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8일 WEA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대표회장 맹연환 목사)가 ‘WEA(세계복음주의연맹)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예장합동 총회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WEA 반대연합회는 오는 10월 27일 WEA 서울총회 개최를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이는 개혁주의 신앙에 근거해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반대연합회의 입장은 명확히 두 가지다.
첫째는 서울총회 유치를 반대하는 신학자와 지지하는 신학자 양측이 함께 공청회 과정을 거칠 것. 둘째는 총회 산하 163개 노회가 이번 정기회에서 WEA서울총회 유치가 불가하다는 헌의안을 총회에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것이다.
대표회장 맹연환 목사는 “WEA의 깊은 속내를 들여다보면 WCC를 능가하는 단체이며, 우리 총회는 아직 WEA 교류를 허락하지 않고 있음에도 사랑의교회가 이를 주도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아울러 “여러 차례 중단을 부탁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맹연환 목사는 “예장합동 총회는 한국교회를 이끌어 갈 보수신학의 보루인데, 작은 불씨 하나가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말하면서 “이 시간을 통해 WEA의 문제점에 대해 함께 나누고 의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사무총장 김용대 목사는 WEA 서울총회 유치를 반대하는 이유로 “개혁주의 신앙을 수호하기 위해서이며, 1959년 WCC를 반대했던 예장합동 교단의 신학과 다름이 없다”고 했다. 김용대 목사는 “어떤 정치적 타협도 하지 않고 오로지 신학적, 신앙적인 이유로만 걸어갈 것이며 특정한 개인이나 교회를 존중하는 자세를 견제하고 오로지 개혁주의 성경 보수신학을 수호하기 위해서만 힘쓸 것”을 약속했다.
기자간담회와 함께 진행된 교수들의 입장발표는 문병호 교수(총신대 조직신학), 양진영 교수(광신대 조직신학), 서창원 교수(총신대 신대원 은퇴 역사신학), 김호욱 교수(광신대 역사신학)가 나섰다.
문병호 교수, WEA 신복음주의 신학과 에큐메니칼 활동 비판
문병호 교수는 “WEA와 일절 교류 협력, 가입을 금해야 한다”며 “본 교단은 1959년 제44회 총회에서 WEA와 교류를 금하는 결의를 했으며, 이 결의가 지금도 유효한 것은 2021년 제106회 총회에서 ‘WEA에 대한 명확한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결의를 유보하고 논쟁을 피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교수는 “WEA 서울총회 유치는 본 교단 총회의 결의에 반하는 명확한 윤곽을 분명히 드러내는 중요한 사안으로서 본 교단 신학과 양립할 수 없으므로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며 이에 대한 마땅한 제재와 조치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WEA의 문제점으로 ▲로마 카톨릭과 협력 및 교리적 일치를 추구 ▲WCC와 함께 에큐메니칼 신학과 활동을 추구 ▲복음이 결여된 복음화를 꾀하여 복음주의적 카톨릭주의를 도모함 ▲신복음주의의 포용성, 혼합성, 다원성은 신자유주의를 지향함 ▲비성경적 반교리적 중립주의와 절충주의를 갈수록 더 강화함 ▲본 교단 신학과 양립할 수 없고 본 교단 총회 결의에 위반됨을 내세웠다.
양진영 교수, 신학적·교회적·선교적인 분야에 나타난 WEA 문제점
양진영 교수는 “WEA는 신학적, 교회적, 선교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교단을 초월해서 개교회 중심으로 추구하는 ‘서울총회’ 자체는 극심한 분열을 초래할 것이며, 복음주의라는 이름으로 연합을 추구한다는 WEA는 결과적으로 한국교회를 향한 사단 이간질의 도구”라고 비판했다.
양진영 교수는 WEA의 문제점으로 ▲성경의 무류성을 언급하는 것 ▲진리의 행위의 관계의 심각한 간극성을 가진 것 ▲상황화에 몰두되어 있는 것 ▲지나친 연합의 강조와 그 실상으로 인해 교회의 거룩성을 훼손하는 것 ▲문화적 포용주의 운동에 지나지 않는 것 ▲가시적 기관의 확장에 대한 개념은 교회의 보편성에 관한 것이 아닌 것 ▲WEA가 추구하는 선교의 방향성이 진정한 선교와 거리가 먼 것 ▲타 종교와의 연합 추구는 결국 진정한 선교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 ▲이슬람과의 전도의 합법성에 대한 합의 등을 지적했다.
서창원 교수, 개혁신학 관점에서 본 WEA의 문제점과 우려
서창원 교수는 “WEA가 어떤 실천적인 행위를 하는지를 바라봐야 한다. 이는 단순한 행정 절차의 문제가 아닌 복음의 본질과 교회 정체성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고 했다.
서창원 교수는 “WEA 실제 활동을 살펴보면 복음 중심의 신학보다는 사회참여 중심의 실천에 편향되어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2021년부터 WEA 사무총장을 맡은 토마스 쉬르마허는 WEA 활동 방향을 사실상 비복음적인 NGO적 성격으로 전환시키고 있고, 그의 모든 언행이 WEA를 대표하는 것으로 인식되기에 그의 활동은 단체 전체의 정체성과도 연결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서창원 교수는 본 교단의 소속인 사랑의교회가 WEA 서울총회를 유치하고자하는 것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재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는 이유로 특정교회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것처럼 나서는 것은 복음을 위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호옥 교수, 창설 과정과 신앙고백서 결정 역사 및 행보로 평가한 WEA 문제점
김호옥 교수는 “WEA는 무류 성경관 신학과 선교라는 미명으로 로마 카톨릭교회와 무슬림, 그리고 안식교 등과 연합을 추구하고 있고 합동교단이 일체교류를 금하고 있는 WCC와도 연합하고 있는데, 이는 WEA의 신학이 종교혼합주의 및 종교다원주의 신학임을 보여주는 일례”라고 말했다.
김호옥 교수는 “그러므로 본 교단은 개혁주의와 보수 복음주의 노선 위에 굳게 서 있는 신앙고백과 실천적 행보가 일치하지 않는 WEA와의 교류 단절을 결의하든지, 최소한 유보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 사랑의교회는 총회의 결정에 순복하여 2025 WEA 서울총회 개최를 중단함으로 총회 내에 일어나고 있는 갈등의 원인을 소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옥 교수는 WEA의 문제점으로 ▲WEA 성경관이 개혁주의 성경관과 다른 것 ▲종교다원주의 길을 가고 있는 것 ▲LGBTQ를 용인하는 것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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