 평가를 통과했고, 그 다음 교육청에서 우리 교육 과정을 샅샅이 살펴보고 교사와 학생들의 인적 사항까지 학교의 모든 것을 평가했어요. 장학사님들이 여러 차례 방문해서 학교 구석구석을 살피고, 교육의 실제 운영이나 시설 환경을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그분들이 굉장히 많이 감탄하시더라고요. “이렇게 좋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우리 자녀도 보내고 싶다”거나 “공립학교도 이렇게 교육해야 한다”는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덕분에 인가받기까지 1년도 채 걸리지 않았고 과정 중에 아무런 거침이 없었습니다. 장학사들의 조사가 끝나고, 교육청에서 두 차례의 심의를 받았습니다. 이사장(오정호 담임목사님)과 저, 그리고 운영 본부장, 연구실장까지 네 명이 참석했고, 교육청에 가보니 수십 명의 위원이 앉아 계셨습니다. 이미 우리 학교의 모든 자료를 다 검토하시고 여러 가지 질의를 하셨습니다. 어떤 분은 “대안학교인데 교육 과정이 특목고 같다, 너무 공부를 많이 시키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하셨고, “왜 국가 교육 과정에 충실하냐”고 묻기도 하셨어요. 저는 당당하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할 리더를 키우는 게 목적입니다. 역사적으로 봐도 예수 잘 믿는 사람이 나라를 가장 사랑했습니다. 국가와 교육부가 준비한 교과 교육이 훌륭하다고 믿기에, 우리 아이들이 나라의 일꾼이 되려면 당연히 국가 교육 정책에 최선을 다해 따라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요. 그 진심이 통했는지 두 번의 심의를 거치는 동안 교육 과정을 바꾸라거나 영성 교육을 줄이라는 요구 없이 그대로 인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3. 인가를 위한 심의, 평가는 교회 바깥 분들이 참여하셨을 것이고, 믿지 않는 분들도 참여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외부인의 시선으로 본 새로남 기독학교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외부에서도 이미 우리 학교에 대해 많이 알고 계셨습니다. 어떤 교육을 하는지, 얼마나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하는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학원을 거의 보내지 않고 자기 주도 학습을 하는 것도 잘 아시더라고요. 기독교학교니까 신학교나 한동대만 보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우리 1, 2기 졸업생들이 고르게 좋은 대학에 진학한 사례를 말씀드렸지요. 그러면서 서울대 학생만 나오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번에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이 나왔습니다.

4. 새로남 기독학교 개교에서 인가까지 감사의 내용을 성도들과 나누어 주신다면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순적하게 인가를 받았습니다. 이제와서 결과를 두고 순적했다고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학교 출발 때부터 우리를 준비시키셨습니다. 저는 이 학교가 운영되다 보면 언젠가 반드시 국가 기관이 들어와서 점검할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을 늘 해왔어요. 하나님이 그런 마음을 주셨기에 교육 행정이나 일반 행정 영역도 철저하게 시스템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누가 봐도 투명하고 빈틈없는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교육청에서 점검하러 오더라도 “어떻게 이렇게 교육을 잘했냐”고 깜짝 놀랄 만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하나님이 알려주셨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 교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애써주신 것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이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우리 학생들이 검정고시를 치를 때면 늘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정말 좋은 활동을 많이 하는데도, 우리 학교 생기부가 국가 공식 프로그램인 '나이스(NEIS)'에 기재되지 않다 보니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가기가 참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대부분 정시에 매진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우리가 나이스와 동일한 사제 프로그램을 만들어 생기부를 꼼꼼히 작성해왔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이 전학을 가거나 외국에 나갈 때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 고교학점제 시대에는 정시를 준비하더라도 생기부가 필수적인 상황이 되었어요. 인가를 통해 우리 학생의 풍성한 체험활동들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릅니다.
최근에는 참 감동적인 일도 있었습니다. 검정고시로 대입을 준비해야 했던 환경 속에서도 우리 학생 한 명이 카이스트와 서울대학교에 동시에 합격했어요. 서울로 가기 전에 인사를 왔는데, 다른 동료 입학생들이 모두 과학고등학교 출신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너는 어느 학교 출신이라고 말할 거니?” 그랬더니 그 학생이 망설임 없이 “전 당연히 새로남기독학교 출신이지요!”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얼마나 대견하고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시간이 지나면 네가 얼마나 탁월한 학생인지 더 드러날 거야”라고 격려해주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셔서 학생들에게 ‘은총의 점수’를 더해주시고 은혜로 문을 열어주시기를 늘 기도했는데, 지금까지 돌아보면 정말 하나님이 하셨다는 고백이 나옵니다.

