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그니칼럼】임계점의 극복
【종그니칼럼】약자의 삶의 공간.
내가 서울로 올라 온 이듬 해 그러니까 1966년, 그당시 서울 지금의 강남지역인 말죽거리의 땅값은 그야말로 똥값이었다. 평당 몇십원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던게 얼마후 서울 강남지역 개발이 발표되자, 땅값은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올랐다. 이처럼 땅에 발을 딛고 땅을 의지하며 사는 인간은, 한정된 자원의 추이에 민감할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 순간의 선택으로 음지와 양지의 기로에 설때가 종종 있다. '갈리아 전기'로 유명한 케에사르가, 갈리아를 정복한 후, 이제 로마를 향하여 루비콘 강을 건너야 할 때처럼, 우리도 때론 모든 것을 건 일대일로의 결단을 요구 받을 때가 있다. 인생에는 이와같이 '순간의 결단'이, 온 생애를 바꾸어 놓기도 한다. 이처럼 인생에는 순간 순간이, 크고 작은 결단의 연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씨저의 이같은 한 순간의 결단으로 자신의 생애는 물론이고, 로마의 운명까지도 바꾸어 놓았다.
내가 서울로 올라 오던 해에, "박정희 대통령"이 "소양강 땜"을 건설하려고 국내 네개의 대표건설사를 불렀다. 이때 각 건설사는 오로지 어떻게 하면 이 땜 건설 수주를 받을 것인지에 매달려 있을 때에, 현대 건설사는 소양감땜 공사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서울 상류의 땜공사가 완료되면, 서울지형도가 바뀌게될 것을 내다보고, 상습 침수구역 중, "소양강 댐이 건설되면, 침수되지 않을 지역"을 찾아, 그곳의 땅을 미리 싸게 사들였다. 그 누구도 "상습침수구역"이라 거들떠 보지도 않는 그런 땅이었다. 당시엔 그 건설사를 땅투기라고 비난할만큼, 부동산에 대한 안목을 가진자도 없었을 때였다. 그 땅이 바로 지금의 "강남구 압구정" 이다. 지금도 압구정에는 H건설사 땅이 많이 있고, 현대 아파트도, 현대 백화점도 있다. 다른 경쟁사들은 세계 제일의 소양 땜 공사를 발주 받아, 치열하게 경쟁할 때, 현대건설 정주영씨는, 벌써 그들보다 한단계 더 멀리 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느 서울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얼음이 녹으면 뭐가 되는지 물었더니, 대부분 학생들은 '물'이 된다고 했는데, 유독 한 학생은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온다."고 했다. 이 얼마나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마치 한 여름에 얼음을 한입 가득 씹는 것 같은 시원한 대답 이다! 이처럼 우리는 시대를 읽으며 경쟁자보다 한발 앞서 가려면, 한 단계, 한 걸음 더 멀리 보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이미 상식의 답은 답이 아닌 것이다.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부스를 시기한 자들은, 코로부스의 신대륙발견에 대해 시큰둥 했을 때, 콜럼부스는 달걀을 탁자에 놓고,. '세워 보라'고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때 그는 달걀을 밑부분을 탁자위에 탁 부딛치며 달걀을 세웠을 때, 사람들이 그렇게는 누군들 못하겠느냐고 했다. 그때 콜롬부스는 그들에게, 사고(思考)의 틀을 깨라." 고 일갈했다.
바로 이것이 임계점을 극복하는 안목인 것이다. 여기서 "임계점"이란 물이 끓는 온도가 100도인데, 물론 100도가 되기전에도 물은 끓기 시작한다, 그러나 100도가 되기까지는 물의 성질이 변하지 않는다. 마지막 1도가 올라가야, 물이 제대로 끓고 물의 성질이 변한단다. 고수와 하수의 차이도 마지막 남은 1도의 차이인 것이다. 많은 수치도 아닌 1도의 차이가, 고수와 하수의 차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고수와 하수의 함수의 격차는 엄청나다. 그것은 모든 면에서 마지막 남은 고지를 눈앞에 두고, 포기하느냐 정복하느냐의 임계점에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 쉬운 예가 건강 다이어트다. 조금만 더 운동하고 노력하면 될것 같은데, 늘 1도가 부족하다. 그 분야에서 제 일인자, 즉 전문가가 되는 것은, 많은 시간과 집요한 끈기가 필요하다.
