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이슬람의 창시자: 예수와 무함마드

기독교와 이슬람은 아라비아 반도에서 시작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두 종교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배경이 비슷하다. 그러나 두 종교의 본질은 완전히 다르다. 이미 기고한대로 두 종교가 같은 아브라함 계 종교라고 하지만, 여호와(야훼)와 알라는 본질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로 같은 종교라고 할 수가 없다.

두 종교의 창시자도 다르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창시된 종교이다. 기독교(본칭은 그리스도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원 주’로 믿는 사람들의 종교이다. 이미 그리스도교의 설립자가 예수 그리스도 자신임을 직접 밝히셨다(마 16:18). 그리스도의 이름을 따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가리켜서 그리스도인(christian)이라고 한다(행 11:26).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예수 그리스도는 기독교(그리스도교)의 창시자이다.

이에 비해 무함마드도 이슬람(Islam)의 창시자이다. 그는 알라가 자신을 그의 예언자(사도)로 삼아 꾸란을 계시했다고 주장하며 알라 유일신 종교인 이슬람을 만들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예수 그리스도와 무함마드는 새로운 종교를 창시한 사람들로서의 공통점이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사실은 창조주(제2위의 하나님)와 피조물(알라의 예언자)의 관계이기 때문에 절대로 같을 수 없다. 성경과 꾸란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무함마드에 대해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그 결과를 알 수 있다.

1. 기독교에서 예수(Jesus)의 위치

기독교는 그리스도교의 설립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부터 시작이 되었고(마 16:18), 그리스도교회를 이루는 구성원은 예수의 제자 베드로의 신앙고백의 터 위에 세워졌다(마 16:16; 요 11:27; 20:31). 베드로의 이 신앙고백은 교회의 신앙고백의 기초가 되어 사도신경이 만들어졌으며, 이 사도신경은 기독교인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신앙 고백으로서 예수가 그리스도이고 또한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고 고백한다.

기독교에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 삼위일체라 함은 아버지로서의 성부 하나님과 아들로서의 성자 예수님 그리고 영으로서의 성령님이 본질적으로 하나라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는 제2위의 하나님으로서, ‘하나님의 아들’(聖子 The Son of God)이다(막 1:1; 요 10:36). 예수는 영원 전부터 세워진 성부의 계획에 따라 하나님의 독생자(성자)로 마리아의 몸을 통해 이 세상에 오셔서 인류 구원사역을 하셨다(요 3:16). 성자 예수는 성부와 함께 천지를 창조하셨고(골 1:16), 성자는 사람을 그의 형상에 따라 만드셨으며(창 1:26-27), 성자는 성부가 예정한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었다가 부활했으며(엡 1:7), 성자는 승천한 후 그의 자녀들을 위해 성령을 보혜사로 보내셨고(요 14:26), 성자는 마지막 날 최후심판을 위해 재림하실 것이다(살후 2:1-12). 그런데 꾸란에서는 삼위일체를 다신론이라고 하며 부정한다(Q 5:73-75; 9:30; 19:92).

또한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마 16:16). ‘그리스도’(Χριστός)라는 말을 “기름부음을 받은”(anointed)에서 온 말로 70인역에서 히브리어 ‘메시야’(מׇשִׁיחַ), 고대 그리스어 맛시아스(Μεσσίας)를 번역한 용어이다. 성경에서는 일반적으로 그리스도를 예수와 동의어로 간주된다. 그래서 성경의 저자들이나 사도들은 대부분 ‘예수 그리스도’ 또는 ‘그리스도 예수’로 부르고 있다(고전 1:1-10;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31문답 참조). 그런데 꾸란에서는 예수의 그리스도 됨을 부정한다(Q 5:116).

예수교(그리스도교, 기독교)의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다. 십자가와 부활은 구원의 절대적인 근거가 된다. 예수님이 인류의 구원주가 되시는 것은 그가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당하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이것을 부정하면 그 사람은 더 이상 그리스도인(Christian)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원의 실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다. 마태복음 26장∼28장, 마가복음 14장∼16장, 누가복음 22장∼24장 그리고 요한복음 18장∼20장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분명히 죽었고 그리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음을 사실적이고도 충분히 증언하고 있다. 그러나 꾸란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부정한다(Q 4:157). 꾸란의 영향을 받아 무슬림에 관한 책들 중에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글들이 많이 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인간의 유일한 중보자이시다(딤전 2:1-5). ‘중보’(中保)라는 말은 영어로 intercession인데, ‘inter’는 between(사이, 중간, 간격)과 같은 의미이고, ‘cession’은 ‘간다’(go)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 cedere에서 파생한 말인데, cedere는 ‘다투고 있는 두 사람 사이의 갈라진 틈에 서다’는 뜻이다. 따라서 중보라는 말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만들어진 깊은 골을 메우고 양측 간에 화평을 주기 위한 일을 말한다. 이 일은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만이 할 수 있기에 중보자는 오직 예수님 한 분뿐이다. 성경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사역(仲保使役)은 죄를 대속해주는 ‘대신속죄’(중보속죄, 히 9:11-15)와 ‘기도’의 중보사역이다(마 6:9-13). 그러나 꾸란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를 인정하지 않는다(Q 6:164; 5:89).

