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그니칼럼】젊은이가 없는 나라.
【종그니칼럼】疾風知勁草(질풍지경초)
나라가 이대로 가다 가는 싫든 좋든 머잖은 날, '노인 요양원' 에 입소하기위해, 줄 서는 시대가 다가 오고 있단다. 그런 시대가 찾아 온다면, 그것은 엄청난 재앙일 것이다. 십여년 전 중국 스촨성에 대지진이 있기 직전, 수많은 산 짐승들이 장소이동을 하고, 저수지 물이 갑자기 바닥을 드러내면서, 어마무시한 고기떼들이 팔딱거리자, 이를 본 수많은 사람들이 물고기를 잡으려 떼지어 몰려들어 정신없이 고기를 잡다가, 곧이어 일어난 대 지진에 묻히고 말았다. 이처럼 이런 징조들은 지구의 종말이 오듯, 대한민국의 종말이 다가올 징조인데도, 우리는 마냥 태연하기만 하다. 노인 인구가 늘어난 만큼, 젊은세대 인구도 따라 주어야 하는데, 이대로가면 나라를 이끌어 갈 젊은이는 없고, 늙은이들만 북적대고 있다면, 이미 그곳은 살아 있는 사회가 아니라, 이미 죽어 있는 유령들의 도시요. 그들의 무덤처럼 현재만 있고, 내일이 없는 처참한 사회일 것이다. 이런 현상들이 내 고향 임실은 물론이고,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부산, 대구 어디 할 것없이 전국 어디든, 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든 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인구소멸 역풍이 휘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저출산율은 0.7%로 이대로 손 놓고 있다가는, 대한민국의 존재 자체가 흔들리는, 즉 멸종위기 단계에 와 있다는 것이, 일본 인구전문기관의 발표다. 예를 들어 광주 '최대 주거단지'인 금호 지구도 인구 소멸 역풍이 불어, 아동시설이 노인시설로 환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시 어린이 집이 3년동안 무려 120여곳이 사라졌다. 소멸이란 말은 영영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믿어지지 않는 사실이다. 우리 옆에 살던 이웃들이,귀신 길가듯 소리없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숙제가 바로, 출산률 저하로 인한 인구소멸 위기다.정말 젊은 세대들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에 탐닉되어, 노년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지난 날 나라에서 "아들 딸 구별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구호가 말해주듯 하나만 낳아 길러놓고 보니, 마마보이가 되든가, 사회공동체의 요람인 동기간의 우애가 없이 자라,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체질화 되어 버렸다.
그래서 젊은 날 부터 다이내믹한 사회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일엔, 전혀 의식도 흥미도 없다. 그 결과 결혼도 출산도 마다하는, 지극히 근시인적이고 이기적인 독신주의자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이는 어느 사회문제보다 가장 초급한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그 단적인 예로 병원마다 대부분 신생아실이 텅 비어 있다. 광주 지역 최대 주거단지인 금호지구도, 인구소멸의 역풍을 막지 못하고 있다. 금호지구의 인구 감소 폭이 갈수록 크게 확대되어 가고 있다. 금호1, 2동의 지난 2013년 인구는, 5만 4790명 (금호1동 2만 4983명, 금호2동 2만 9807명) 이었다. 10년간 꾸준히 감소하다가, 지난해 금호1동의 인구가 처음으로 1만명대인 1만9982명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기준 금호1·2동 총인구는 4만7513명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상대적으로 늘어 나고 있다.
금호1동의 노인 인구는 2013년 2285명에서, 2014년 2419명, 2015년 2538명 등 계속해서 늘어나다가 지난해 기준 3658명에 이르렀다. 금호 2동도 마찬가지다. 2013년 노인 1840명에서 지난해 2820명으로, 1000명 가까이 늘었다. 실제 주민들도 인구소멸을 체감하고 있다. 금호동에 사는 40대 박모씨는 "동네를 돌아 다녀도 젊은 사람들이 별로 없다"며 "노인 인구만 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놀이터에 아이들이 뛰어 놀았는데, 지금은 노인들이 산책하는 곳이 되었다"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광주에서는 어린이집이 노인 복지시설로 탈바꿈한 경우도 허다하다. 고령화와 출산률 저하 때문이다. 민간 어린이집은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 등 노인 돌봄시설등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
어린이집· 요양원 모두 현행법상 노유자(老幼者) 시설에 속해 용도변경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공립 병설유치원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원아 모집에 애쓰지만 매년 간당간당 하다. 폐원 위기에 직면한 곳도 많다.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광주시의 어린이집 수는 2019년 1122곳에서 2021년 1002곳으로 총 120곳이 사라졌다. 지난해 9월 기준 어린이집은 950여곳 밖에 남지 않았다. 정원 충족률도 평균 70% 안팎이다. 반면 노인복지 시설에 대한 수요는 계속 상승하는 실정이다. 지난 2020년 8만 2544곳이었 던 전국의 노인복지시설은 2021년 8만5228곳으로 1년 새 3000여개가 늘어났다. 광주 서구에서만 지난해 3곳의 아동시설 (유치원· 어린이집)이 노인요양· 복지시설로 바뀌었다.
