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제109회 총회장 성탄절 인터뷰
김종혁 총회장은 리폼드투데이 최장일 주필과 교단 현안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문1) 총신대 재단이사 추천의 건은 상당히 미묘하고 복잡한데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나요?
답) 내년 4월 8일에 임기가 새로 시작되는 총신대 재단이사회는 4년 전에 임명된 이사들과 여성이사 3명의 교체가 있어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기존 이사들 가운데 연임하게 될 이사는 현 이사회가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 선임될 총회 추천이사 8명은 지난 가을에 재단이사장과 만나서 총회의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이외에 이사 추천 문제는 아직 공개적으로 언급할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총회 때 이사장이 공회 앞에 약속한 사항(총회 8명 추천)을 이행해야 하며, 정한 기한 내에 총회는 8인을 추천하되, 복수로 추천할 예정입니다. 기타 자세한 내용들은 내년 초 이사회가 열리면 확인될 것이라는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문2) 총회장의 공약사업인 300억 장학재단 설립을 해야 하는데, 마침 총신대학교 기숙사 재건축 등 총회 소속교회를 모금해야 하는 목표금액이 600억 원에 이르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교단 안에 후원금 출연 가능한 교회는 제한되어 있는데, 서로 경쟁적으로 모금을 해야하는 실정입니다. 다들 걱정하는 분위기인데, 축소하거나 조정할 생각은 없나요? 실현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답) 기부금을 출연할 능력있는 교회가 한정되어 있어서, 해당 교회의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능력이 안되는 교회나 목사님 장로님들도 걱정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교회만이 아닌 기업이나 개인들의 기금출연 방안도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인간의 경영을 초월한 하나님의 역사가 임하시길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총회 임원들과 관계자들이 먼저 자신의 교회애서부터 이을 위해 기도한다면 능치 못할 일이 없을 것으로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충분한 여건을 만들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문3) 한기총 재가입 문제도 결국은 재정부담이 관건입니다. 매년 분담금을 부담하면서 꼭 가입해야 할까요?
답) 그렇습니다. 주요 연합기관의 대표가 합동교단에서 나올 수 있다면 우리교단의 위상을 높이고 연합사업을 주도할 수는 있겠지만, 임기가 1년입니다. 1년 안에 어떤 성과를 낸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임기를 마치고 나면 최소한 3년 이상은 대표회장을 맡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기총 만 하더라도 매년 1억 2천만원의 분담금을 내야하는 재정적 부담이 큽니다. 한교총 1억 8천만원과 한장총의 분담금까지 합하면 상당한 총회 예산이 지출됩니다. 그래서 아닌말로 한기총 가입에 대해서는 손익계산도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합사업기관에서 경력이 있는 인력이 확보되어야 하는 숙제도 있습니다. 임원회에서 계속 논의 중인데, 특정인을 위한 연합사업이 아니라, 진정한 교단발전과 한국교회 미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장기전략을 준비해서 가입하도록 신중하게 결정할 생각입니다.
문4) 비상계엄사태로 나라의 정치상황이 혼란스러운데, 그래도 보수교단을 대표하는 교단의 총회장 입장에서 최소한 공산주의 반대, 핵과 전쟁반대, 평화적 통일, 동성애 반대 등 핵심가치는 분명히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소견은 어떠신가요?
답) 정치문제는 정말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교인들이나 목사님들의 정치적 성향이 양극으로 대립하는 상황에서 자칫 분란이 생길 수도 있어서 목사들은 언행에 주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분명한 것은 정교분리 원칙 하에 종교가 정치(국가)에 개입하거나 정치(국가)가 종교에 간섭하지 않고 상호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념상의 문제에 있어서 한국교회가, 우리 교단 안에도 좌우성향으로 나눠져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 현실에서도 기독교가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부정하는 공산주의와 양립할 수 없습니다. 또 핵을 보유하거나 전쟁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적그리스도적 행위입니다. 하루 빨리 분단을 청산하고도 평화통일을 이뤄야 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목표하는 교회의 본분이기에 그 가치는 분명하게 지키는 것이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문5) 선관위 당연직 배제의 건이 거론되다가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전원선출직이 바람직 하나, 차선책으로는 당연직이 참여하더라도 임원이나 분과위원장 선출은 전체 회의에서 결정하도록 해야한다는 헌의안이 총회에서 부결되어 아쉬운 총대들이 안타까워 하는데 하실 말씀은 없는지요?
답) 저도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번 제109회 총회 현장에서 통과되지 못해서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공청회 등 여러가지 과정을 통해서 그 필요성과 문제점을 홍보하고 좀 더 현명하고 실질적인 방안이 제시되고 총대들에게 설득이 된다면 다음 회기에는 가능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번 회기에서 저는 임원들과 함께 합리적인 방안을 연구해 보겠습니다.
