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그니칼럼】국가의 명운

나는 아들 둘 딸 셋의 5남매 중 둘째다. 나보다 다섯살 위의 누나가 있고 그 다음이 나다. 이 5남매들은 나만 빼고 다 자녀들을 두었다. 조선시대에는 조혼이 성행해서 십대때에 결혼을 했는데, 지금은 평균수명이 늘어나서인지, 삼십대를 지나 사십대 때에야 초혼을 한다. 그리고는 신혼부부 대다수가 삶의 엔조이에 방점을 두고,대부분 자녀둘 계획은 애시당초 없다. 자녀가 없는 내가 이에대해 말할 자격은 없지만, 자녀를 두어도 겨우 하나 낳고 대부분 단산을 하니, 삼촌, 고모,  이모 등, 방계가족이 아예 없다. 부정모혈의 동기간이 도태 되고, 마을 골목에서 한 동아리로 자란 어깨동무들도 사라지고, 정감이 흐르던 고향마을은, 아련히 시골의 옛 추억으로 남아 있을 뿐, 이젠 뛰노는 아이들이 없어, 생기를 잃어버린 고려장이 된지 오래다. 왜 이땅에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었는지, 그 유래를 알수 없으나, 도농할 것없이 아파트가 들어선 후, 정감이 어리던 마을들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마을이 없는 아파트에서 단독자로서의 삶속에는, 너와 내도 없고, 이웃도 '우리'라는 공동체도 없어, 오직 '나홀로' 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현  세대는, 이웃이 사라져버린 시대, 시대의 방향 감각을 잃어버린  시대, 전형적인 농경사회의 전통문화가 사라지고, 전혀 걸러지지 않은, 이방의 새로운 문화가 물밀듯 들어오면서, 자유권적 기본권과, 개인주의가 물질만능의 이기주의와 영합되면서, 사회적 존재로서의 의무보다 자유와 권리만을 앞세우는 신세대들의, 도덕 윤리나  법치관도 헷갈리고, 수만 인파가 광장에 모여 피켓들고 외치지만 공감의 메아리가 없다.  먹고 사는  경제  문제도, 분배정의나 경제의 원칙보다. 잘못된 사회주의에 오염되어, 국민연금이나 의료보험을 비롯 각종 모든 보험들이, 땀흘리지 않고 거저 얻으려는 이기주의에 정도(正道)가 난도질을 당하고 있다. 아담이 밭갈고 이브가 씨뿌리던 농경사회 때는  몸은 고단하고 가난했어도, 상부상조로 인심이 후하여, 품잇이로 농사를 지었고, 늙은이가 젊은이로부터 존경받았다.   

대개의 경우 마을은 씨족공동체로 어우러져, 문중간의 관혼상제(冠婚喪祭)에 우애를 나누며 살아 왔다. 그러던 것이 지식산업의 새로운 사회가  도입되면서, 모든  사회개념이 혈연이 아닌 능력위주 사회로, 그리고 마침내는 인성이나 감성보다, 지식이 최 우선시 되는 사회로 급변하다 보니, 밥도  못하는 석박사  며느리, 그리고 전통적인 남성 본위가 무너지면서, 며느리가 가장이 되고, 아들이 돌보미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자연 시갓집 보다 친정집이 우선이 되었다. 어디 그뿐인가? 이제 가문의 어른이 사라지니, 부모 산소도 문중도 없는, 그래서 출생의 근본마저 사라져버린, 막가파 사회가 되고만 것이다. 태어나기가 무섭게 유아교육에서 부터, 오늘 날 고도의 경쟁속에서 일등이 아니면, 차순위는 설자리가 없어져버렸다.

