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구칼럼】성역(聖域)이 많다.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2023-07-03     정성구 박사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후 광야 생활을 할 때, 성막(聖幕, Tabernacle)을 지었다. 한마디로 이동식 성전인 셈이다. 그 안에는 지성소(至聖所)가 있었는데, 대 속죄일에 대제사장이 1년에 한 번씩 들어갈 수 있었다. 대제사장이 야훼 하나님의 임재를 받는 말 그대로 최고로 거룩한 장소이다. 지성소 안에는 언약궤가 있고, 언약궤 위에는 속죄소가 있다. 후일 예루살렘 성전에도 지성소가 있었는데 일반 제사장도 범접할 수 없는 곳이다. 물론 다른 종교에도 성역이 있다고 들었다. 또 구약 성경에는 <도피성>이 있었다. 이것을 만든 이유는 실수로 사람을 살해한 경우 피의 보복을 피해 생명을 건지기 위해서 도피성으로 들어가면 공정한 재판이 끝나기까지 살 수 있었다. 모세와 여호수아가 이런 제도를 만들어서 애매한 죽음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그 <도피성> 안에는 모든 필수품을 비치해서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제도이다. 요즘 말로 하면 도피성은 치외법권(治外法權) 지역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 있는 대사관은 치외법권 지역이다. 거기는 국내법이 적용이 되지 않는 곳이다.

80년대, 이른바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 때, 운동권 학생들이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들어간 곳은 <명동성당>이었다. 명동성당에서 운동권 학생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그리고 그곳은 거룩한 곳이라 해서 방패막이가 되었다. 그래서 한때 명동성당은 민주화의 성지라고 불려 지기도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거기서 종북 세력들이 또아리를 튼 것도 알려졌다. 그러다 보니 요즘 카톨릭의 지휘부가 거의 <운동권 신부>로 넘쳐나고 있다. 또 민주노총의 지도자, 한 아무개가 경찰에 쫓기자 <조계사>로 잠입해서 여러 날 동안 경찰과 대치하면서 내전을 방불케 하는 혼란을 일으켰다. 이른바 종교시설에는 경찰권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음을 알고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에는 성역이 너무도 많다. 성역이 종교계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이념화되고 종교화된 각 조직이 성역이 되어 버렸다. 앞서 말한 대로 <민노총 조직>은 성지가 되었다. 그들은 밤낮없이 자유대한민국을 뒤집어 엎을 일을 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민노총 중에 일 안하고 노는 자를 <전임자>라고 하는데, 무려 3,000명이나 된다. 그리고 이들의 연봉은 1억이라 하고, 위원장의 연봉은 무려 4억이라고 한다. 일도 안하고 국민의 세금으로 데모에 집중하면서 돈 먹는 하마가 되었다. 전 정부가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돈을 주고, 기회를 주고 자기들끼리 자자손손 복을 누리며 사는 성지를 만들었다. 그래서 나라의 곳간이 텅텅 비도록 만들고, 저들은 호의호식하는 특권층이요, 치외법권 지역을 만들었다.

또 중앙 선거관리위원회라는 기관은 대선과 총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라고 만든 헌법기관이다. 그런데 최근에 알려진 바로는 이자(者)들도 그곳을 성지로 만들어서, 그 어느 누구도 자기들이 하는 일을 간섭 못 하도록 만들었다. 감사원의 감사도 거부했다더라. 그런데 알려진 바로는 선관위의 사람들은 끼리끼리 다 해 먹고, 일가친척, 오빠, 삼촌, 조카를 모두 불러들여 특수 성지로 만들었다. 지방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시킨 후 선관위로 합법적으로 인사이동을 하는 불법사례가 드러났다. 대한민국에 이런 조직은 공정한 선거관리를 하라고 했더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다. 그러니 이런 곳은 하나의 종교화가 되었고 성지화되었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이들이 부정선거의 원흉이라는 실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또 5·18은 어떤가? 알고 보면 5·18도 아직도 명단을 공개할 수 없는 성지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 언급하면 죄가 되고 처벌받는단다. 그런데 들리는 말로는 5·18 때 광주에 한 번도 가본 일이 없는 정치가 가운데도 수백 명이 유공자가 되어 있단다. 그리고 교육계 인사와 언론인 중에도 수백 명이 유공자 명단에 올라가 있다는데 정말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어떤 경상도 정치인 가운데는, 5·18 당시 광주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12살 시절의 소녀가 유공자가 되어있다고 들었다. 이러니 그곳은 성지요, 종교집단이요, 누구도 감히 말해서는 안되는 성지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국정원도 성지였다. 사실 국정원은 누구도 가볼 수 없고, 아는 바도 없다. 대략 우리가 알기로 그곳은 간첩 잡는 부서인 줄 알고 있는데, 지난 수년 동안 간첩을 잡기는커녕 오히려 간첩을 풀어주는 아주 특이한 성지로 변해있었다. 

