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104회 총회에서 총신대운영이사회 폐지를 결의했다. 당시 김종준 총회장은 "(1)총신대 운영이사회가 기능을 다했고, (2) 무엇보다 법적 권한도 없으며, (3) 정치인사들로 구성되어 재단이사회와 갈등을 초래했다"고 폐지의 사유를 설명했다. 당시 총회에서 총신대운영이사회 폐지안은 찬성 670 반대 364로 가결되었고, 규칙에서 운영이사회를 삭제하는 규칙 개정도 찬성 822 반대 128로 가결되었다.

지난 109회 총회에서는 총신대운영이사회 복원 현의안이 올라왔고, 화종부 총신대 재단이사장은 학교 보고 시간에, 총회에서 추천하는 8명의 재단이사를 기쁘게 받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 총대들의 박수를 받고, 운영이사회 복원의 건은 임원회에 넘겨 처리하도록 하였다. 사실상 재단이사회 구성 결과에 따라, 제기하거나 시행하거나 하라는 조건부 위임성격의 결의라고 할 수 있다.

2025년 4월 9일 새로운 법인이사회가 구성되었다. 교단 소속 여성 지도자 2인을 포함한 15명의 본 교단 목사 장로만의 이사회가 출범하게 된 것이다. 물론. 총회 추천 8명의 이사가 포함되었다. 개방이사추천위원회에서 4명(박순석, 장봉생, 이영민, 이철우), 총회추천을 받은 이사 4명(홍성인, 임재호, 배만석, 화종부)이 포함되었다. 그러나 총회장 김종혁 목사는 운영이사회 복원을 결정하고, 전국 노회에 공문을 보내 5월 10일 운영이사회를 소집하였다. 하지만 이는 법적 권한이 없는 임시적 회의에 불과하다. 마치 교회가 당회 중심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데, 몇몇 집사회나 권사회가 나서서 교회 운영에 참여하겠다고 하는 것과 비숫하다. 이들이 아무리 옆에서 목소리를 높여도 아무런 권한이 없는 것처럼, 운영위원회는 아무런 법적 권한이 없다.

이에 총신대학교를 아끼고 사랑하는 대학평의원회는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 복원을 반대하며 성명을 발표한다.

1. 운영이사회 복원은 소(小)총회의 부활을 야기할 것이다.

제104회 총회 당시 운영이사회의 폐지를 결의했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총신대 운영이사회가 소총회가 되어, 학교 발전을 위한 운영이사회의 역할보다 정치 집단화 되었던 것이었다. 각 노회에서 파송한 운영이사회가 총회의 주요 사안을 좌지우지하고, 특별히 총장과 이사장 선거를 장악하여, 금권선거 및 패권주의의 온상이 되었던 사례도 있었다. 운영이사회의 복원을 통하여 기대하고 예측할 수 있는 것은 학교 발전을 위한 운영이사회가 아니라. 소총회적 정치행위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2. 신임 재단이사회의 원만한 구성으로 운영이사회의 복원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상기한 바와 같이 총신대 재단이사회는 총회에서 추천한 배수의 후보 가운데 8명의 총회 추천 재단이사를 선출하고 교육부의 승인절차를 마무리 하였다. 그러나 김종혁 총회장은 총신대 재단이사회가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고 그것이 총신운영이사회의 복원 이유라고 하였다. 2025년 4월 9일 임기를 시작한 신임 재단이사회는 총신대학 정관대로 우리 교단 소속의 목사. 장로. 여성 지도자로 구성된 '완전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2021~2025년 임기의 재단 이사 가운데는 본 교단 소속이 아닌 교육부 파송 3명의 여성이사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임이사회의 구성에 관심이 많았고 제 109회에서 밝힌 대로 총신의 교단 신학교로서의 지위와 지도를 위해서 총회추천 8명의 이사를 포함하기로 표명한 것이다. 위에서 밝힌 대로 재단이사 선출 과정에서 이사회는 총회 추천 배수(16명)의 후보자 중에서 8명을 선임하였다. 물론 16명 중에서 총회장이 지명한 후보가 선임되지 않은 것을 '약속불이행'이라고 한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학교와 교단 발전을 위해서 선임하기 어려운 인물도 있었기 때문에 이사회는 '총회에서 추천한" 16명의 후보자 가운데 8명을 선임하였다. 이것이 약속 위반인가?

3. 제104회 결의 사항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운영이사회를 복원한다는 명분은 힘이 없다.

