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총회】WEA교류 개정 유보의 의미?

▶ WEA연구위원회 총회보고는 교류금지 ▶ 신학부 보고는 교류를 금지하지 말자 ▶ 정치부는 WEA정체가 들어날 때까지 유보

2021-09-28     리폼드 투데이

제106회 총회는 9개 노회의 WEA와의 교류 금지 헌의와 소모적 논란 중지 헌의, 그리고 104회 총회 결의 유지 헌의에 대한 정치부 보고에 따라 "WEA에 대한 명확한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결의를 유보하고, 불필요한 논쟁을 피할 것을 권고함이 가한 줄 아오며"라는 제안을 의결했다.

이에 앞서 신학부와 WEA연구위원회의 보고가 있었다. 신학부는 제104회 결의사항을 유지해야 한다는 보고를, WEA연구위원회는 WEA와의 교류를 금지해야 한다는 보고를 한바 있다.  

한편 지난 제104회 총회에서 ‘WEA와의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의가 있었고, 제105회 총회에서는 ‘WEA 신학연구 요청 관련 헌의안의 건은 신학부로 보내기로 가결’했었다. 이후로 ‘WEA연구위원회’가 조직되고 ‘WEA와 교류,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용역과 공청회가 있었다. 

지난 봄부터 뜨거웠던 WEA 교류 관련 논쟁이 일단락 되었다. 교류금지도 교류허용도 아닌 결의 유보이다. 아직 총대들 대다수가 WEA에 대해서 정확한 파악이 안된 현실에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총대들의 관심은 코로나19로 인한 개교회의 존립이다. 성도가 줄고 헌금이 줄고 미래가 불투명한 개교회 현실에서 목사들에게 WEA 문제는 그리 달가운 잇슈가 아니다.

도대체 은퇴교수 3인은 산소호흡기로 연명하는 WEA라는 이름 뿐인 단체와 왜 교류를 하겠다는 건지? 은퇴교수들이 교회를 다니면서 특강하고 용돈버는 아이템 개발에 교단이 놀아난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WEA연구위원회(위원장:한기승 목사)는 지난 7월 29일 총회회관에서 회기 중 최종 회의를 갖고 총회보고서 내용을 정리했다. 그러나 WEA 교류논쟁의 결과는 제106회 총회에서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었다. 제104회의 결의대로 WEA교류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WEA교류를 금지할 것인지? 지난번 처럼 표결로 처리한다면 어느 쪽이 더 많은 표를 얻을까? 등이 이번 106회 총회의 쟁점이었다.

교류를 유지하자는 쪽은 WEA신학과 합동교단의 신학이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또 일부는 신학적으로는 반대하지만, 교류를 금지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다. 교류를 금지하자는 쪽은 신학적으로 문제가 많은 WEA 집단과 교류할 일이 뭐가 있는가? 지금까지도 선교적 협력을 위한 교류조차도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왜 교류하자는 것이냐는 주장이다. 여성안수를 시행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위원장 한기승 목사는 “WEA에 대한 총회적 관심이 높기에 교단 산하 목회자와 성도, 그리고 총대들이 먼저 잘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공청회를 계획했다”면서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들었지만 그렇지 않고 다만 공회적 결정을 위해 공청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보고서를 완료해 총회 석상에서 책자도 배포했다. 이 책자에는 그동안 진행했던 △총신대 칼빈신대 광신대 교수회의 WEA에 대한 논문 △WEA 공청회 발제 6편과 더불어 WEA연구위원회 5인 위원들 각자의 WEA 교류와 관련된 견해를 담았다.

교단이 해야할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 많은데, 지금까지 교류가 전혀 없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WEA에 교류를 금하는 것이 합동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이나 시대적 흐름에 타당하다. WEA와의 교류를 주장하는 영적 맹아들과의 싸움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 그러나 제106회 총회는 정치부의 제안을 채택함으로써 WEA교류 논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105회 소강석 총회장은 지난 6월 28일자 기독신문 "[논단] WEA와의 관계 이렇게 정리하면 된다."에서 "더 이상 격론을 하거나 감정적 대립도 하지 말자. 개혁주의적 신학의 순수성을 지키고 신학의 타협점을 찾으려는 차원에서는 WEA와의 교류는 단절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선교적 협의나 사역적 연대를 위한 연합 사역을 하는 것마저 부인해서는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총신신대원 총동창회 이취임식 옥성석 목사와 배만석 목사

배만석 목사(31대 신대원총동창회장)은 지난 6월 23일 취임감사예배에서 "우리의 개혁주의에 반하는 자유주의 세속주의 종교다원주의 이런 신학과 특히 WEA 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면서, “우리 총동창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해답은 수많은 선배들이 생명을 걸고 지켜왔던 개혁주의 보수신학에서 찾을 수 있다. 120년의 긴 역사 속에 선배들이 전해준 개혁주의 보수신학을 이어받고 후배들에게 물러줘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했다. 

