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급수를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

경쟁과 비교질만 남은 비극의 한국사회

2024-11-27     최미리 기자

과거라면 그나마 성장하는 사다리에 막차라도 올라타서 뭐라도 해볼 수 있었겠으나 요즘은 뭘해도 잘 안 풀리는 시대인듯 하다. 과거에는 대학이라도 나온다면 대기업, 못해도 중견기업에서 모셔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겨우 대기업에 취직해도 박봉이고 열심히 해봤자 희망퇴직 명단에 걸릴까 두려움에 사는게 현실이다. 적당히 돈 벌어 적당히 쓰며 사는게 맞으나 오히려 경쟁심리는 더 심해졌고 비교질 또한 더 심해졌다. 마치 여왕개미가 죽은 개미굴마냥 목표는 없이 노력과 도전만 존재하는 기이한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위에 언급 됐듯이 과거에는 그나마 부모가 자기자식만큼은 고생하며 일하지 않게 한다라는 심리가 있어 무리하게 고등교육을 시켰다. 하지만 사회가 발전된 현재는 다른 집 자식과의 비교질로 인해 교육을 시키는것이 크다. 이로 인해 자식한테 별 의미없는 강요를 교육이랍시고 강제하기 마련이다. 대기업, 중견기업, 공기업 이런곳에 취직 못하면 사회적 패배자, 사(士, 師)자 들어가는 직업 못 갖으면 패배자, 서울에 집 못 가지면 패배자, 특정나이에 자산이 적으면 패배자 등등 자신들을 좀 먹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 

이러한 쓸데없는 경쟁심리에 불붙이는게 있으니 그것은 바로 SNS다. 과거의 SNS라하면 싸이월드 정도였다. 그땐 말그대로 일상 공유와 친목이 전부였고 그래서 사람들끼리 소소하게 인연을 이어가는게 다 였다. 허나 대 스마트폰시대가 열리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여러 SNS가 총출동하면서 비극은 시작되었다. 재벌들이 자신의 부를 과시하면서 그 부에 질투를 느끼며 경쟁심리가 생겨버리는 이상한 일이 생겨났다. 

뭐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을 부정하진 않는다. 하지만 때론 모르는게 약이다란 말도 유효하다. 남이 부자건 말건 그건 알필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가난하면 누군가는 부자인게 세상의 이치다. 거기에 우리가 굳이 낄 이유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개돼지마냥 컨텐츠나 소비하며 소확행이나 즐기다 가라라는 개천에 가재, 붕어 같은 삶을 살란 의미는 아니다. 세상에는 경쟁이 있기에 발전도 있고 그로 인한 성취도 있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한 경쟁이여야하고 그저 남에게 보여주기위한 경쟁은 그저 아무 의미 없는 인생의 낭비라고 본다. 이젠 남의 시선에 우리의 인생을 맞출게 아니라 자기자신에게 인생을 맞춰야 된다.

한국은 분명 만인의 평등과 자유를 표방하는 국가라고 하지만 최근 미디어며 SNS를 보면 자기들끼리 계급을 나누기에 여념이 없다. 몇살 됐는데 자산이 얼마 미만이면 인생 낙오자, 명문대 혹은 수도권 대학 못 나오면 낙오자, 대기업 못 나오면 낙오자 등등 뭐만하면 낙오자랜다. 

사람의 삶은 제각각이다. 누군가 가난하다면 누군가는 부자이고 누군가는 그냥저냥 먹고 산다. 매우 극단적인 사례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집 한채를 보유하거나 아님 차 한대도 보유하는 정도가 보통이라 여긴다. 

학벌도 마찬가지인데 누구나 다 명문대에 갈 수는 없다. 명문대 입학자, 졸업자를 제외하면 단지 그 명문대에 갈려고 노력하는 자와 그외 지방에 입학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대기업도 마찬가지로 사람들 대부분은 중소기업권에 취직해서 먹고 산다. TV보면 연애하느라 바쁜 전무, 상무, 본부장이라는 판타지를 보여줘서 그렇지 사람들 대다수는 중소기업에 취직해서 거기에 적응하거나 아님 중견기업, 대기업에 이직하는 경우이다.

그런데 SNS를 보면 한국의 5천만 인구수중 5천만 전부가 명문대에 나오고 대기업에 취직한 사람처럼 포장되어있다. 말이 안되는게 한국인 5천만 전부가 사무직에 연봉 350만원 이상에 명문대 출신이면 누가 현장직을 하며 자영업을 하고 배달을 뛸까?

오히려 급수를 나누는 사람이 감정적으로 불행한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 그 사람들 수중에 천만원 5천만원 1억원이 있어도 마음한켠이 허전하니 뭔가를 주워담고 그러면서 남들을 지나치게 구분하고 자신을 추켜세우는거라 본다. 그러니 그들이 우리의 직업, 재산, 학벌을 논할때 그냥 흘려들어버리면 그만이다. 그냥 저사람 마음이 공허하니 남을 비교하며 정신적 만족감을 느끼는거라 여기면 되는 것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그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춰 대처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