나홀로 살겠다는 처녀 총각들, 그러다 보니 개, 고양이 등이, 인간의 반려자가 되고 정작 인간은, 애완동물에게 선순위를 빼앗겨, 인간이 인간이하의 대접 받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인구 절벽시대를 맞아, 현재 전국에 있는 328개 대학중, 앞으로 십년까지 살아 남을수 있는 대학이, 과연 얼마나 될지, 혹여 그 빈자리를, 개나 고양이등 반려동물들이 채우게 되지는 않을지?  인간 세상이 서로 소통하며, 그래도 "지금보다 옛날이 훨씬 더 인간다웠다."가 아니라, "문명한 지금이 옛날보다 훤씬 더 인간다웁다."고 하여야 되는데, 오히려 육신의 소욕을 따라 살다 보니, 인간은 종종 배반을 하여도, 개 고양이는 사랑한만큼 보답을 해서인지, 사람보다 개 고양이를 더 가까이하여, 인간들이 인간보다 되려 반려동물을 더 선호하고 있다.

원룸이나 1인 가구는  해마다 늘어 가고 있지만,  인구는 그에 반비례해서 매년  줄어든다. 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 해괴한 말인가? 반려견을 입의 혀처럼 반려견이 가족의 일원이 되고,일등이 아니면 도태되기 쉬운 능력일변도 의 사회구조에서는, 부모 되기도 부모답기도 어려운  시대여서, 무능(無能)하고 돈 없는 부모는 설땅이 없다.  나홀로 사는 아파트마다, 잔치나,  집들이 생일 잔치도  없어지고, 삼촌 이모 고모등 방계가족이 없다보니, 혈연위주의 가족 공동체의 풍속도가 가파르게 사라지고 있다. 어른들도 젊었을 때는 주산(珠算)시대라 능력이  있었지만, 이런 아날로그에 익숙하다보니, 컴퓨터 교육을 받지 못해, 젊은이에 비해 이해력이나  순발력에 있어서 항상 뒤지게 된다. 특히 역이나  터미날에 갈때에도, 집에서예매하는 젊은이들과 달리, 니는 예전그대로 줄을 서서 표를 사는,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다.

젊은이는 맛집을 찾아 예약하고 할인쿠폰으로  보다 싸게 먹는데, 어른들은 뒷골목이나 단골만 찾고, 은행도 젊은이는 이율 높은 은행을 찾아서, 인터넷에 가입하여 우대 금리를 받는데,  어른들은 번호표 뽑고 줄 서서 기다린다. 필리핀은 우리와 달리 부계사회가 아니고 모계사회다. 그래선지 자녀교육이나 살림을 모두 엄마가 책임진다. 지금까지 요행히 부계사회였을 지라도, 머잖아 우리나라도  아예 아버지도  필요 없게 되고, 더 나아가 선생님도  필요없고 심판도 운전사도  쓸모 없게 되어, 무려 수백개의 직업이 없어진다. 내가 1960년대에 서울 왔을 때는, 옛 것과 새 것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허나 지금은, 소위 국보 1호라는 남대문도, 엉터리로 복원된 것이어서 온전한 옛 것은 박물관에서나 볼수 있지 싶다.

평생에 한번있는 결혼식도 언제부턴가, 주례자가 없이 번개불에 콩꾸어 먹듯,마치 번문욕례(煩紊辱例)를 치르듯, 신혼 부모 혹은 신랑 신부들이 쓴 글을 읽고, 하객들은 걸혼식엔 관심 없이, 밥표를 받아 부지런히 먹고 가고,  장례식장도 조화(弔花)만 서 있을 뿐, 상여(喪輿)도 없이 한 줌 재가 되어, 한 구덩이에 넣는  납골묘나 추모관에 안치 되면 끝나는, 참 편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인생살이에 정답이 있을리 없다.  세대가 그러하니 그러려니하고  사는 것이다. 옛날에 비하면, 이나라가 얼마나 삶이 윤택해졌는가! 우리는 이렇게 잘 살면서도 매일 죽겠다고 난리다. 쓸거 다 쓰고 살면서, 아직도 복지를 더 늘려달라고 아우성이다. 거저 얻으려 하지 말고 땀흘려 일하라! 일을할 때 몸도 맘도 건강해지고, 건강한 가정 건강한 사회가 되면,행복은 자연 그 안에 있다. 땀 속에서 스스로 보람을 찾는 세상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신앙을 잃어버린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게 마련이다.
     
