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6일, 충현교회에서 열린 합동총회 신년기도회에서

우리 합동 교단의 선진들은 순혈적인 보수신학 하나를 지키기 위하여 맨손으로 허허벌판 황무지에서 새로운 길을 여는 패스파인더(Path fiinder)가 되어야 했습니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살지 않는 허허벌판 광야에서 기도의 눈물을 뿌려야 했습니다. 마치, 중국 사막에 20여 년 동안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사막 전체를 온갖 나무와 채소가 자라는 생명과 기적의 땅으로 만든, 인위쩐의 신화처럼 말입니다. (인위쩐(殷玉眞· 57세)은 중국의 네이멍구의 마오우쑤(毛烏素) 사막에 30년 가까이 나무를 심어온 실화의 주인공이다.) 

빗방울 하나, 하나가 모여 강물을 이루고, 나무 하나, 하나가 모여 숲을 이루며, 별 하나 하나가 모여 은하수로 빛나듯, 우리 교단의 선진들이 흘린 눈물의 기도는 강을 이루고 은하수를 이루고 숲을 이루었어요. 그래서 황무지에 총회회관을 세우고 총신대를 세우며 국내 최대 장자 교단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최대의 장로교단을 이루었지 않습니까?

그런 우리 교단이 제106회 총회를 맞아서 은혜로운 동행 기도회와 신년기도회를 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우리 총회가 신년을 기도로 출발한다는 것 자체가 교단의 희망이 아니겠습니까?

특별히 올해는 코로나 3년 차입니다. 3년 차는 죽느냐 사느냐가 결정되는 가장 중요한 때라고 합니다.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후유증이 있어요. 그래서 서울대 김난도 교수는 “2022년은 우리의 진정한 실력을 보여주는 해가 될 것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진정한 실력은 뭐냐면, 기도입니다.

'사석위호(射石爲虎)'라는 말을 아십니까? 옛 중국의 한나라 장군 이광은 백발백중의 명사수로서 흉노를 막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그가 어느 날 사냥하러 나갔다가 호랑이가 보이자 죽을 힘을 다해 활을 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았더니 호랑이가 아니라 바위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광이 얼마나 집중해서 간절하게 화살을 쏘았던지 화살이 바위에 박혀 버린 것입니다. 하도 신기해서 이광이 다시 바위를 향해 화살을 쏘았는데 이번에는 다 튕겨 나가는 것입니다. 이 일화에서 '사석위호', "간절하면 못할 게 없다"는 말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번 총회도 이처럼 간절하게 기도하는 총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기도와 더불어서 또 하나 해야 될 일이 있어요. 코로나로 찌들어져 있는 국민들의 얼굴을 보는 거예요. 그 얼굴 중에서도 2,30대의 얼굴을 보아야 합니다. 엊그제 이어령 교수께서 동아일보 신년 인터뷰를 하셨는데, “대한민국의 미래를 학자들에게 묻지 말고, 2,30대의 얼굴을 보라”고 했어요. 2,30대의 얼굴을 바라보면 미래가 보인다는 거예요.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하면서 2,30대의 얼굴을 볼 수 있어야 해요. 아니, 믿지 않는 사람들의 얼굴을 볼 수 있어야 해요. 그 얼굴을 보고 이제는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해요.

특별히 이어령 박사께서는 코로나 이후에는 금수저 같은 메이저리티가 이 사회를 끌어가는 게 아니라, 보리처럼 밟히고 밟힌 마이너리티가 이끌어간다고 했어요. 한국교회 역시 주로 메이저리티들이 아픔을 일으키고 문제를 일으켰지 않습니까?

우리 총회도 메이저보다는 마이너가 훨씬 더 많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기도도 메이저끼리만 하지 말고 마이너들과 함께 하고 마음을 함께 모아서 은혜로운 동행 기도회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까 설교자들부터 꼭 마이너라고 표현할 순 없지만, 교단 정치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보다는 변방이 있는 분들을 참신하게 모시는 것을 보니까 아주 신선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우리 총회는 메이저와 마이너, 코어그룹과 아웃사이더가 하나를 이루어 강물 공동체, 은하수 공동체, 푸른 숲 공동체를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은혜로운 동행 신년기도회와 신년 하례회를 축하드리며 제106회 총회가 더욱더 푸른 강물 공동체, 은하수 공동체, 푸른 숲 공동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한편 합동교단 신년기도회는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 본부장 장봉생 목사의 인도로 참석자 전원이 뜨겁게 기도하며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시길,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심령과 각 교회와 한국 교회에 부흥으로 나타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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