또 최근에는 강남학원 강사들의 99.9%가 극좌파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계급투쟁, 혁명, 주체사상을 가르쳐왔고, ‘수능점수가 인생의 향방을 결정한다’는 것을 학부모들에게 교묘히 이용하여 그곳을 성지화했다. 소위 일타강사들은 일선의 좌파 성향의 전교조 교사들과 짜고, 자기들이 가르친 것이 유리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강남학원에 학생들과 학부형들이 미어터지도록 몰려오고 있고, 강남강사들은 연간 200억을 벌어 그 돈으로 운동권 세력에 분배하고 있단다. 어디 그뿐인가? 우리나라에는 1만 2천 개의 쓸데없는 시민 단체들이, 부정으로 사용한 금액은 무려 314억이란다. 이런 시민 단체들이 나랏돈에 빨대를 꽂아 빨아먹고, 그 돈으로 반정부 운동을 하고, 그 돈으로 나라 망치는 일을 지금까지 해왔다. 
 
거룩한 것은 하나님만 거룩하다. 인간은 허물과 죄로 죽었고, 모두 타락한 인생이다. 그러므로 타락한 인간이 성역(聖域)을 만들고, 성지(聖地)를 만들어 종교화하는 것은 일종의 <이단 종파>이다. 
 이따위 <성역을 없애야 대한민국이 산다!>

【정성구칼럼】한글과 기독교

 한글이 창제된 지 574주년이 되었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1443년 창제한 <훈민정음:訓民正音>을 말한다. 

이 지구상에는 7,000여 개의 언어와 30여 개의 문자가 있지만, 문자를 만든 사람, 문자를 만든 연대, 문자를 만든 목적이 뚜렷하게 기록된 것은 <훈민정음> 곧 <한글>이 유일하다고 본다. 전 세계 언어학자들이 모두 인정하는 바와 같이 한글은 독창적이고 과학적이며, 배우기 쉽고, 실용적이어서 무슨 발음이든지 못할 것이 없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표음문자라는 것이 이미 증명되었다. 그래서 지금 세계 각 대학에서 한국어과가 생겨나고, 한국문화를 알려는 사람, 한국 기업에 취업하려고 한글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훈민정음> 곧 <한글>이 창제된 이후에도 오래도록 그것이 민간인들에게 확장되기는 어려웠다. 이조 500년 동안 선비 사회는 한문이 중심이었다. 한자는 곧 권력이요, 정치요, 힘이었다. 한자를 아는 것은 곧 지식인이요, 신분상승의 기회였다. 반면 한글은 <언문>이라고 해서, 신분이 낮은 사람들이나 부녀자들이 소통하는 문자쯤으로 이해되어 왔다. 물론 한글은 궁중여인들과 아녀자들의 편지에서 쓰여 졌다. 특히 송강 정철로 대표되는 많은 기사들이 1만여 수가 남아있다고 한다. 예컨대 <관동별곡>, <사미인곡>등의 걸작은 한글로 되었다. 특히 고대 소설 중에서 한글로 된 것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 땅에 기독교의 복음이 들어오자 말 그대로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사건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한글로 성경이 출판되면서, 한글은 우리 민족의 모든 사람들에게  빛을 주는 문자로 다시 태어나기 시작했다. 참 특이한 것은 이 땅에 정식으로 기독교 선교사가 들어오기 전에 이미 한글로 <누가복음>이 발행되었다. 존 로스(John Ross)와 서상륜 형제가 함께 중국에서 성경을 찍어서 발표했었다. 그리고 한글로 성경 각권의 쪽 복음이 발행된 후, 1887년 드디어 신약성경이 목판인쇄로 출판되었다. 그리고 1900년에 신·구약 성경이 출판되었다. 1900년 이전에 기독교의 모든 전도지와 신학 서적들이 한글로 출판되었다. 예컨대 <주기도문>, <교리문답>등 조선 기독교 서회에서는 엄청난 책을 출판했다. 특히 서양 기독교의 고전인 존 번연(John Bunyan)의 <천로역정(Pilgrim’s Progress)>은 신약성경이 나오기 전에 한글로 이미 출판되었다. 이 책은 한글 성경과 각종 전도지와 신학서와 더불어 기독교 신앙에 갈급한 민중들에게 읽혀졌다. 그 외에 무 곡조 찬송가도 모두 한글로 만들었고, 그것으로 성도들은 함께 찬송을 불렀다. 일제 강점기에는 뜻있는 애국지사들이 모두 교회로 몰려왔고, 독립운동의 모태가 사실은 교회가 되었다. 특히 기독교 서적들과 잡지와 신문들이 성도들과 민중을 깨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교회는 고등공민학교와 성경 구락부를 만들어 문맹 퇴치로 한글 교육을 했었다.

