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의 아들, 주한 가나 대사(Ambassador)가 되기까지
가나에서 기업가로 성공하고 낯선 땅의 이방인에서 두 나라를 잇는 다리가 되다 최고조(Kojo Choi)가 보여준 ‘길을 만드는 믿음’
누군가의 인생은 한 문장으로 쉽게 요약되지 않지만, 어떤 삶은 그 방향성만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남긴다.
여기 하나님이 보내신 자리에서, 맡겨진 일을 성실히 감당하는 자가 있다. 선교사의 아들로 자라 가나에서 기업가로 성공하고, 이제는 주한 가나대사 내정자로서 두 나라를 잇는 자리에 선 최고조(최승업, Kojo Choi)의 이야기는 이 문장을 현실로 증명하는 과정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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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최승업(가나식 이름 Kojo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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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이주: 1977년 강원 춘천 출생, 1992년 선교사 부모를 따라 가나 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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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부모는 장로교(Presbyterian) 선교사로 가나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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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가나대(UGBS)에서 경영/회계 전공, 2002년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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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결제 핀테크 PaySwitch(국내 기사 표기: ‘페이스위치’)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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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외교: 2015년 가나 귀화(1999년부터 시민권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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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임명: 2025년 주한 가나대사로 지명/부임 절차 진행, 이후 신임장 제정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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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가족 이야기: 부친의 개척교회(볼리보 등)와 ‘3대 선교 가족’ 사역 기록(본인 글/보고)
1. 낯선 땅에서 먼저 배운 언어 : 하나님이 붙드신다
선교사 가정에서 태어나 십대 시절 가나로 건너간 그의 성장기는 단순히 이국적인 경험으로만 설명될 수 없다. 익숙한 모든 것이 사라진 낯선 땅, 언어와 문화의 장벽 앞에서 사람을 버티게 하는 것은 결국 본질적인 믿음이다.
그곳에서의 삶은 화려함보다 생존에 가깝다. 정체성이 흔들리고 고독이 찾아올 때, 신앙은 관념이 아닌 생존의 무기가 된다. 내가 강해서 버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붙드셔서 오늘도 산다는 고백. 그는 언어보다 이 영적인 문법을 먼저 체득했다. 환경이 낯설어도 하나님은 길을 잃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삶으로 배운 것이다.
2. 기도는 현실 도피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내는 힘
최고조가 가나에서 결제 및 핀테크 분야의 기업인으로 성장하고,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많은 이들이 성공의 원인을 운이나 재능에서 찾지만, 신앙의 눈으로 보면 그 기저에는 지독한 성실함이 있다.
크리스천에게 기도는 현실을 덮어두는 회피가 아니다. 오히려 기도는 오늘 해야 할 공부를 하게 하고, 약속을 지키게 하며, 무너지고 싶은 날에도 다시 일어나게 하는 가장 현실적인 에너지다. 그의 커리어는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기도와 성실, 그리고 책임감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3. 성공이 아닌 청지기의 마음으로
성공 이후의 태도는 그 사람이 가진 신앙의 깊이를 보여준다. 내가 이룬 성취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잠시 맡기신 것이라 믿는 순간, 사람은 교만 대신 청지기(Steward) 의식을 갖게 된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골로새서 3:23)
성공은 목표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을 살리라고 주어진 책임이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기보다, 정직과 절제로 그 무게를 감당하는 길을 택해왔다.
4. ‘대사’라는 자리 : 높아짐이 아닌, 더 넓어진 섬김
언론을 통해 알려진 그의 주한 가나대사 내정 소식은 이 서사의 정점이 아니라, 또 다른 사명의 시작으로 읽혀야 한다. 세상의 눈에는 성공의 사다리 가장 높은 곳으로 보일지 모르나, 신앙의 언어로는 더 많은 사람을 품어야 하는, 더 무거운 자리이기 때문이다.
크리스천에게 공직과 리더십은 내 편 만들기가 아니다. 가능한 범위에서 평화와 신뢰를 구축하고, 양쪽을 잇는 다리(Bridge)가 되는 일이다. 하나님은 때로 한 사람을 낯선 땅으로 보내 훈련시키시고, 결국 그를 통해 두 세계를 연결하신다. 이것이 바로 최고조의 여정이 특별한 영웅담이 아닌 울림이 있는 이야기로 다가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