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합동교단 WEA 교류논쟁의 허와 실 ①

■ 총신신대원 교류찬성, 광신대 교류반대, 칼빈대 느슨한 교류 ■ 제105회 총회 WEA특위, 6월 8일부터 3차에 걸쳐 공청회 개최 ■ 공청회 일정변경 6월 8일(서울), 11일(광주), 22일 (부산) ■ 총신대 신대원 교수회 입장문을 누가 썼는지?에 대한 조사촉구 여론 대두

2021-06-08     리폼드 투데이
▲ 한기총은 WEA회원으로 가입하고서 서울에서 2014년에 WEA총회를 개최하기로 유치하고서 감사 예배를 드렸다. (2011년 11월 14일 서초동 메리어트 호텔)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는 세계복음주의연맹 

한국에서 WEA와 공식적으로 교류한 단체나 기관은 한기총이 유일하다. 2009년 엄신형 대표회장 시절 한기총은 WEA에 가입하였고, 2010년 이광선 대표회장 때에 2014년에 WEA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유치하였다. 그러나 교계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대신에 한기총은 WEA 세계지도자대회를 2016년에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하였다. 이때 참석자들은 불과 몇십명에 불과하였고, 그들이 과연 세계 각교단과 교회를 대표하는 인물들인지 아니면 인위적으로 동원된 사람들인지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이미 WEA는 고사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6년 서울지도자대회는 장재형의 이벤트로 보는게 마땅하다. 

예장합동은 교단적으로 WEA의 중앙위원회나 신학위원회에 공식적인 가입이나 교류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 총신대 박용규 교수가 가입했다면서 공식 석상에서 WEA를 지지하고 나섰다. 결국 합동 교단에서의 WEA논쟁은 바로 이 미꾸라지 한마리 때문에 벌어지고 있다.    

2017년 8월 8일 예장합동 총회회관에서 열린 제4차 WEA대책위원회(위원장 나학수 목사)에서 전문위원들은 ‘W.E.A가 W.C.C의 신학에 반대하며 태동했지만, 지금은 W.C.C와 다름없이 세속주의와 종교다원주의를 수용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WEA대책위원회는 연구위원회의 보고서를 채택했다.

2017년 9월 15일 연동교회 다사랑홀에서 박용규 교수

그러자 2017년 9월 15일 연동교회 다사랑홀에서 김명혁 박사(합신대 명예교수), 박용규 교수(총신대),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이은선(안양대)는 “한국교회와 합동총회에 호소합니다”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들은 지난 8월 8일에 개최한 합동총회 WEA대책위원회에서 채택한 보고서에 대한 거부를 호소했다. 참여자들은 WEA가 신학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며 WEA와 단절하면 국제적으로 고립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WEA는 WCC 신학노선과 분명히 차별화되고 본질적으로 다른 세계적인 보수연합기관이다”면서, “총회의 WEA와 교류 금지는 신근본주의와 분리주의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총신대 박용규는 “ICCC, WCC 그리고 WEF/WEA(세계복음주의연맹)의 역사적 평가”라는 논문을 신학지남 85권(334호, 2018년 3월)에 게재했다.

2017년 제102회 합동총회 신학부(부장 오정호 목사)가 WEA에 대해서 “교류 지양” 입장을 보고했고, 1년간 유예했다. 그런데 신학부에서 지양에서 유대 관계로 제103회 총회 때에 선회하는 박용규 교수의 보고를 받는다는 내용이 <기독신문>(8월 30일자)에 보도 되었다.

WEA의 실체를 밝히며 WEA와의 교류 금지할 것을 발언하는 나학수 목사

이에 대해서 2018년 9월 제 103회 총회에서는 나학수 목사의 적극적인 반대 의견 표명으로 다시 1년 더 연구하기로 보류시켰다. 당시 제103회 총회장 이승희 목사는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신학자 1명(박용규 교수)이 연구하고 이를 신학부가 그대로 받는 것은 졸속한 결정”이라면서 “상반된 의견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5인 이상의 교수 의견을 받아서 제104회 총회에서 보고하자”고 제안했으며, 총회는 이를 허락했다.

