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에서 네오의 상징성(1)
법과 통제가 없다는 것은 모두가 '신'이 될수 있다는 것 각기 다른 '정의', 각기 다른 선악에 대한 기준. 증오와 폭력이 넘치는 혼돈의 신세계
매트릭스의 감독 래리 워쇼스키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을 물어보았을때 그(지금은 그녀)는 알약 장면이라고 대답한다.
주인공 네오(키아누 리브스)에게 모피어스는 “당신은 노예인체로 속박속에서 살아 있다”고 말한다. 그는 네오에게 만약 빨간약을 먹을시, 매트릭스를 빠져나갈 토끼굴을 보게될 것이며 또한 진실에 눈을 뜨게 될것이라는 말을 건넨다. 사실 이 클리셰는 굉장히 유명한 클리셰이다. 어디서 처음 등장한 클리셰일까? 바로 창세기 3장에서 사탄이 이브에게 건넨 선악과가 클리셰 인 것이다.
"너는 속고 있어, 너는 속박속에 살고 있는 노예야. 이걸 먹으면 진실을 알게될꺼야(속박에서 벗어날수 있어) 먹어봐"
인간 타락
(창 3:1)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창 3:2)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창 3:3)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창 3:4)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창 3:5)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신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신이 아심이니라
(창 3:6)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창 3:7)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사실 성경에서의 선악과는 '무화과 열매'라는 추측이 가장 우세하나, '그들'은 에덴동산의 위치를 '중앙아시아'로 한정하기 위하여 선악과의 이미지를 '사과'로 바꾸어 놓았다. '그들'의 전매특허는 바로 '한가지 대상에 다중의의미 부여', '진실을 비꼬아 진실보다 더 그럴듯한 시나리오로 가공하기'이다.
1편에서의 네오=예수 그리스도 라고 대부분의 관람객이 인식을 하도록 유도하는것처럼 그들에게는 어떠한 상징에 대한 1차원적인(대중용)의미 부여가 있다. 많은 이들이 '뉴턴의 사과'로 알고있는 애플의 로고도 역시 다중의 의미가 부여되어 있기에 '사고의 회로'가 비교적 짧은 대중은 그 의미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아니면 1차원적인 의미에 만족을 하며 또 그것을 맹신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 애플의 로고가 사실은 '선악과' 라는 음모론을 주변 아이폰을 소유하고 있는 크리스천에게 이야기 해 주었을 때, 거의 정신 이상자 취급을 받았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있는것'이 무너졌을때 이성을 잃고 일단 화를 내고 보는 경향이 있다.
정말 애플의 로고에 한입 베어문 선악과의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면, 그것을 사용하는 소위 '믿음 강한'크리스천을 조롱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믿음 있는 크리스천이 언제나 손에 쥐고 놓지 않는, 한입 베어문 선악과' 라니..이만한 조롱이 또 있을까? 성경에서, '선악과 사건'은 인류의 타락과 고통이 시작된 아주아주 슬픈 사건이지만, '그들'은 그것을 조롱하고 있다.
666은 성경책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적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숫자다. 성경에는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라는 구절이 있다. 성경에서는 666을 받지 말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성경은 비유적으로 쓰여진 부분이 많아 과연 666이 실제 세계에서는 무엇일지 공방이 많이 벌어지곤 했다.
아이폰이나 맥북, 아이패드가 짐승의 표라고 이야기 하는것이 아니다. '그들'은 이런식으로 '대중'을 조롱한다는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들'은 '이미지'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그 강력한 이미지로 대중들을 컨트롤 한다. 우리가 살고있는 자본주의 세상에선, '심볼' 과 '이미지'가 모든것을 좌우한다.
"이미지가 모든것을 좌우한다."
'알약장면'은 그들(천재감독들)이 '가장 공을 들인' 여러 클리셰가 복합된 '의미심장한' 장면이다. 영화 마지막부분에 네오가 '시스템(메트릭스 또는 신이 창조한 세계)'에 전화를 걸어 독백을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네오'가 '인류'를 뉴월드오더, 즉 (신이 보기 싫어하는, 신이 인간을 위해 설정해둔)법과 통제가 없는 세상으로 데려가 신이 인간에게 보이기 싫어하는 것들(인간의 타락과 고통, 죽음)을 인간에게 보여주며 인간이 이성에 지배받지 않고 욕망에따라 그 어떤것이라도 가능하게 되는 세상(마약, 강간, 소아성애, 수간같은 변태성욕 등등) 우리를 국경과 경계가 없는 세상(원월드, 세계단일정부)로 이끌어줄 '신세계질서'의 '매시아, 구원자'라는것을 천명하는 장면이다.
상상해 보라. 법과 통제가 없는 그 어떠한것도 가능한 세상이 정말 인류의 이상향일까? 법과 통제가 없다는 것은, 다른말로는 개개인이 모두가 '신'이 될수 있다는 것이다. 개개인의 각기다른 '정의', 개개인의 각기 다른 선악에 대한 기준. 인류의 화합은 멀어져만가고 증오와 폭력이 넘치는 혼돈의 질서. 그러한 세상이 바로 신세계이다.
(창 3:5)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신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신이 아심이니라
이 장면 이후 그는 공중전화 부스를 박차고 나와 하늘로 '승천'한다. 다시한번 예수(매시아, 구원자)의 승천이 묘사되는 장면이다. 이 클리셰역시 수많은 할리웃 영화에 사용되고 있다. 피라미드와 전시안, 태양의 기운을 받아 부활한 슈퍼맨, 인류의 구원자(매시아)...'이미지'가 모든것을 좌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