        종그니가 

【종그니칼럼】국가의 명운

냉전시대의 상징인 소련의 최후 통치자 고르바초프에 의해, 소비에트 연방공화국 (소련)이, 역사의 무대뒤로 사라지자, 소련제국에 매여 있던 많은 민족들이, 우후죽순처럼 신생 독립국으로 다시 태어 났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등등.  요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치열한  독립전쟁 중에 있다.  세계 최 강국 중의 하나인 러시아와, 국가 존망을 가늠하는, 실로 한치앞을 예측할 수 없는, 공산진영과 자유 진영과의 대리전쟁을 수년째 계속하고 있다. 이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국토는 초토화 되어가고, 13살부터 17살 정도의 십대 소녀들이,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의 길거리에서 서성이고 있는 것은, 하루 세끼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잠을 재워 주고 세 끼 밥만 먹여주면, 청소와 빨래는 물론이고, 밤 잠자리 시중까지 들어 준다고 한다

1970년 후반, 온 국민들의 경제 건설 효과로,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은 높아지고, 국민 소득은 고속 성장을 이루어, 대한민국이 희망찬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활기가 넘치던 그 당시에도, 우크라이나의 국민 소득은, 우리의 8배 이상으로 아주 잘 나가던 나라였다.  그런 나라가 내전 상태에 빠진지 겨우 3년만에, 국민 소득은 우리나라의 7% 정도로 곤두박질 치고, 배고픈 여자들이, 길거리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가 된 것이다.  '국론분열' 어디서 많이 들어본, 그래서 귀에 익은 말이 아닌가? 우크라이나에도 국론이 양분되어 있다. 크림반도를 침탈한 러시아를 편드는 친 러시아파와, 시장 경제와 자유 민주주의 를 지향하는, 친 서방파와의 갈등으로 국론이 찢겨져, 내전상태에 빠진지 겨우 3년 만에,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작금 우리나라는 핵을 가지고, 전방위적으로 위협을 일삼는 북한과,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 즉발의 위기 속에서, 수도 서울의 광화문 한복판에서, 양키 고홈 (go home)을 외쳐대는 함성을 듣는다. 마치 살얼음을 기는 듯, 좌불안석으로 사는 우리의 현실이,  우크라이나 보다 나을 것이 과연 무엇인가?  모진 우여곡절을 격으며 탄생한 이 나라,  철저하게 부서진 잿더미 위에서 이룩한 대한민국은, 지금 이 순간까지 휴전선을 코앞에 두고, 끊임없이 퍼부어 대는 핵 미사일과 사상전쟁으로, 경제 사정이 언제 우크라이나와 같은 처지가 될지 한치앞을 모르는, 정말 하루 하루를 살얼음 판을 걷고 있다.  '그 분이 쓰고 있는 현재형의 History는, 나라가 무너지고 경제가 곤두박질 칠때, 그 나라의 아녀자들이 제일 먼저 비참한 상황에 빠진다는 역사의 진실이다.

