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에서 네오의 상징성(2)

우리를 신세계로 인도하는 가짜 구세주 'NEO'

2025-03-05     최미리 기자

2018년에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워에서도 매트릭스와 비슷한 방법의 세뇌가 존재하는데, 영화 중반부에 스타로드(신의아들, 사람의 아들=예수)가 인질극을 벌이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닥터스트레인지가 스타로드에게 질문한다. "당신이 섬기는 마스터는 누구인가?"

영화를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사실 이 닥터스트레인지의 질문은 매우 뜬금없고 어색하며 이상(strange)하다. 여기서 스타로드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뭐러고? 뭐, 내가 그럼 예수라고 말해야 하냐?"

'대중'은 이 장면에서 단순히 웃고 넘어갈 것이다. 하지만 작위적인 대사들이 이어지는 이 장면에는 두 가지 암시가 있는데, 첫번째로, 스타로드는 이미 가오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에서 창조신인 아버지를 넘어 '신'적인 존재에 다다른 반인 반신으로, 소위 말하는 '마블유니버스(Stan lee 스탠 리에 의해 창조된 우주. 혹자는 Stan 이 의미하는게 Satan은 아닌지 의심하기도 한다.)'에서는 이미 예수보다 '큰'존재이다. 그러므로 그에게 '예수'란 'nothing' 이라는 걸 암시하는 장면이다.

저 대화 이후 아이언맨이 말한다. ' 예수를 아는걸 보니 지구 출신이군' 영화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단순히 '지구의 관리자' 또는 인류의 멸망위기에도 그 존재가 드러내지 않는, 우주 어디에도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지구인들이 만든 신에 대한 '허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저 장면을 본 대다수의 크리스천들도 관람객들과 함께 'JESUS'에서 박장대소를 했을 거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영화 마지막에 등장할 토니스타크의 죽음에 '예수'를 오버랩 하기위한 '장치'이다. 매트릭스에서처럼, 슈퍼맨vs배트맨에서처럼 엔드게임에서의 토니는 '인류를 위한 숭고한 희생'을 한다. 그렇다. 이것은 예수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토니에게 덧입히기 위한 '암시'인 것이다. 모든 어벤저스 시리즈 중에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던 '예수를' 언급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하필 이 대화 이후, 영화의 후반부에서 토니의 죽음이 스타로드의 실책과도 관련이 깊다는건 과연 우연일까?

사실 어벤져스 인피티워, 엔드게임은 성경을 인용하고 뒤튼 부분이 너무 많아, 몇번이고 포스팅을 시도하다가 포기할 정도로 수많은 암시와 성경인용이 있다. 이번에는 간단히 아이언맨의 상징성만 짚고 넘어가겠다.

어벤져스 인피티니워 포스터 / 예수의 후광과 심장의 상처
옆구리 치명상 / 인류를 위한 희생
홀로그램을 통한 부활, 영생
mbc 다큐 '너를 만났다'

위의 이미지는 지난 2020년 2월 mbc휴먼다큐멘터리에서 방송된 '너를 만났다'의 한 장면들이다. 7살짜리 딸을 일찍 떠나보낸 엄마를 위하여 제작진이 VR(가상현실)기술로 딸의 모습을 데이터로 구현해주었다. 정말 어머니의 딸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와닿아 눈물날 정도로 감동적인 한 장면인지라 이런 언급을 하는 마음이 매우 무겁지만, 이것은 그저 '기술'로 재현된 '가짜'일 뿐이다.

저런 재현 VR을 위해 누가 비용을 대고 영상제작까지 기획 했을까? '그들'은 이렇게 '기술'을 통하여 우리 인류의 마음속 감수성을 자극하며 우리를 신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우리들은 자발적으로 우리들을 가상현실속으로 밀어넣을 것이다. 게임 롤, 배그 등등 온라인상에서 '스트레스'를 푼다는 명목하에 우리는 거리낌 없이 상대방을 살해한다. 또, '동물의 숲'은 어떠한가? 왜 우리는 우리 생의 소중한 1분 1초를 가상현실에 열광하는가?초등학생이고 어른이고 간에 가상현실에 점차 빠져들고 있다. "부당한 현실을 개선"하는것이 사전 차단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의 '현실'은 이미 '그들'에게 처참하 유린당하고 있는데 말이다. 게임, 영화, 음악 즉 엔터테인먼트 산업이야 말로 우리를 신세계로 인도하는 우리의 가짜 구세주 'NEO'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