 

개혁주의 보수신학을 지키기 위해서는 결국 WEA와의 신학적 교류는 절대 금지해야 한다. 그러나 선교적, 실천적 차원에서 개별적 교류는 허용하자는 것이 중론이다.  

【특집】 한국의 WEA 회원들의 정체

한편 제105회 합동총회 직전인 지난 2020년 9월 11일 WEA에 가입한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예장 합동교단을 향해 “WEA와의 연대 강화”를 당부했다. 이들의 이러한 행태는 지난 2017년 9월 15일에 이어 두 번째이다. 더군다나 그 자리에 총신대 목회전문대학원 성남용 교수와 신학대학원 박용규 교수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특히 박용규 교수는 복음주의자들과 어울리면서 스스로는 역사적 개혁주의자라고 주장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총신 교수들의 WEA신학 추종은 박용규 교수가 주도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김상복 목사(전 WEA 국제이사회 의장), 김명혁 목사(전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강승삼 목사(전 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 박명수 교수(전 한국교회사학회 회장), 이승구 교수(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 이은선 교수(한국개혁신학회 회장)는 이미 WEA와 교류하고 있고 또 교류강화를 주장하는 입장이라 더 이상 논할 가치가 없다. 특히 타교단 인사들이 왜 남의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을 흔드려고 하는가?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 동안 많은 논의와 연구를 거쳐 2019년 104회 총회에서 ‘WEA는 우리 교단의 신학과 크게 다르지 않아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총회 신학부의 보고를 받기로 총대들이 신중하게 결정한 사항”이라고 했다.

합동총회는 아직까지 WEA에 가입한 적도 없고, 교류한 적도 없다. 성남용, 박용규 두사람이 한국복음주의협의회에 가입을 한것인지 계속 교류를 주장하고 있다. 도대체 현실적으로 전혀 영향력도 없고 구체적인 조직이나 사업도 없고, 오직 가톨릭과의 종교통합운동에만 몰두하는 WEA에 무얼 바라고 가입하고, 무엇을 위해 교류한단 말인가?

교황을 알현하는 WEA 대표들, 2014년.

지난 2020년 9월 11일 기자회견에서 김상복 목사(전 WEA 국제이사회 의장)는 “예장합동 총회는 WEA에 교단적으로 참여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러므로 탈퇴 등의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합동교단의 지도자들이 세계복음주의연맹과 교류를 끊을 것이 아니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서 세계복음주의운동에 헌신하고 공헌하는 영향력 있는 국제적 교단으로 도약하고, 참으로 훌륭한 세계적인 지도자들을 많이 배출하는 교단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제 104회 총회에서 표결에 의해 WEA와의 교류금지를 반대하기로 결정할 때 박성규 목사(부전교회)가 했던 발언과 동일하다. 

​또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김명혁 목사는 “WEA는 신앙적으로 매우 건전한 세계적인 복음주의 연합체의 모임”이라고 강조하고 “한국에서 가장 큰 교단으로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교회 안에서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도 합동교단의 WEA와의 교류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명혁은 합동교단이 복음주의 교단이 아니라, 개혁주의 교단이라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다. 이런자가 70년대 말에 총신대 신학부에서 신학을 가르쳤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또 총신대 목회전문대학원 성남용 교수는 “지난해 104회 총회에 총신대 교수 5명이 WEA신학사상을 연구한 보고서를 올릴 때 작성에 참여했는데 WEA는 신학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선교 차원에서는 WEA와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성남용은 "WEA와의 교류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제 104회 총회 보고서를 작성한 원흉이 바로 자기 자신임을 밝히고 있다. 

한편 2011년 WEA와 세계교회협의회(WCC), 로마교황청 종교간 대화위원회가 스위스 제네바 WCC 본부에서 공동으로 발표한 "공동선교선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용규 교수는 “선교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였다”고 설명했다. 김상복 목사도 “당시 합의는 직전 총무가 진행한 것으로 지금의 입장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또한 통일교 출신 장재형 예장합동복음 전 총회장이 WEA 미국 본부를 후원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관계가 끝났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WEA 신임 총무인 에브라임 텐데로 목사가 장 목사의 활동 배경인 ‘WEA 북미협의회’를 아예 없앴다”면서 “이후 장 목사와 WEA의 관계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아무튼 이들이 벌써 두번째로 기자회견을 열어서 WEA를 옹호하고 교류를 건하는 이유가 매우 의심스럽다. 하고 싶으면 자기들이나 하면 될 것을 왜  시끄럽게 잇슈 파이팅을 하는가?    