다이어트든, 사업이든, 학문이든, 승진이든, 모든 분야에서 마지막 남은 1도를 극복하고, 기존의 틀을 깨는 사고력으로 그 분야의 제 일인자가 되시라. 세상을 바꾸는 사고의 전환이나 접근 방식에 따라, 결과는 천양지차로 달라 진다. 소양강 땜 건설재료는 진흙으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현대건설 정주영 회장은,당시 땜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지만, 특히 소양강땜 건설 자재는 진흙이어야 한다는 것이 당시 일본 땜 전문가의 진단이었다. 그는 왜 진흙이어야만 하는 지가 몹씨 궁금했다. 진흙공법에 대해 문외한인 것은 당시 국내 누구도 마찮가지였다. 그래서 그는 그 공법을 알기위해 여러차례 일본을 가서, 그 공법을 아는 회사 혹은 기술자와 여러차례 접촉을 해봤지만, 기술의 언저리만 감이 잡힐 뿐 핵심은 알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그들과 나눈 대화를 가지고, 하나 하나 복기를 하면서 퍼즐을 풀어나갔다. 이렇게 그는 자신이 터득한 공법으로 마침내 소양강댐을 일본기술자가 아닌 자신의 공법으로 소양강 땜을 진흙으로 완공하는데 성공했다.
"북극 에스키모인들에게 냉장고를, 일년내내 맨발로 사는 아프리카 원주민들에게, 신발을 팔겠다."는 기상천외한 이런 뚱딴지들의 발상이, 때론 황금 알을 낳는 블루오션으로 바꾼다.
1970년대 초, 고 박정희 대통령이, 정주영 회장을 청와대로 급히 불렀다. "달러를 벌 좋은 기회가 왔는데, 모두 못하겠다고만 하니, 임자가 지금 당장 중동에 좀 다녀오세요. 만약 정 회장도 안 된다고 하면, 나도 포기(抛棄) 하지요.” 정 회장이 물었다. “대체 무슨얘깁니까?” “1973년 석유파동 이후 중동국가들은 달러를 주체못해 그 돈으로 여러 사회 인프라를 건설하고 싶은데, 너무 더운 나라라 선뜻 해보겠다는 나라가 없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의사를 타진해 왔기에 관계자들을 보냈더니, 2주 만에 와서 하는 얘기가, 너무 더워 일을 할 수 없고, 건설공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이 없어, 공사가 불가능하다는 겝니다." “알겠습니다. 당장 다녀오겠습니다.” 정 회장은 5일 만에 돌아와 대통령을 만났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하늘이 우리나라를 돕는 것 같습니다.” “무슨 얘기요?” “중동은 이 세상에서 건설공사 하기에 최적인 곳입니다. “뭐요?” 1년 내내, 거의 비가 오지 않으니, 365일 공사를 할 수 있고요.” “또 뭐요?” “모래, 자갈이 건설 현장 곳곳에 널려 있으니 자재 조달도 쉽고요.” “물은?” 그거야 기름을 우리나라로 싣고 와서 돌아갈 때, 유조선에 물을 가득 채워가면...'' “50도나 되는 무더위는?” 천막을 치고 낮에는 잠자고 공사는 밤에 하면..." “대통령은 부저를 눌러 비서실장을 불렀다." 이 회사가 중동에 나가는데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시오!” 정 회장 말대로 당시 한국 근로자들은, 낮엔 자고, 밤에는 횃불을 들고 열심히 일했다. 그 결과를 보고, 온 세계가 놀랐다. 달러가 부족했던 그 시절, 30만명의 일꾼들이 중동으로 몰려 나갔고, 보잉 747 특별기편이 달러를 싣고 들어 왔다. '세상사 모두가 다 생각하는 대로..'란 말이 있다. 믿음으로 내가 생각을 바꾸었더니 내가 달라지고, 내가 달라져 가는 그 역사를 통하여 세상이 바뀌어 진다. 믿음은 우리가 볼수 없지만, 믿음이란 진실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으로 믿는 것이다.
【종그니칼럼】약자의 삶의 공간.
며칠 전에 실린 뉴스 기사 보도에 따르면 장애가 있는 노인이 손수레에 폐지를 가득 싣고 보도 위를 끌고 가던 중 인도 위에 주차된 외제 승용차를 손수레에 긁혔다고 한다. 지적 장애가 있는 노인이 온종일 폐지를 주워 손수레에 가득 싣고 가면 5천 원, 그렇지 못하면 3천 원 받는단다. 먹고 버린 자들의 쓰레기를 거둬 가는 이들이 있어 거리가 깨끗한 게 아닌가?