2019년 9월 24일 제104회 예장합동 총회에서 나학수 목사는 신학부 보고를 통해 “WEA가 종교다원주의 포용주의를 표방하고 있으며, 신앙과 행위에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복음주의라는 가면을 쓰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교류금지를 주장했다. 또 홍석기 목사는 “WEA는 로마가톨릭, WCC와 한 배를 타고 있다. 이들과 연합을 한다는 것은 혼합주의를 한다는 것이다”면서 단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장춘 목사도 박형룡 박사를 비롯해 한국의 대표적인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WEA가 성경적이지 않다고 했다. 단절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앙의 전통을 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박성규 목사는 “WEA의 신앙고백에 따르면 성경무오 삼위일체 등 근본 교리에 문제가 없다. WEA는 교단이 아닌 협의체다. 연합활동을 하는 것인데, 우리가 고립주의로 가서는 안 된다”고 교류 찬성을 주장했다. 이어서 임종구 목사는 “신학 교수 5명이 매우 사실적으로 접근했다. WEA가 문제가 있다면 총회장 명의로 우려를 전달하고, WEA의 신학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면 된다”고 했다.

그러자 신학부는 “총회가 공식적으로 WEA에 가입하거나 교류한 사실도 없다. 따라서 교류할 것인가 아니면 단절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의장이 투표로 결정하기로 제안하여 표결했다. 그 결과 “WEA와의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가 537표, “교류를 단절해야 한다”가 448표를 얻었다. 결국 총대들은 전자투표를 통해 WEA와의 교류를 금하지 말자는 쪽으로 결정하였다. 그렇다고 가입하자든지 교류를 어떻게 하자든지 그 구체적인 것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 

2020년 제105회 예장합동 총회에서도 WEA 교류금지의 건이 헌의안으로 올라왔다. 총회는 이 건에 대하여 연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연구위원 구성은 총회임원회에서 하기로 했다. 총회 임원회는 WEA특 별위원회 연구위원으로 한기승 박성규 추성환 임종구 장일권을 임명했다.

제105회 총회 WEA 특별위원회

제105회 총회 WEA 특별위원회는 한기승 목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6개 개혁주의  성향 신학대학원 교수회에 "WEA와 교류,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공식적으로 3개월 연구용역을 주기로 하고 공문을 발송했다. 합신대학원과 고신대학원 교수회 및 대신대 교수회는 이번 연구용역에 응하지 않았고, 총신대 신대원과 광신대 신학과 교수회 및 칼빈대 신대원 교수회가 연구용역 보고서를 제출하였다. 이 연구 보고서는 6월 8일 총회 회관에서 열리는 1회 공청회에서 소책자로 만들어 배포된다.

제1회 공청회는 총회회관에서 정승원 교수(총신대신대원 명예)와 문병호 교수(총신대신대원)가 발제하고, 2회 공청회는 6월 11일 광주중앙교회에서 이국진 목사(전주예수비전교회)와 서철원 교수(전 총신대신대원)가 발제한다. 또 3회 공청회는 6월 22일 부전교회에서 이풍인 목사(개포동교회)와 서창원 교수(총신대신대원)가 발제한다.  

리폼드투데이가 보도한 용역보고서 요약을 보면 먼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회의 입장은 지난 104회 총회에서 결의한 바와 같이 WEA와의 교류를 금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반면 광신대학교 신학과 교수회는 합동교단은 WEA에 가입하지 않아야 하며, 교단이나 목회자 개인의 자격으로 그들과 교류하지 않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교류 단절은 무엇보다 WEA가 WCC와의 일치된 방향성 속에 있다는 사실 때문이라면서,  타종교와 연합을 추구하고 있는 WEA와 교류를 단절하는 것은 분리주의가 아니라, 참된 개혁주의라고 했다. 

칼빈대학교 교수회는 WEA와의 전면적 교류 금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 예장합동이 WEA에 가입하여 회비를 낸 적도 없고, 그 조직에 합류한 적도 없기 때문에 가입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탈퇴를 선언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현재의 느슨한 교류 형태를 유지하면서, WEA 관계자들 중에 핵심 임원들 몇몇이 과거에 행했고, 앞으로도 행할 우려가 있는 가톨릭과 WCC와의 신학적 연대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충분히 설득력 있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CFC(씨포커스, 발행인 송삼용)의 보도에 의하면 이영신 목사(양문교회)는 "총신대 교수들이 기독신문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신학이란 교회를 살리는 것이 최종 목적이고, 목표인데 연합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종교다원주의 등을 지향해 온 WCC보다 더 심한 WEA와 단절을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은 총신대 교수들의 연구논문에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게 과연 총신대 신대원교수 전체의 의견인지 아니면 WEA에 가입한 모 교수의 작품인지 알 수 없으니, 실제로 누가 썼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만약 이게 총신신대원 교수 전체 또는 대부분의 의견이라면 총신대 신대원은 문들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

이번 총신대대원 용역 보고서는 주로 역사신학 전공자를 중심으로 박모 교수 등 6명이 독단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모 역사신학 교수는 이런 일이 있었던 것 조차 모르게 왕따를 당했다고 한다. 총신사태와 관련된 교수협의회 회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