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그니칼럼】하나님이 세운 가정.

 내가 당신과 부부로 하나가 되어 함께한 세월을 헤어 보니, 어언 오십년 세월이 되었구려!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인생의 희노애락을 같이하며 당신의 일흔 세번째의 생신을 맞게되니 새삼 감회가 새롭네요!   당신이 반백년 동안 오로지 나 하나만을 바라보고 나만 의지하며 지금 여기까지 살아온 당신!  고맙고 감사합니다!  팔십을 바라 보는 이 나이에 지난 세월을 하나 하나 돌이켜 보면, 헤일수없이 수많은 우여곡절들이 삶의 마디마다 켜켜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당신이 내곁에 있어 주어서 지난 날의 그 숱한 인고의 세월이 고생이 아니라 행복이었오.  지금 살아 온 날들을 돌이켜 보니 젊은 세월 한달음에 달려 온듯 싶지만, 아무 것도 내세울것 없는 무일푼에 옹고집쟁이었던 나를 만나 사글셋방에서 시작한 가난했던 세월에도 변함없이 나와 함께한 당신의 그 헌신적 사랑이 한없이 나약했던 나를 지탱해준 버팀목이 되어 주었고, 팔순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변함없이 언제나 내곁에 있어 주었기에, 지금 나 여기 이렇게 지극히 행복한 모습으로 당신 곁에 있다오!  지난 날 내가 세속 청운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오로지 법서에 묻혀있을 때에도, 군말없이 뒷 바라지를 해주었던 당신! 그 칠흙처럼 암울했던 회색빛 세월에도 말없이 내 고집을 꺽지 않고 따라 주었던 당신! 내가 하나님을 가슴으로 혼으로 만나는 날을 잠잠히 기도로 기다려 주었던 당신! 당신의 그 눈물어린 삶의 기도가 응답이 되어, 어느 날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세속의 꿈을 버리고 마침내 주의 종이 되어, 섬김의 길을 걸어 온  오늘까지의 모든 삶을 지금 돌이켜 보니, 당신을 내 배필로 정해준 하나님의 그 깊고 놀라운 은총을 봅니다. 
2000년초 우리는 어려운 중에도 자비량으로 중국 선교회를 이끌어 왔었고, 또 기억에 남는 것은 당신과 함께 유럽 다섯나라를 여행할수 있었던 축복은 내겐 잊을수 없는 추억이었오. 하나님이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셔서 당신과 내가 이 나이에도 여상히 어르신들을 섬길수 있는 섬김의 복을 주신 것 또한, 당신이 나를 만난 후 당신이 품은 모든 뜻을 접고, 일생동안 나를 의지하고 따라준 결실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행복이 가득한 요양원에 재정문제와 인력문제등 여러가지 난제들을 안고 있지만, 지난 날 우리 내외가 하나님 앞에 일할수 있는 그날까지 '섬김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던 그 약속, 그 초심을 끝까지 완주할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당신과 나를 영육간에 건강으로 지켜 주실줄 믿습니다! 일신 우일신(日新 又日新) 이란 말처럼 날마다 맘을 다잡으면서, 우리에게 건강이 허락된 그날까지 우리가 받은 사명 '섬김의 삶'을 살아갑시다! 여보! 사랑합니다!
 
2023년 음 8월 23일 아침.  당신의 짝  종그니가

 

【종그니칼럼】하나님이 세운 가정.

나잇 살 먹은 늙은이가, 신랑 신부에게 꼭 일러주고 싶은 말이 있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신랑 신부 두사람은, 마흔이 넘었다 하나, 내 눈엔 아직 거친 세파가 일렁이는 강가에 서 있는, 어린 아이로만 보입니다. 우리가 가는 인생 길에는 언제나 두 길이 있습니다. 반드시 가야 할 말씀의 길과, 가서는 안 될 세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또 이 땅위에는 반드시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풍조와 육신의 소욕을 따라 사는 사람과, 세상에 몸을 담고 살지만, 묵묵히 믿음의 좁은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바라건대 신랑 신부는, 믿음의 길을 가는 성 가정이 되길 바랍니다. 두 사람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아직 잘 알지 못할 겁니다.