 <훈민정음> 곧 한글이 위대한 언어문자인 것은 맞지만, 만에 하나 지난 130여 년 동안 한글 성경과 한글 찬송가, 한글 전도지, 한글 설교집, 한글 기독교 입문서들을 통한 한국교회의 부흥이 없었다면, 한글의 확산과 발전은 없었을 것이라고 본다. 식민지 아래에서 일제가 한글을 없애려고, 한글 학자들을 감옥에 가두기도하고, 우리 말과 글을 말살시키는 정책을 노골화하였고, 일제가 한글을 쓰지 못하도록 핍박을 가했지만 한국교회는 목사님들의 설교를 통해서 민중을 깨우치고, 각종 신문, 잡지들을 통해서 한글의 정체성을 지켰다. 한국교회는 한글이라는 배를 타고 복음이 확산되었고, 한글은 기독교의 부흥과 발전 그리고 선교 전략과 함께함으로 발전되었다. 한글은 표음문자로서 모든 사람들과의 소통이다. 또한 복음은 모든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소통의 도구였다.

 한국은 IT 강국이다. 그 배후에는 한글이 자음과 모음의 조합이 가장 잘 되어지는 과학적 문자이기에 오늘 같은 디지털시대에 가장 적절한 글자라고 할 수 있다. 감사한 것은 최근에 <훈민정음 탑 건립 위원회>(위원장 박재성 박사)가 조직되고, 정치권과 학계를 깨워서 세계적 문자인 <훈민정음> 곧 <한글>의 우수성과 위대성, 그리고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의 위업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훈민정음 탑 건립>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 정부와 각 지자체가 협력해서 <훈민정음 탑>을 건립함과 동시에, 전 세계 한인들이 있는 모든 지역에 <훈민정음 탑>을 건립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일은 지금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한국문화는 세계에 K-POP이나 K드라마, BTS만 말할 것이 아니라,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인 한글 곧 <훈민정음>을 세계만방에 한국의 문화유산으로 드러내야겠다. 그리고 이 일을 통해서 복음의 세계화되고 선교 한국의 위대한 사역이 이루어지기 바란다.

 대한민국이 21세기의 선진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요즘, IT 강국에 과학입국의 큰 역할을 한 배후에는 바로 <한글>의 <과학성>, <우수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훈민정음> 곧 <한글>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이 지구상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우수한 문자이다. 또한 한글은 대한민국의 문자이다. 그러나 오늘과 같이 세계적 문자로 한글을 발전시킨 것은 <한국교회>라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훈민정음 탑 건립 위원회 공동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