필자는 지난 2020년 12월 17일 WEA 신학위원회 한국대표인 김재성 박사(국제신학대학원 부총장, 합신교단 소속)을 만나서 이런 상황을 설명하며 WEA 교류에 대하여 의견을 물었다. 그런데 김재성 박사의 대답이 충격적이다.

그는 “현재 WEA는 최근 십여년 동안 조직도 사무실도 활동도 전혀없는 죽은 시체나 다름없는 고사상태인데, 무슨 교류를 운운하고 논란하느냐!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교수는 20여 년 전에 한국복음주의신학회에서 WEA신학위원회에 한국대표로 참여하라고 해서 한 10년 정도 활동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독일교회의 재정지원으로 학술잡지를 발행하고 아프리카에 신학교를 세우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단다. 그런데 독일교회의 지원이 끊기자 WEA 신학위원회 활동도 끝나서 최근 10년 이상 학술지도 발행하지 않고, 신학위원회가 모인적도 없고 누가 책임자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김교수는 과거의 신학위원회 총무 이름만 기억하고 있었다. 김재성 교수는 "한국에서는 WEA 중앙위원회에 김상복 목사, 김명혁 목사 두분이 참가해서 활동 했던 것으로 안다. 나는 WEA 중앙위원회 활동은 잘 모른다. 신학위원회 활동을 했을 뿐이다"라고 했다. 

이광선 한기총 대표회장과 WEA대표가 WEA총회 유치 협약서 체결하는 모습

【특집】 장재형 목사와 WEA

한편 기독신문 2016년 2월 18일 자 "WEA세계지도자대회, 양날의 칼 되나?"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95563)라는 기사를 보면 장재형 목사와 WEA와의 연관성에 관하여 다음 몇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① WEA는 최근 본부인 에반젤리칼센터를 뉴욕시 근교 도버로 이전했다. WEA의 새 에반젤리칼센터는 전 세계 129개 회원교단과 6억 명의 회원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WEA 새 에반젤리칼센터가 올리벳대학 캠퍼스에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올리벳대학은 장재형 목사가 설립한 대학이다. 장재형 목사의 홈페이지(www.davidjang.com)를 살펴보면, 장 목사가 올리벳대학의 설립자라는 사실이 확인된다.

② 역시 장재형 목사가 설립한 크리스천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 15일 열린 WEA 에반젤리칼센터 이전 기념행사에서 올리벳대학 트레이시 데이비스 총장은 “본 대학은 지금의 캠퍼스를 2013년 매입했으며, 이를 WEA 에반젤리칼센터 뿐만 아니라 세계 선교를 지원할 R&D 기관들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구상 중”이라면서, “WEA와 우리의 글로벌 파트너십은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전진시키는 데 있어서 매우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③의혹이 증폭되자, 여의도순복음교회 홍보실은 2016년 서울에서 개최된 WEA세계지도자대회 참석자 명단을 언론사에 배포했다. 90명의 참석자가 기록돼 있는 명단에는 장재형 목사의 이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④WEA 에반젤리칼센터 이전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던 전미복음주의협의회 글로벌처치 톰 코렐(Tom Correll) 대표와, 2014년 예장합동복음총회에 방문해 청년사역 비전을 나눴던 WEA 청년위원장 콜린 파이퍼(Colin Piper) 목사 등 장재형 목사의 친분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인물들이 지난 2016년 서울 WEA 세계지도자대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론은 제106회 총회에서 WEA 교류문제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가 초미의 관심이었다. 필자의 의견은 최소한 우리 합동교단은 WEA와 교류하지 않아도 된다고 확신한다. 바라기는 제106회 총회에서 WEA와의 교류금지로 결정하고, 이후로는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의 정체성 확립에 몰두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으나 제106회 총회가 결의 유보를 채택함으로서 WEA교류논쟁은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한편 최근 WEA 쉬르마흐 총무의 종교통합운동이 매우 활발하다. 지난 2021년 7월 13~15일에 워싱턴에서 열린 종교자유회의에서 쉬르마흐 WEA총무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수장과 모스크성명에 합의하고 서명했다. 이번 일은 종교통합의 일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