1636년 병자호란 때, 
조선 조 3명의 등신같은 임금들인, 선조, 인조, 고종 중 한 사람인 인조(仁祖)의 삼전도(三田渡)에서, 청 태종의 발 앞에 엎드려 목을 내밀어 굴종한 후, 조선의 여인들은, 청나라 놈들에게 포로로 육십여만 명이나 끌려 갔다. 그 당시의 조선 인구를 감안 하면, 젊은 여인네들은, 거의 씨가 마를 정도로 다 끌려 간 것이다. 패전국의 아녀자 이기에, 굴비 역이듯 질질 끌려 가, 거기 가서도 어떤 일을 당했을 지는 너무도 자명하다. 머저리 같은 임금과, 못난 사내들의 붕당 정치로, 나라를 지키지도 못한 주제에, 아내와 딸들을 빼앗겨, 겨우 목숨 걸고 탈출해 온 여인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기는 커녕 정조를 버렸다고, '환향년(還鄕年)'이란 년자를 붙여, 집안에 들이기를 거부하였다. 내 부모가 있고, 내 자식이 있는 내 조국을 못 잊어, 수천 수만리를 발이 부르트고 진물이 나도록, 두발로 걸어 조국을 찾아 왔지만, 환향년이란 이름으로 문전박대한, 우물안 개구리들의 비정하고 어리석은 인간들로부터, 홀대와 수치를 못 견딘 많은 여인네들이, 자살을 하거나 폐인이 되거나, 비구니가 되었다. 참으로 낯 뜨거운 줄 모르는, 치졸하고 부끄럽기 짝이없는 좁스런 사내들이다.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36년 동안, 이 땅의 진순 무구한 이십여만의 처녀들이, 정신대라는 
이름으로 일본제국에 의해 짐승처럼 끌려가, 성적 노리개로 살다가, 환향년 이라는 부끄러운 역사의 전례때문에, 해방이 되어도 대부분의 조선의 딸들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낯 설은 타국에서, 고향과 부모 형제를 그리워하다가, 역사의 무대뒤로 사라져 갔다. 지금부터 20여년 전, 나라는 망하지 않았지만, 정치인들의 우중정치로 경제를 망쳐, 알짜 기업을 외국에 다 빼앗기고, 국민의 삶의 질이 바닥을 기던 IMF 때, 수많은 기업은 부도가 나고,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많은 여인들이, 일본으로 미국으로 가서, 매춘으로 현지 사회의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이처럼 국난을 당하면 여인들이, 제일 먼저 비정한 세파에 빠지게 된다. 이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내 나라 내 조국이,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 남북이 통일 되고, 잃어버린 고토 만주벌을 회복하여, 세계  최고의 강국이 되어, 전 인류의 정신적인 지도국이 될지, 아니면 베트남처럼 적화 통일이 되어, 2000만 이상의 국민들이 죽임을 당하고, 나머지 3000만 이상의 국민이, 북한 개발을 명분으로, 가족과도 헤어져서 북으로 끌려가 죽을 때까지, 인간이하의 생활을 하며 죽어갈지, 지금 베트남에 가면, 호치민시(옛날 월남의 수도 싸이공)에 사는 시민들 중, 월남전 당시 자유 월남 사람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북부 월맹 사람들 뿐이다. 또 얼마나 많은 월남 사람들이 나라를 잃고, 바다의 보트 피플이 되어,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던가! 비록 소수가 미국으로 건너 갔지만, 나라없는 피플들의 삶이 어떠했을지는, 일제 강점기때의 조선인의 역사가 말해 준다! 무엇 때문인지 아시는가? 혹여 미국의 주도로 남북 통일이 되더라도, 남한 위주의 남북 통일이 아니고, 미국의 간섭하에, 그리고 강대국의 입김으로, 철저하게 망가진 여건에서, 과연 이 조국이 어디로 가게 될까?  우리 국민에게 친중(親中)의 DNA가 있을까? 우리 역사의 어디를 보아도 우리는 때국놈 들과 호혜관계였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임진왜란때에 명(明)군이 조선에 파병되어, 그때에 받은 도움 보다, 조선 백성들에게 가한 분탕질이 훨씬 더 많았다. 물론 외교에 있어서 근린 원교를 모르는 바 아니나, 지정학적으로 이웃이라 해서, 현 정권은 갑자기 일본에 너무 빌붙어 있다. 중국과 일본에게 이념이나 경제를 이유로, 너무 멀리 혹은 너무 가까이 할 이유도 없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가지고, 시장 경제를 따라 실리를 살려 나가면 될 것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우리가 많은 호혜를 입었고, 앞으로도 그들의 지지가 있어야 하는 까닭에, 미국과 굳게 손을 잡는다면, 국가도 보존하고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자유 또한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중국과 일본 북한에 신앙이 있는가? 신앙이 전혀 없는 저들에게 종북, 종중등의 공을 들이게 되면, 정말 이 나라가 어디로 가게 될 것인지가 자명하다. 하늘나라는 죽어봐야 가는 곳이 아니다. 하늘나라는 바로 지금, 내 심령속에서 먼저 이루어 져야 하는 것이다.  무더운 여름 남 태평양에서 부는 나비 바람이 엄청난 태풍을 일으키듯, 인류를 향한 아주 작은 꿈은, 내 영혼의 가장 깊고 은밀한 밀실 안에 숨겨진 아주 작은 문이다.

            종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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