2. 이슬람에서 무함마드(Muhammad)의 위치

앞선 이슬람 역사에서 무함마드에 대해 잘 설명한바와 같이 이슬람에서 무함마드는 알라가 보낸 마지막 사도로서 알라의 계시를 받아 전달한 최고의 예언자이다. 더 이상 알라의 계시는 없다. 그는 이슬람을 창시하여 알라 유일신 종교와 함께 샤리아 율법이 지배하는 이슬람 공동체(umma)를 만든 사람이었다. 따라서 무함마드는 스스로 밝힌 것처럼 알라와 같은 신은 아니지만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알라의 계시를 직접 전달받은 유일한 사람으로 ‘신의 대리자’의 추앙을 받고 있다.

그래서 무슬림들은 이슬람을 창시한 최고의 예언자인 무함마드의 이름 뒤에 항상 “그분에게 하나님(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 또는 영어 약어로 SAW(Sallallahu Alaihi Wasallam 그분에게 하나님(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라는 어휘를 사용한다. 그리고 다른 예언자들의 이름 뒤에는 “평화가 그 분에게” 또는 영어 약어로 AS(Alaihis Salam 평화가 그 분에게)라는 어휘를 사용한다. 둘 사이의 차이점은 ‘알라’가 빠진다는 점이다. 예컨대 외교 의례에서도 외국의 원수(대통령이나 총리)에 대한 존칭으로 ‘His excellency’(각하)라는 어휘를 쓰는 것과 마찬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무슬림들은 무함마드를 “신이 아니라”고 하면서 “신에 버금가는” 예우를 다한다. 그래서 이슬람에서는 인간의 손으로 신(알라)이나 예언자(무함마드)의 형상을 그리거나 조각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대 죄악인 우상숭배로 간주한다. 그 이유는 무함마드가 유일신 알라의 가르침을 전하던 7세기 무렵 아라비아 반도 일대에는 동상과 그림 등으로 신과 사도를 형상화한 다신교가 많았다. 카아바 신전은 당시 360여개에 이르는 부족 신들의 형상이나 상징물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유일신을 신봉했던 무함마드는 아무리 알라와 예언자에 대한 존경심이 담겨 있다고 하더라도 초상화를 그리거나 동상을 만드는 행위 자체가 숭배 대상을 만드는 것으로 여겨 엄금했다. 하디스에는 “동상이나 초상이 있는 집에는 천사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구절이 있을 정도로 우상숭배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 7일 오전 11시(현지시간)에 발생한 프랑스 파리의 주간 풍자 신문 ‘샤를리 에브도’(Charlie Hebdo) 본사 테러사건은 이슬람의 이런 배경에서 발생한 사건이었다. 이 언론사는 평소 정치인과 종교 지도자에 대한 신랄한 풍자로 유명세를 타고 있었는데, 무함마드에 대한 다소 ‘경멸적’인 만평이 테러의 원인이 되었다.

이에 앞선 1988년, 인도 소설가 살만 루슈디(Salman Rushdie) 영어로 출판된 「악마의 시(The Satanic Verses)」라는 소설에서 무함마드와 꾸란을 모독했다는 죄목으로 이듬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Ayatollah Khomeini)로부터 사형을 선고 받았다. 그리고 그에게 현상금 330만 달러가 걸렸다. 이탈리아・노르웨이・터키의 번역자는 피습을 받고 중상을 당했으며, 일본인 번역자 이가라시 히토시 교수는 자신이 근무하던 쓰쿠바 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칼을 맞고 죽었다.

이슬람에서는 알라나 무함마드에 대해 농담을 하거나 비웃으면 그것은 불신(Kufr)과 위선(Nifaq)에 해당된다. 꾸란 9:63에서는 “하나님과 선지자에게 대적하는 자(위선자) 불지옥이 그의 것이며 그곳에서 영생하리니 그것이 큰 수치임을 그들은 알지 못하느뇨.”라고 말함으로 위선자에 대한 벌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꾸란 9:65-66에서는 알라와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자들에게는 불신한 것으로 간주하고 벌을 받을 죄인들이라고 천명하고 있다.

3. 소결론

기독교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주로 믿는 종교이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聖子)로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셨다. 그는 십자가를 통해 인류의 죄를 대신 속죄하셨고, 그는 유일한 중보자로서 그를 믿는 자들을 구원하셨다. 그는 삼일 만에 부활하셔서 사십일 동안 계시다가 하늘로 승천하셨고,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재림하셔서 마지막 심판을 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실 것이다.

이런 것은 부정될 수 없는 절대적인 진리임에도 이슬람은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한다. 삼위일체를 부인함으로 예수님의 성자되심, 즉 제2위의 하나님 되심을 부정한다. 또한 이슬람은 인류구원의 절대적 근거가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부정한다. 그들은 십자가의 죽음을 헛된 신화쯤으로 여긴다. 그들은 인간의 죄는 스스로의 짐으로 누구도 해결해줄 수 없다고 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부정한다.

예수와 무함마드는 기독교와 이슬람을 창시했지만,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신”(God)이고,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도라고 주장하는 “인간”(human)이다. 누구든지 예수의 하나님 되심(신성)을 부인하면 이단으로 정죄했던 것이 기독교의 역사적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슬람은 기독교와 뿌리가 같은 종교가 아니라 이교(異敎)이다.

본 이슬람 신학논단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연재됩니다.

 1. 서론: 이슬람과 역사 개관

2. 이슬람의 교리와 샤리아법

3. 기독교와 이슬람은 뿌리가 같은 종교인가?

4. 여호와(야훼)와 알라

5. 성경과 꾸란

6. 예수와 무함마드

7. 이슬람의 구원관

8. 이슬람의 내세관

9. 이슬람의 종파(수니파, 시아파, 수피파)

10. 이슬람 혼합주의 운동: 크리슬람과 내부자운동

 

                              고광석 목사
                              고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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