3곳 모두 주거단지인 금호동, 쌍촌동 소재다. 국내 인구 구조가 아이보다 노인이 많은 역피라미드형 으로 뒤집혀 가자, 어린이 집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노인요양원 수요는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동 '아이미소 유치원'은 '미소실버요양원 & 주간보호센터'로 바뀌었다. 삼성리나유치원 도 '노블레스요양원'으로 탈바꿈했다. 쌍촌동 '햇님유치원'은 '행복한 주간 보호센터'가 됐다. 아파트 단지에 자리한 화개초등학교 병설 유치원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올해 6명이 입학해 겨우 폐원을 면한 수준이다. 병설유치원은 과거에는 입학하려는 경쟁이 치열했지만, 현재는 매년 위기를 맞는다. 학생 수도 없는 데다 학원차량 운영을 못하도록 하는 규정때문에, 학부모들이 사립유치원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금호2동 부영어린이집 원장은, "고령화 저출산 문제는 더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의 문제"라며 "주위에 보면 지난해부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노인복지시설로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동네의 한 대형 어린이집·유치원이 문을 닫고 노인시설로 전환되는 것을 보고 현직자들끼리도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워낙 없으니 어린이집 운영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저희 어린이집은 다행히 국공립으로 전환이 되어, 어느정도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힘들다" 며, "하물며 사립은 얼마나 더 힘들까 싶다. 그래서 공립, 사립을 가리지 말고, 사립시설에도 지원을 해주는 것이 형평성에도 맞지 싶다."고 말했다. 자식을 기르는 부모는, 자식에게 있어서 하늘의 대리인이다. 부모는 언제나 부모로서의 길을 가야, 언젠가는 자녀도 그 길을 걷는다.
【종그니칼럼】疾風知勁草(질풍지경초)
오월이 가정의 달이었다면 6월은 호국의 달이다. 조국 광복을 위해 몸 바친 선열들의 민족애를 살려 통일의 대한민국을 일구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 이 글의 제목처럼 1945년 8.15광복의 기쁨도 잠시 태평양전쟁의 종식과 함께 강대국들의 야욕으로 맺어진 얄타협정(yalta)에 의해 북위 38선이 그어져 국토가 남북으로 찢겨진 채 오늘에 이르렀다.
DMZ(비무장지대)에는 이름과는 달리 지뢰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뢰가 곳곳에 널브러져 있을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언제 다시 활화산이 될지 모르는 휴화산처럼 일촉즉발의 위기와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휴전선 남쪽 땅에 대한민국이 수립된 지도 어언 칠십여 성상이 되었다. 굶주린 야수처럼 강자의 논리가 활개 치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왜놈들에 의해 36년의 모진 풍상을 격고도 우리 한 민족은 이제껏 하나 되지 못하고 민족끼리 서로 충돌하며 조국분열의 아픔을 씹고 있어 이제 내 나이 팔십을 바라보면서 내 삶을 다하기 전에 조국이 하나 되는 것을 보는 게 나의 소박한 꿈이다.
疾風知勁草란 말이 있다. "모진 바람이 불 때라야 들풀의 강인함을 알 수 있다."는 말이다.
태풍이 몰아칠 때 부러지는 것은 가냘픈 들풀이 아니라 우람찬 나무다. 백성은 바람이 불면 맞서는 게 아니라 바람에 따라 눕고 서기를 반복한다. 이것이 무저항의 인내다. 악랄했던 일제시대 때, 만석 지기 전 재산을 털어 대한독립군을 위해 바치고 온 가문이 민족독립을 위해 바친 우당 이회영 선생을 회상하며 새삼 이 조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묻는다. 반만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 대한민국은 우리의 민족혼을 빼앗으려 했던 저 악랄한 왜구를 우리는 지금도 옆구리에 끼고 살고 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어렵고 힘들었던 인고의 세월을 겪었기에 인생의 진수를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지를 알아야 한다. 인생살이는 난관과 역경으로 가득 차 있고, 인간 세상은 염량세태(炎凉世態: 세력이 있을 때는 아첨하며 쫓다가 세력을 잃게 되면 안면 몰수하는 세상인심의 풍향계.)와 같아서 잘 나갈 때는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지만 일락서산에 해 떨어지듯 권세가 함몰될 때면 민심은 썰물처럼 빠져나가기 마련이다. 권세에 대한 세상은 이렇듯 조변석개지만 그러나 애민 애족의 민족혼은 민족의 가슴에 영원하다.
추사 김정희가 그린 세한도(歲寒圖)에는 공자의 이런 말씀이 적혀 있다. 歲寒然後(세한 연후) 知松柏之後彫也 (지송백지후조야) "날씨가 추워진 후라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뒤늦게 시든다는 것을 안다." 이 말을 굳이 인간사에 비유하면 "집안이 가난할 때라야 좋은 아내가 생각나고, 세상이 어지러울 때라야 우국충정을 알아볼 수 있다."는 뜻이리라!
민족의 미래가 자꾸 어그러진 길로 가는 것 같아 마냥 맘이 아프고 시린 것은, 내일의 열린 통일을 소원함이다. 구약 창세기에 요셉의 꿈이 이루어졌듯이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평화의 종소리를 더 멀리 퍼뜨리려면 울림의 종(鐘)이 더 아려야 하듯 아릴 때 우는 것은 범인들의 울음이고 아플 때 참는 것은 믿는 자의 미덕이고 인고의 세월을 되려 즐기는 것은 큰 깨달음을 얻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기도하여 본다.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나의 삶을 통하여 서로서로 기댈 수 있는 상생의 사회가 이루어지고 동시대를 사는 모두가 하나 되어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가지고 살게 하시고 물질의 부유가 아닌 마음의 부자로 살게 하소서! 세상 것으로 얻은 찰라의 행복보다 이웃사랑으로 다져진 참 사랑으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