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커닝함의『역사신학』칭의 부분(1)
월리엄 커닝함(William Cunningham, 1805-1861)의 『역사신학』 은 장로파 신학의 중추에 있습니다. 정식 이름은 Historical theology : a review of the principal doctrinal discussions in the Christian church since the apostolic age(1864년)입니다. “『역사신학』 사도시대 이후부터 기독교회에서 주요 교리 논쟁의 논평”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윌리엄 커닝함은 장로파 신학의 중추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의 신학 제시를 살펴보면서 칭의 이해 부분을 확립하려고 합니다. 17세기 스코틀랜드 언약도에서 매로우 논쟁(Marrow Controversy, 1720년)을 거져서 19세기 자유 교회(Free Church of Scotland)를 구축하였습니다. 토마스 찰머스는 스코틀랜드 장로파 교회의 10년간의 투쟁을 종식시키고 1943년에 자유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토마스 찰머스(Thomas Chalmers, 1780-1847)와 함께 에딘버러에 뉴칼리지(New College)를 설립하여 합당한 신학에 확립하며 자유 교회를 구축하였습니다.
대한민국 교회에서 칭의 이해에 대해서 2017년 이전부터 꾸준하게 논의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필자는 2017년까지 1차 칭의 논쟁이라고 정의했고, 2017년 이후는 2차 논쟁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전자는 “16세기 이신칭의를 지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에서 “지켜야 한다”는 견해가 견고한 진을 세우는 것까지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후자는 “지켜야 한다”는 진영 안에서 일어난 것이고, “그리스도의 수동적 순종과 능동적 순종과 언약 이해”에 대한 논의입니다. 후자의 논의에서 논쟁은 있지만 구체적인 이해에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커닝함은 “천주교”를 로마교회(the Church of Rome), 교황주의(Papists), 로마교회주의자((the Romanists)들로 교차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로마 카톨릭(Rome Catholic)이나 카톨릭(Catholic)이란 용어를 찾을 수 없습니다.
서창원 박사가 커닝함 박사의 『역사신학』(진리의 깃발, 2021년)을 완역한 것은 한국 장로교 신학의 위치를 세울 수 있는 획기적인 근거를 제공하였습니다. 라은성 박사가 번역한 커닝함의 『역사신학』(그리심)도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겠습니다. 서창원 박사는 2권의 저술을 4권으로 번역하여 독자가 좀 더 용이하게 독서하도록 배려하였습니다.
참고로 『역사신학』 을 추천한 조엘 비키와 조셉 파이파의 글을 읽으면서 어떤 차이를 느꼈습니다.
21장 : 칭의(稱義, Justification)
커닝함은 구주의 신성과 대속 사역에 대해서 집중시키며, 소시니안의 입장을 거부한 것에 집중한 것에 대해서 간략하게 지적하였다. 그리고 종교개혁가들이 로마교회(the Church of Rome)에 대항하여 세운 가치는 “그리스도가 누구인가?”와 “그리스도께서 죄인의 구원을 위해서 하신 사역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구도화시켰다.
칭의 문제는 그리스도의 인격(누구인가?)와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사역)에 대한 것으로 세운 것이다. 교황주의와 개혁가들(the Romanists and the Reformers)의 구도를 세워야 한다는 것을 제언하면서, 트렌트 교회회의(the Council of Trent, 공회의)에 대해서 이해할 것을 제언하였다. 커닝햄은 16세기 로마교회를 반박하는데 집중한다. 19세기에 16세기 사상을 집중적으로 비판하는 이유는 그 전선에서 타협하거나 후퇴하면 로마교회로 편입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역사적 사실을 프랑스의 경우로 제시하였다.
프랑스는 위그노 전쟁을 낭트칙령으로 종식시키며 자유를 획득하였지만, 퐁텐플로 칙령에 의해서 자유를 빼앗겼다. 필자는 단순히 루이 14세의 폭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커닝햄은 낭트칙령 이후 위그노교회에서 로마교회에 대한 온건한 태도에서 결국 자유까지 빼앗겼다고 분석하였다. 프랑스의 르 블랑(Le Blanc, 1683년), 휴고 그로티우스(Hugo Grotius, 1583-1645)등은 로마교회와 엄격한 대척을 이루지 않았고, 자신의 박학다식한 면을 뽐내었다고 커닝햄은 분석하였다. 그로티우스는 신학자가 아닌 국제법과 자연법으로 알려져 있다. 커닝햄은 로마교회가 그들을 완전히 붕괴시켰다고 평가하였다. 커닝햄은 트렌트 회의에서 개혁파를 붕괴시키는 것을 천명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 첫째 내용이 칭의 부분인데, 커닝햄은 우리의 신앙고백서(our Confession of Faith)라고 밝히면서, “죄인의 칭의에서 하나님의 엄정한 정의와 풍성한 은혜가 영화롭게 되어진다”(both the exact justice and the rich grace of God might be glorified in the justification of sinners, WCF 11:3)는 구절을 거부하였다고 제시하였다(39쪽). 커닝햄은 칭의가 신적 수단(the divine method of justification)에 의해서 수행됨을 부각시켰다.
2016년 최덕성 박사는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 제35차 학술대회에서 “트렌트 공의회 칭의론과 칼빈의 해독문”이라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그 논문에서 김세윤의 칭의 이해를 “유보적 칭의”로 규정하면서, 트렌트 공회의의 칭의 이해를 반복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커닝햄의 제시처럼 로마교회에 대해서 조금만 여유를 준다면 개신교회는 곧 천주교회의 휘하에 복속될 것이다. 로마 교회는 트렌트 공회의보다 더 강력한 교령(1차 바티칸 공의회(1869-1870), 2차 바티칸 공회의(1962-1965))을 구비시켰다.
1999년 루터파가, 2006년 감리교가 천주교와 칭의 교리에서 화해 협약을 맺었다. 2009년 성공회 통합을 위한 교황청 규칙 제정 이후 미국 메릴랜드주의 한 영국국교회가 사제를 포함해 전체 신자들이 집단적으로 로마교회로 개종키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커닝햄은 300년이 지난 19세기에도 여전히 로마교회에 대해서 가장 위협적으로 생각했다. 소시니안이나 알미니안이 아닌 로마교회에 대한 위협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그것은 21세기 개혁파 교회가 여전히 잊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 많은 공격이 우리 교회를 향하고 있지만 거대한 세력은 개혁파를 정죄(Anathema)한 트렌트 공의회로 보는 것이 합당할 것 같다. 커닝햄의 『역사신학』 21장 칭의 부분은 트렌트 공의회의 칭의 이해에 대한 비평을 위한 2차 자료로 매우 적합한 내용을 담고 있다. 천주교를 이해, 칭의를 이해하려면 트렌트 공의회의 자료를 잘 파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