주님은 이러한 십자가 사랑으로, 신랑 신부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몸바쳐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생명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이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설혹 시대를 앞서 보는 예리한 판단력과, 세계를 담을만한 호연지기를 갖고 있다 할지라도, 그러나 그 가슴에 하나님의 참 사랑이 없으면, 아무 유익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을 흙으로 만드셨지만, 그의 아내 이브는 남편의 가슴 뼈로 만드셨습니다. 남편의 가슴에서 나온 아내임을 깨닫는 사랑! 이 것이 부부의 참 사랑 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은 사라져 가고, 세상풍조와 육신의 소욕을 따리사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세속주의에 빠져, 육신의 쾌락과 탐욕, 맘모니즘과 같은 황금만능의 사조에 흠뻑 젖어 있습니다. 신랑 신부는 머리로 아는 신앙, 머리로 믿던 신앙이 아니라, 가슴으로 혼으로 믿는 살아 있는 믿음이라야, 이러한 세상풍조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수 있습니다. 믿는자와 불신자의 구별은, "한 주간의 첫 날을 주일로 지키느냐? 일요일 즉 노는 날로 보내느냐."로 구별됩니다. 물론 신랑 신부는 청춘을 노래하고 젊음을 즐기시라! 그러나 노는 날과 주일 날을 구별하시라!  우리가 이땅에 사는 날 동안, 수많은 만남이 있습니다. 이 수많은 만남들이 유익한  만남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신랑 신부 두 사람이, 예수님을 가슴으로 혼으로 만나, 새 사람 새 가정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생명을 살려내는 성가정이 됩니다. 

이렇게 성가정이 된 아내는 집안의 '살림'을 맡습니다.  '살림'이란 가정에 믿음과 사랑을 살려내는 일입니다. 아내를 흔히 '집 사람'이라 고 합니다. 왜냐하면 "가정을 살려내는 집"이요. "남편의 영과 육의 쉼터"요. 하나님의 선물인 아이들의 보금자리이자 요람이기 때문입니다. 몇해 전 나는, 내 아내와 유럽여행을 다녀 온적이 있습니다. 여행 십여일 동안 수억만리 먼 곳에 와 있어도, 집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내 곁에 내 아내라는 집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신랑 신부 두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로 한몸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한 몸이라는 말은 예수님이 머리요. 신랑 신부는 그의 몸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부부는 하늘의 신비를 담은 그릇입니다.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는다."라는 말씀은, 부부가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요한일서 4장 10절~11절에, "사랑은 여기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 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자!"

오늘 내가 신랑신부에게 간곡히 바라기는, 예수님의 참 사랑을 담은 성가정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주님이 신랑 신부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위에 더 하시리라." 오늘의 미국 건국신앙의 아버지가 된 영국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 플라워호를 타고, 양양한 대서양을 건너, 미지의 땅 아메리카에 도착하자, 그들은 먼저, 하나님께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이 살 집보다 먼저, 하나님께 예배 할 예배당을 세웠습니다. 다음에 학교를, 다음에 공회당을, 그리고 맨 나중에 각자의 살집을 지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신앙이, 신랑 신부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의 우선순위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신랑 신부 두 사람은, 오로지 하나님만을 섬기는 가정, 그리고 부부가 성전이 되는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시편 73편 28절에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하셨습니다. 아모스서 8장 11절에,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없어 목마름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목마름이라!"하셨습니다. 이제 오늘로 새롭게 시작되는 새 가정이, 하나님을 섬기는 성 가정이 되면, 두 사람은 이 땅의 주인이 될 것이지만, 그러나 만약 하나님보다 세상을 그 위에 두면, 이 땅의 것들이 두 사람의 우상이 되어, 우상앞에 무릅꿇는 가정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찾는, 하나님을 섬기는 가정이 되면, 하늘의 것도, 이 땅의 것도, 모두 내것이 되고, 생명의 주인 되신 하나님이, 새 가정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책임지실 것이며, 오늘 새 가정을 허락하신 하나님이, 차고 넘치도록 부어주실 것입니다. 

부디 오래 참고, 온유하며, 겸손하고, 생명의 말씀으로 기뻐하는 가정, 정의와 사랑이 강물처럼 흐르는 성 가정을 이루어, 이 시대가 요구하고,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성가정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지난 3월 26일, 조카 임주영 군과 정혜미 양의 결혼식 주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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