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세계로교회 폐쇄명령 해제
시민들의 합리적인 항의전화가 결정적 요인? 시설폐쇄 행정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기각
지난 1월 12일 0시부터 내려진 교회폐쇄 명령에도 불구하고 계속 교회 앞 마당에서 예배를 드렸던 세계로교회에 대하여 지난 1월 19일 0시에 교회폐쇄 명령이 해제되어 새벽예배를 드렸다.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새벽예배에 200여 명이 계속 참석하자 서구청으로서는 부담이 컷던 것으로 보인다.
김포에 사는 어느 성도가 지난 18일 오전 9시 30분경 부산시 의회 의장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 "세계로교회는 부산시민이 아니냐! 정부에서 10프로 대면예배 허용했는데 서부교회와 세계로교회를 대면예배에서 제외한다는데 소위 이것이 권력기관의 갑질이 아니냐! 세계로교회는 이유가 있어서 소송을 제기하여 법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뜻인데 이런 이유로 괘씸죄로 처벌하는건가?"
전화를 받은 의장 비서실장은 의장에게 전달하여 시청측과 상의하겠다고 대답했단다. 그는 "이런 경우 많은 교인들이 관련 기관에 합리적으로 항의하면 좋을 듯하다. 의회에서는 이런 항의 전화에 답신 전화를 해준 경우도 처음이라고 했다." 면서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지난 16일 정부당국의 거리두기 방역조치에서 비수도권은 모든 예배시에 좌석수의 20% 성도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상태에서 지난 기준으로 계속 폐쇄시키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판단에서 해제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부산시장선거를 앞두고 있어 자칫 부정적인 여론형성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도 보인다.
한편 부산 서구청과 강서구청은 지난 11일까지 방역지침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강행한 서부교회와 세계로교회에 대하여 12일 0시를 기점으로 시설 폐쇄명령을 내렸다. 부산에서 교회 폐쇄 명령을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세계로교회는 그동안 코로나19 콘데믹 상황에서 대면 예배를 계속하다 지자체로부터 6차례에 걸쳐 고발당한 바 있다.
부산 서구청과 강서구청은 지난 6일과 11일 이 교회에 폐쇄명령 직전인 운영중단명령까지 내렸으나, 방역 당국의 행정명령을 비웃듯 이 교회들은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특히 세계로교회는 운영중단 명령이 내려진 지난 11일 새벽에도 교회 앞마당에 200여 명의 신도가 모인 가운데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또한 두 교회는 교회폐쇄 행정명령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으나, 코로나19가 심각한 전국적 대유행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며 두 교회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헌법에 따라 모든 국민이 종교의 자유를 갖지만 대면예배를 금지하는 것이 예배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예배의 방식과 장소를 제한하는 것이므로 종교의 자유의 본질적인 부분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법원의 가처분 기각 직후 기자회견을 가진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는 “지난 1년 동안 한국교회는 방역에 협조했지만 국가가 형평성이 결여됐고 신앙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이런 불합리한 일에 예배를 포기하지 않겠다. 공원에서 바닷가에서 모여 방역수칙을 지키며 예배를 드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부산 세계로교회(고신) 손현보 목사는 예배 자유를 위한 전쟁을 선포했다. 손 목사는 지난 1월 3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세계로교회는 폐쇄되는 순간까지 예배드리고, 폐쇄 조치가 내려지면 즉각 가처분 소송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 날 주일예배에는 20명 제한이라는 방역조치를 어기고 1,000여명이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목사는 비수도권의 경우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이므로 정부가 정한 방침에 따라 좌석 수의 20%가 예배를 드릴 수 있는데, 교회만 비대면으로 예배를 드릴 것을 강요받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3단계가 오면 우리도 비대면으로 할 것이다. 국가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고 우리 스스로가 한다. 결정은 교회가 하는 거지, 국가가 얼마 해라 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을 할 수가 없고 따라갈 수가 없다”
손 목사는 이어서 "종교활동은 코로나가 많이 생기는 직종에서 가족 지인 모임, 직장, 요양병원, 체육, 여가시설, 음식점, 카페에 이어 여덟 번째이다. 이런 부당한 일을 하는데 이는 코로나를 빙자해서 교회를 핍박하고 교회를 멸절시키려고 하는 명백한 사탄의 계략"이라고 했다.
한편 2020년 코로나 감염자가 6만 740명중에서 신천지가 5,213명, 신천지를 제외한 종교관련 확진자가 4,059명(6%)이다. 코로나 확진자 중 교회발 감염은 8위에 불과했다. 1위부터 7위까지는 가족.지인 모임, 직장, 요양병원.시설, 체육.여가시설, 의료시설 등이 차지했다. 종교시설 코로나 확진자는 6%이다.
그런데 언론과 정부의 메시지를 보면 모든 확진자가 교회에서 발생하는 것과 같은 뉘앙스를 던지고 있다. 모든 감염자의 진원지가 교회인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대다수의 교회는 정부의 방역 원칙을 지키며 협조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종교시설이 사회악과 같은 이미지로 낙인을 찍으면 결국에는 사회 통합은 거의 불가능하다,
한편 부산기독교총연합(대표 임영문 목사)은 지난 1월 7일 부산 세계로교회 앞 광장에서 "한국교회의 본질 및 예배회복과 세계로교회의 선언을 지지하는 기자회견 및 성명서 채택" 집회를 가졌다.
부산 세계로교회 앞에서 '예배 회복을 위한 자유연대' 목사, 신도 등 100여 명이 모여 예배 회복 촉구 집회를 열었다. 주강사로 손현보 목사, 심하보 목사, 안희환 목사 등 보수골통유투버들이 다 모였다. 그리고 부산기독교연합회장 외 여러 명이 나섰다.
부산기독교총연합은 기독교반문연대의 성격이지만, 전광훈 목사와는 철저히 구별되어 활동하는 극우단체이다. 이들은 수년 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문재인과 동성애"를 비판하는 광고를 일간지에 게재하고 지역단위의 정치적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들은 곧 있게 될 부산시장 재선거와 맞물려 당분간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옥외집회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들이 예배의 자유를 외치면서 정부의 방역조치를 어기고 예배를 강행할 경우 방역당국과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며, 자칫 이에 동조하는 교회가 늘어난다면, 이에 반대하는 교회로 나뉘어져 서로 비난하고 반목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더군다나 예배강행으로 코로나 집단감염이 생긴다면 한국교회가 받게될 타격과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예배자유를 위한 전쟁도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최고의 전략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