5. 아이를 새로남기독학교에 보내기를 고민하는 성도님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초등과정과 중고등과정은 어떻게 다르게 운영이 될까요?
우리 학교 초등과정은 ‘이머전(Immersion) 수업’이 핵심입니다. 한 학급을 반으로 나눠서 영어와 한국어로 각각 수업을 진행한 뒤 서로 맞바꾸는 방식이지요. 영어 수업은 원어민 선생님들이 진행합니다. 원어민 선생님과 6년 동안 영어로 수업을 하니 아이들 귀가 자연스럽게 열립니다. 실제로 재학 중에 미국에 간 아이들이 두세 달만에 말문이 터지고 금방 적응하는 걸 보면서 부모님들이 “학교에서 배운 게 정말 컸다”며 고마워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중학교에서는 사실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여전히 원어민 회화 수업은 있지만, 이제는 현실적으로 대입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영문법 같은 입시 교육의 비중을 높입니다. 고등학교는 더 치열합니다. 밤 10시까지 자기주도 학습을 하고, 원하는 학생들은 11시까지도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지요. 그 시간까지 당직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함께 밤을 지키시고, 특히 수학이나 물리처럼 어려운 과목은 카이스트 박사 과정 선생님들이 코칭으로 오셔서 언제든 질문에 답해주십니다. 학생의 진로에 필요하다면 1대 1 수업까지 지원하며 학생들의 실력을 꼼꼼히 챙기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주로 정시에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인가를 통해 ‘나이스(NEIS)’ 기록이 가능해진 만큼, 수시나 논술 전형도 적극적으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우리 학교에는 공부 외에도 다양한 활동에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이 참 많거든요. 우리가 가진 독창적인 커리큘럼과 풍성한 교육활동들을 공식 기록으로 남긴다면, 일반적인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저는 우리 학교 교육이 학생들에게 이 세상을 살아갈 ‘다양한 도구’를 쥐여주는 과정이 되길 바랍니다. 바다에서 고기를 잡을 때 낚싯대만 있는 것보다 투망도 있고 작살도 있다면 훨씬 든든하지 않겠어요? 저는 우리 학생들이 대학 입시라는 관문을 넘어, 인생의 어떤 변화와 환경 앞에서도 당당히 버텨내길 원합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도구를 꺼내 쓰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살려내는 가장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6. 새로남기독학교의 설립에서 운영까지 교장으로 헌신하고 계신 사모님의 생각을 여쭙고 싶습니다. 다른 기독교 대안학교에서도 우리 학교를 지켜보고 있을 것인데, 어떤 방향으로 학교를 운영하고자 하셨기에 인가를 받는 과정에 이르셨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의 수많은 대안학교를 견학하며 좋은 점은 배우고 우리 학교에 도입하려 많이 애썼습니다. 그런데 여러 학교를 둘러보며 참 아쉬웠던 점은, 많은 곳이 ‘신앙’이나 ‘행복’만을 강조한 나머지 지성과 학습을 놓치고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물론 아이들이 믿음 안에서 행복한 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교육자로서 그것만 강조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느꼈습니다.
요즘 공교육에서도 자율성을 존중한다며 초등학교에서 시험을 보지 않죠. 제가 우리 학교에서 한 학기에 한 번은 시험을 봐야 한다고 했을 때,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시험이 아이들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교사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까봐 걱정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내 자식을 학원에 보내도 1, 2년 뒤에 얼마나 실력이 늘었는지 점검하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잖아요. 어떤 엄마가 자녀를 학원을 보내놓고 “자기가 알아서 하겠죠”하고 신경쓰지 않겠습니까? 교육자라면 아이에게 가르친 내용이 얼마나 유익했는지 점검하고, 아이마다 다른 학습 농도와 수준을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실력을 챙겨주는 것이 진짜 좋은 교사라고 믿습니다.
어떤 분들은 “왜 초등학생 때부터 시험을 보며 스트레스를 주느냐, 초등학생은 행복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행복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10살의 행복이 있고, 20살, 40살, 그리고 70살을 바라보는 제가 느끼는 행복이 다 다릅니다. 지금 당장 시험 안 보고 노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한다면 그건 교육이 아닙니다. 만약 그것이 교육이라면 우리가 이 비싼 땅에 수백억을 들여 학교 건물을 지을 이유가 없지요. 그냥 산으로 들로 다니며 낙엽 줍고 노래만 부르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중학교에 가고 대학 갈 나이가 되었을 때, 그 인생은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정말 좋은 대안학교들이 많이 생기길 원합니다. 아이들을 교육 실험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지금 당장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만 하고 힘들고 어려운 것을 피하게 하는 것은 진정한 교육이 아닙니다. 이 세상을 살아갈 때는 균형 잡힌 생각과 삶의 태도가 중요한데, 많은 대안학교가 이 ‘균형’을 잃어버린 듯해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인가를 결심한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 교육의 균형 때문입니다.
