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에 예장합동 총회장으로 취임하여 처음 보내는 서신
지난 2020년 2월 18일 대구/경북지역에 대규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여, 정부는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생활방역전환기)를 2020년 5월 6일부터 8월까지 실시하였다.
그러다가 20202년 8월 16일에 수도권에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였다. 그 진원지는 전광훈이 주도하는 8.15 광화문집회였다. 사전에 정부가 광화문집회에 대해서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이 집회로 말미암아 3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사랑제일교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를 포함하면 거의 천명에 이르는 숫자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로 하여금 교회에 대하여 전면적인 비대면예배로 전환하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빌미를 주었다. 당시 한교총 대표회장이었던 김태영 목사(통합 총회장) 등이 지난 8월 19일 오송에 있는 질병본부 방문하여, 박능후 장관 · 정은경 본부장 · 실무책임자 등을 만났는데, 그날 오후 정세균 총리가 전국교회에 전면적인 비대면 예배(온라인예배 실무인원 20명이하만 출석 가능)를 실시토록 발표하고 말았다.
정세균 총리는 교회와 예배를 고위험 시설에 준하는 것으로 조치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수도권 및 전국 지자체에 교회의 비대면 예배를 실시토록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다. 교회의 크고 작음이나 인원의 많고 적음을 무시하고 무조건 모든 교회는 비대면으로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다. 다만 설교자와 사회자, 반주자, 영상촬영 담당자, 특송 순서자 등 비대면예배 실무인원을 20명 미만인 19명까지로 제한 하였다.
당시 정부는 2020년 8월 23일부터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하고, 8월30일 부터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전환했다. 그리고 10월 12일에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했다. 그러다가 지난 11월 19일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한 상태이다.
이때는 아직 한교총의 대표가 아니던 시절이었지만, 소강석 목사는 지난 9월 중순 예장합동 총회장에 취임한 이후, 정부의 비대면예배 시행명령을 완화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 예를 들어 수도권 대면집회 예배실 좌석수 기준을 20%이내, 30% 이내, 50% 이내로 점차 늘려가도록 한교총에 정부대응 방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또한 소강석 총회장은 교단장으로 취임하자 곧이어 합동교단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위기관리대응본부장에 부총회장인 배광식 목사를 임명하였다. 아울러 한교총 대표회장에게 "한교총 코로나 대응본부장"을 신설토록 건의하였으나 결국 받아드려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소강석 총회장은 우선 예장합동 교회가 "솔선수범으로 정부의 방역대책을 준수하여 빌미를 주지않도록 교회가 모범이 되어달라"는 목회서신을 보내게 되었다. 아래는 소강석 총회장의 목회서신 전문이다.
코로나19 종식까지 교회가 방역의 모범이 되어주십시오!
성삼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감염병 확산 방지와 교회 정체성 회복을 위해 애쓰고 계신 전국교회 위에 풍성하기를 기원합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의하면 11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이고, 그 중 국내발생 수가 553명에 이릅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1차 유행이 있었던 지난 3월초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그 중 수도권이 402명, 안타깝게도 서울 마포구 소재 H교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119명입니다.
2020년 1월 20일 대한민국 내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온 국민이 유례없는 불편함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역시 코로나19의 피해자인 동시에 정부 방역당국의 협조자로서, 위기와 혼란 속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우리의 예배가 소중한 것처럼 타인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회와 관련된 감염이 발표될 때면 대부분의 교회들이 국민들과 함께 애써온 노력은 온데간데없어지고, 일부 교회의 문제가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로 프레임이 씌워집니다. 날선 혐오와 비난이 교회를 향합니다. 최근 교회와 관련한 집단감염 소식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유입니다. 해당 교회가 우리 교단 소속이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탓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바로잡지 않았던 개교회주의가 공교회성 회복이라는 성숙한 과제로 우리 앞에 다가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11월 24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단계로, 호남권은 1.5단계로 격상되었습니다. 감염세가 지역적 유행단계로 확산되고 있고, 이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전국적인 유행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더구나 유행의 중심이 사회활동이 왕성한 젊은 연령으로 변화해 방역 관리의 범위도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방역 및 의료대응에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코로나19 종식까지 방역의 모범이 되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기본적 방역수칙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확인하였습니다. 서울 구로구 소재 S병원에서 확인된 확진자의 병원 내 접촉자 56명 중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동일 병동 입원환자 32명 및 기타 7명 중에서 입원환자 4명이 확진됐으나, 마스크를 상시 착용한 의료진 17명은 모두 확진되지 않았던 사례가 그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교회는 기본 방역수칙 준수에 소홀함이 없도록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사회의 비난 받을 빌미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예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조속한 종식을 위해 함께 기도하시며, 아래 사항을 꼭 지켜주십시오.
■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상시 착용
■ 체온 및 참석자 명부관리 철저
■ 손 소독 등 손 위생 철저
■ 사람간 거리 2m(최소 1m) 유지
■ 환기 및 소독 철저
■ 교회 내 머무는 시간 최소화
■ 교회 내 음식섭취 금지
■ 연말 모임과 회식 자제
※ 현재 설교자의 마스크 착용 여부는 방역당국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
2020. 11. 27.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
위기관리대응본부장 배광식 목사
위기관리대응위원장 박병호 목사
<저작권자 © 리폼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