생활비 하루 5천 원을 벌기도 어려운 장애인이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 위에 버젓이 세운 불법 주차로 인해 생긴 손상을 이 외제 승용차 차주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차에 흠집을 입힌 노인에 대해 선처가 아니라 법적 처벌을 강력히 원해서 법원에서는 벌금 30만 원을 선고했다고 한다. 하루 3,000원~5,000원 벌이의 장애노인에게 30만 원 벌금을 부과케 해서 도대체 자신에게 무슨 유익이 있을까? 소위 가진 자로서 장애인 노인에게 이같이 분풀이를 해서 속이 시원했을까?
도로 위에서 생긴 사고들은, 상당 부분 피차 부주의에서 일어난다. 무슨 고의성을 가지고 차를 긁은 것도 아니고 지적장애를 지닌 늙은이가 비좁은 공간으로 지나가려는 판단 미숙으로 생긴 사고임에도 피해자가 이를 법정으로까지 문제를 증폭시킴으로 인해서 사회이슈가 된 것이다. 누워서 침을 뱉으면 그게 어디로 떨어질까?
주차장에서 일어난 사고도 아니고 사람이 보행하는 인도 위에 차를 세워 놓은 것 자체가 충분히 예견된 문제를 먼저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이 끄는 손수레에 긁힌 것을 문제 삼아 "장애인 노인의 법적 처벌을 원한다"고 하니 이 땅에 저들의 삶의 공간을 넓혀 주어야 할 건강한 우리가 이렇게 야박해서야 저들이 숨 쉬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어디 있겠는가? 그나마 불행 중 감사할 것은 이 기사를 통해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메일과 전화로 “노인을 돕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했다고 하니 그나마 위안이 된다.
지난 5월 대전지법 형사9 단독 이정훈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지적장애인 A 씨 (67)에게 벌금 30만 원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해 7월 15일 오후 1시 40분쯤, 대전 동구의 한 주택가에서, 폐지를 실은 손수레를 끌고 가다 보도에 주차된 아우디 승용차를 긁어 수리비 약 100만 원이 들도록 망가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단다.
재판부는 A 씨에게 장애가 있고, 폐지를 거둬 하루 몇천 원의 생활비를 마련할 정도로 경제력이 취약함을 고려했지만, 피해자가 A 씨에 대한 처벌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벌금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재판부는 “피해자도 보도에 차량을 주차한 잘못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피고인이 무리하게 건물과 주차 차량 사이를 들어간 점 등 불리한 사정이 있다”고 판시했다지만, 그 노인의 판단 미숙의 원인이 바로 그 노인에게 지적장애가 있기 때문이 아니었겠는가! 죄의 대가를 부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그 노인의 판단 미숙으로 초래한 과실을 판단할 수 있는 인지 능력을, 먼저 살펴보았어야 하지 않았을까 묻고 싶다.
우리는 머릿속으로는 알면서도 실제에서 문제에 봉착했을 때 대부분 내 편리와 유익을 따라 움직일 때가 많다. 돈이나 외제 차가 우리의 인격을 높여 주는 게 아님을 알면서도, 우리는 이 허상의 동굴에 빠져들 때가 많다. 우리의 인격을 높여 주는 것은 남을 헤아릴 줄 아는 넉넉함이다. 빈틈없는 꼬장꼬장한 사람이나 경우가 반듯한 사람도 아니다.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님이 그러하셨듯이 그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되어 그 아픔에 동참하여 같이 아파해 주고 그 아픔을 함께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넘쳐나는 그러한 사회가 목마르다.
이러한 사건 사고는 비일비재할 것이지만 이 가혹한 세상을 온몸으로 안고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에게 따뜻한 격려는 못 할지라도 그들의 삶의 공간에 뛰어넘기 힘든 장애물로 더욱 힘들게 하지는 말자! 배려가 없는 마음은 인간을 소경으로 만든다.
우리는 흔히 내 사고의 동굴에 빠져 상대방의 헤아림보다 나 자신만을 생각할 때가 너무 많다. 부유함은 내가 얼마나 많이 소유하고 있느냐에 있지 않고 나를 위한 원하는 바가 얼마나 적으냐에 있다. 어설픈 인본주의나 법치주의는 강자의 논리로 자칫 약자의 설 자리마저 잃게 한다.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자에게 대접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가슴에 억만금을 품고 사는 것보다, 차가운 세상에 사랑의 온정을 불어넣는 뜨거운 가슴으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