우리가 고등학교 과정 2개년을 보내면서 서러운 점도 많았습니다. 교육청 모의고사 시험지도 제때 받지 못하고, 꼭 필요한 교과서조차 받을 수 없어서 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오래된 다른 대안학교들에 물어봐도 대입이나 공부는 알아서 할 일이라며 큰 관심이 없더라고요. 하지만 하나님을 가르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아이들이 세상에 나가 자기 인생을 책임질 수 있도록 실력을 길러주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좋은 학교들을 열심히 살피고 항상 교육에 균형을 잘 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누구나 인생은 단 한 번뿐입니다. 두 번 사는 인생은 없기에 연습해 볼 수도 없고 돌이킬 수도 없습니다. 저는 그것이 항상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에게도 “이 아이가 중학교 2학년 모습 그대로 멈추게 해서는 안 된다”고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그리며 오늘 걸어가야 할 스텝을 가르쳐야 하니까요. 어떤 분들은 “대학 안 가도 다 신학교 가고 선교사 하면 된다”고 하시는데, 제 생각에 그건 성경적인 교육이 아닙니다. 교육은 내 개인 사업이 아니잖아요. 망해서 나만 손해 보고 끝나는 일이 아니라, 아이들의 인생을 그르칠 수 있는 무서운 일입니다. 유년기, 청소년기에 배워야 할 것들을 때에 맞춰 공급하지 못하면, 아이의 생각, 가치, 마음과 태도는 일그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를 위해 기도해주실 때, 우리 아이들이 핵심 가치대로 ‘견고한 영성, 기독의 인성, 뛰어난 지성, 국제적 역량, 섬김의 지도력’으로 무장되도록, 그리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이 시대의 주역들로 성장하기를 꼭 기도해주십시오. 혹시 주변에 대안학교를 꿈꾸는 분이 있다면, 지금 당장의 즐거움이 아닌 아이의 일생 전체를 내다보는 균형 잡힌 교육 과정을 깊이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7. 새로남의 성도들과 학부모님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학교를 운영하면서 참 오해도 많이 받고 미움도 사며 굉장히 어려운 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이제야 하나님께서 왜 저를 이 자리에 세우셨는지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학교를 시작하기 전에는 그저 예쁜 건물을 짓고 믿음 좋은 교육자만 모시면 기독교 교육이 저절로 되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주일에 교회에 출석하는 것과, 수많은 학생의 삶 속에서 기독교 교육을 실현해내는 것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문제였습니다.
부모님들께 간곡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진짜 예수를 잘 믿으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약의 파노라마를 배울 때, 다윗은 전심이고 솔로몬은 반심이라 하듯이, 오늘날 많은 부모님이 신앙에 있어 반심인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아이를 기독교 학교에 보내면서도 대학 진학 문제로 늘 불안해하시는데, 우리 학교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기관이 된 것은 사람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저나 오정호 목사님은 그저 하나님의 심부름꾼일 뿐이에요. 하나님이 일하신 증거를 보고 이제는 학교를 신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보다 부모의 삶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10년, 20년 자라면서 부모님이 인생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지 다 지켜봅니다. 그런데 정작 부모님들은 이걸 놓칠 때가 많아요. 말로는 “교회 가라”고 하면서도 성적이 조금만 떨어지면 난리가 나지요. 하지만 아이가 큐티(QT)를 안 한다고 해서 그만큼 안타까워하는 부모님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 자녀의 인생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가장 좋은 학교는 결국 예수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게 해주는 학교 아니겠습니까? 모든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먼저 알게 하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요즘 젊은 부모님들이 자녀가 겪는 작은 힘겨움조차 견디지 못하신다는 거예요. 아이가 친구 관계나 학업으로 조금만 힘들어하면 부모님 마음이 어려워져요. 아이가 스스로 고민하고 기도하며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지켜봐야 하는데, 부모님이 먼저 장애물을 다 치워주려고 합니다. 그 고통의 시간을 통해 아이는 성장하는데, 부모님이 민원인이 되어 사사건건 개입하면 진정한 교육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다행히 우리 학교 학부모님들은 학교를 전적으로 믿어주시는 분들이 많아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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