제104회 결의 사항 중, 재단이사 30명 증원 결의는 진행 과정과 이후 총회를 통하여 자동 소멸된 사안이다. 왜냐하면, 재단이사의 규모가 30명이 되는 학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총신대학교와 규모가 비슷한 학교의 재단이사는 7~9명 수준이고, 많아야 15명을 초과하지 않는다. 학생 수가 수만 명이 넘는 대학의 재단이사회도 한 자리 수를 넘지 않는 실정이다.

재단이사 증원의 이유는 재정 기여에 있었다. 30명의 재단이사가 1년에 10억 정도의 재정기여를 기대했던 것이다. 운영이사회가 존재하였던 시절 운영이사회의 재단자원금 상황을 확인해 보라. 그러나 또한 제105회와 제106회를 거치면서 재단이사 증원은 1~2명, 혹은 2~3명으로 하는 것으로 이야기 되었고, 107회 총회(총회장 권순웅)에서는 정관 개정과 이사 증원에 대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을 선언하였다. 그 상징적 행위가 2023년 3월 2일 총회장 권순웅 목사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방문하여 이재서 당시 총신대학교 총장에게 신학생 위탁교육 증서를 전달했던 것이다. 권순웅 총회장은 "오랜시간 내홍을 겪었던 총신대는 최근 정이사 파송과 정관 개정 등을 통해 명실상부 총회 직할 신학교로 회복됐다:고 선언하였다. 그리고 108회(총회장 오정호)도 이사 증원의 불필요성을 확인하였다. 그러므로 30명 이사 증원 결의가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운영이사회의 복원을 말하는 것은 역사적 맥락에서 벗어난 말이다.

4. 총신대의 교단 소속과 지도 아래 두는 것은 현재의 수준으로도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

총신대는 정관에 총신대학교는 총회 직할 신학교임을 천명하고 있고, 재단이사는 교단 소속 목회자들과 같은 70세 정년. 그리고 반드시 교단소속 목사, 장로, 여성 지도자임을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총신대학은 무엇보다 개혁신학의 보루로서 교단의 평신도 지도자와 목회자 양성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 재단이사회 15명의 이사 중에서 총회 추천 이사의 몫을 8명으로 하고 재단이사회에서 총신대 신학적 정체성 및 학생 지도 상태를 명확하게 감독하고 지도한다면, 굳이 고비용과 저효율의 운영이사회를 복원하여 가동하지 않아도 충분히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총신대학교가 교단 소속을 분명히 하는 것은 교단 총회의 신학을 잘 따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총회장 등 몇몇 사람들의 입김에 따라 재단이사가 세워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총회장은 자신이 총회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 의심을 지울 수 없다. 학교를 위해서. 정말 좋은 인사들을 교단 내에서 발굴해서 추천해야 하는 입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망각하고 자신과 개인적 친분 관계가 있는 사람들을 추천하여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게 하더니, 이제는 다시 운영이사회를 복원하여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더 정확하게는 자신들의 정치력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하여 총회장을 이용하는 인사들이 있는 것 같다. 우리 대학평의원회는 이를 단호하게 반대하며. 아무런 법적 권한이 없는 운영이사회의 복원을 반대한다. 아무런 법적 권한이 없는 운영이사회를 위해 총신대학교가 여비 혹은 회의비를 지출하는 등 교비를 지출하거나 학교 직원들로 하여금 이사회 개최를 돕도록 하는 등 배임행위를 한다면 고발 조치당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또한 운영이사회의 불법적인 개입을 막기 위해 교육부와 함께 모든 노력을 강구할 것임을 알린다.

5. 운영이사회가 아니라 후원이사회를 만들어 지원하는 일만 한다면 환영한다.

총신대학교는 정말 오래간만에 정상화되었다. 교수들과 직원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후원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답지하고 있는 등 최상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 재단이사회는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과도하게 학교 행정에 개입하여 학교를 힘들게 하는 일을 하지 않고, 학교를 위해 바른 결정들을 하며 지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 운영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또다시 학교들 정치의 소용돌이 속으로 집어넣을 운영이사회는 반대한다. 다만 진정으로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학교 후원금을 모금하는 일에 잎장설 후원이사회를 조직한다면 환영한다. 물론 그 후원이사회가 학교를 장악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

6. 이사회에 요청한다.

처음 운영이사회가 폐지될 때의 취지를 알려주기 바란다. 이사 30명 증원 건이 왜 어려운 일인지 밝혀야 한다. 실제로 30명으로 증원할 경우의 어려움을 소명해야 한다. 아울러 그동안 이사들이 학교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밝혀주기를 바란다. 그렇지 못하면 운영이사회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총신대학교 평의원회

의장 김관선 목사 외 평의원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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