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총신대 이사를 사임한 까닭은?

2023-11-07     리폼드 투데이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지난 11월 6일 총신대학교 재단사무국에 이사직 사임서를 제출했다. 총신재 재단이사는 재단사무국에 사임서가 도착하는 즉시로 이사직 사임이 처리된다. 인편 우편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아마도 팩스를 통해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여진다.

SNS에 공개한 사임서에는 “총회장을 역임한 사람으로서 총회 결의를 지켜야 할 위치에 있으나, 제104회 총회에서 총신대 재단이사 증원을 결의했음에도 재단이사회에서 이러한 총회 결의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제108회 총회에서도 이에 대한 발언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총신대 재단이사회 정상화를 이룬 105회 총회장으로서 양심상 재단이사직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소강석 목사가 SNS에 올린 글을 보면 그 심경이 담아져 있다.

저는 총신을 누구보다 사랑했습니다.

총신을 위해 누구보다 많은 헌신을 하였습니다.

고 김인환 총장님 때부터라면 가장 많은 헌신을 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총신의 관선이사를 정이사 제도로 바꾼 사람이 저입니다.

특별히 정이사 제도로 전환할 때 저는 교단 내부에서 선제적으로 여이사를 추천하자고 했습니다. 105회 총회시 기여이사(여이사 포함) 제도를 결의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견해가 다른 일부 지도자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제 나름 선각자적 혜안으로 그런 의견을 냈는데 생각할수록 아쉽습니다.

이제는 제가 더 이상 할 일도 없는 것 같아 부득이 재단 이사직에서 사임을 합니다. 총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할 뿐 아니라 다음에 기회가 되면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총신의 발전과 형통을 위해 기도합니다.

사임서 전문은 아래 이미지와 같습니다.

 

 

소강석 목사는 총회장 재직 중이던 지난 2021년 오정호 현 총회장으로부터 단일후보로 추대하자는 공개적인 제안을 받은 바 있다. 그래서 총신대 재단이사장 선출 당시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었으나, 특정집단과의 대립 구도로 이어지는 투표 대신 합의추대를 제안하면서 스스로 사퇴한 바 있다. 그러나 합의추대가 무산되면서, 김기철 목사(정읍성광교회)가 8표로 과반 득표해 이사장에 당선된 바 있다. 당시 이사들은 오정호 현 총회장의 제안을 묵살했던 것이다. 

한편 화종부 총신대 재단이사장은 과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분간 이사공백을 채우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 합동총회 부총회장인 김종혁 목사가 총신대 재단이사직을 사임한지 2년이 넘었으나 아직 보선하지 않았다. 총신재 재단이사회의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