문6) 특별위원회를 가능한 없애고 기존 상비부 중심으로 수임사항을 처리해야 한다는 헌의안도 부결되고, 이번에는 특별위원회가 오히려 더 많아졌습니다. 총회가 거꾸로 간다는 불만이 많은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109회 총회에 오라온 헌의안들이 워낙 많았고, 그 중에는 임원회나 상비부에서 처리할 수 없는 복잡하고 중요한 문제들이 많아서 특별위원회를 통하여 위임사항을 처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분쟁의 건은 사법적으로도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총회임원회나 상비부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안건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현실적인 고충을 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7) 전국교회와 총대들에게 이 시점에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답) 코로나 이후로 교인들이 줄고 헌금도 줄어드는 교회의 현실에서 총회가 일을 해 나가는데 재정적인 어려움이 너무 많습니다. 거기다가 비상계엄령 사태로 정치적인 혼란이 가중되니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사회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교회들은 더욱 모이고 기도하는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총회는 산하교회의 어려움을 충분히 인식하고 최대한 부담을 드리지 않고 제109회 총회 수임사항을 처리하겠습니다. 또 총회가 지원할 수 있는 일들은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1년이라는 임기 동안에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수임사항 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처리하도록 약속드리겠습니다. 어수선한 정국 속에서 우리는 오직 주님만 붙들고 가야겠습니다. 나라와 교회와 총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성탄과 새해에 총회 산하의 교회들과 성도님들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넘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109회 총회장 취임사
늘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개회한 후, 부족한 사람을 제109회 총회장으로 추대해 주신 총대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리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립니다. 앞서 영상으로 중점 사업을 발표했으나, 이를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이에 저는 총대 여러분과 중점 사업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면서 총회를 성숙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넓고 깊으신 사랑으로 지도와 격려로 저를 이끌어 주신 증경총회장님들과 증경부총회장님들, 그리고 전국의 선후배 동역자 여러분과 전국교회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제가 총회를 섬길 수 있도록 총회장 후보로 추천해 주신 울산노회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목회 현장에서 눈물과 기도로 후원해 주시고, 총회를 섬기도록 기도와 격려를 쏟아 부어주신 명성교회 당회와 모든 성도님들께도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아울러, 총회 본부에서 우리 총회 발전을 위해 봉사해 주신 총무님과 직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리며, 전국의 농어촌미자립 개척교회 등을 비롯한 교단 산하 모든 교회들과 해외에서 오신 총대님들과, 국내외 사절들과, 해외에 파송된 2천여 선교사님들 그리고 총회의 각 기관과 속회 및 연합회 등 모두에게 큰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먼 길을 찾아오신 언론 관계자 여러분과 총회를 준비하는데 마음을 모아 주신 총회준비위원회와 우정교회 당회장님과 성도님들께도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덧붙여서 그냥 지날 수 없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인사를 가름하고자 합니다. 그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의 기도와 뜨거운 헌신으로 지금의 저를 있게 해 한 사모와 가족들의 사랑에 감사하며, 특별히 90평생 나라와 복음, 교단과 주의 종들과 부족한 아들을 위한 기도로 제단에 평생을 바치신 어머니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미 공개한 4대 중점 사업 외에 한 가지 대사회적인 대응책을 말씀드리고 취임사에 가름하겠습니다. 제8회 총회에서 참고서로 채택하기로 결의한 후 장로회 헌법을 해석하는 모태가 된 정치조례문답 제479문에는 총회가 선언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들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총회는 이단, 불완전한 교리나 교리에 대한 설명, 불일치와 불법, 노예제도, 전쟁, 국가비상사태, 시민의 의무, 정부의 권위, 국가 대통령의 암살, 치리 기관에 대한 총회의 합법적인 권한, 장로 선거에 대한 합법성, 무절제, 주일, 모든 악과 부도덕, 부흥, 이혼, 영아 살해, 영화와 연극, 일부다처, 마약 등에 관한 주제에 대해 선언할 수 있다.”
이 조례문답에 근거하여 제109회 총회는 급변하는 사회 흐름에 성경적 가치관으로 역류하면서, 대사회적인 책무와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각 주제에 대해 개혁 신학적인 입장을 발표하려고 합니다. 기후위기, 저출산·인구문제, 노령화 시대의 복지·은급 문제, 다문화인·탈북인들과의 사회적 통합문제, 이단·이슬람 세력 침투문제, 통일 문제,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문제 등에 대해 수시로 선지자적 메시지를 발표하여, 장로회 정치를 회복하고 총회의 본질을 실현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기도하면서 일체와 연합을 이루고, 변화와 성숙으로 총회의 품격을 세워 갑시다.
감사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9회
총회장 김종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