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매한 국민을 계몽시키는 한자보급(1)

2024-08-22     최미리 기자

많은 사람에게 있어 한자는 배우기 어렵고 사용하기도 어려운 외국의 문자라고 인식한다. 고로 왜 우리가 배우고 사용해야 하냐며 오로지 한글전용 정책을 쓰자고 말한다. 그런데 한자는 한민족이 오랜 옛적부터 쭉 사용해온 문자이며 따라서 우리말의 뿌리에 해당된다. 라틴어가 영어에 많은 영향을 끼쳐서 영어의 뿌리 격인 언어이듯 한자도 우리말의 뿌리다. 따라서 우리말을 제대로 바르게 알려면 최소한 상식적인 선에서는 한자를 알아야 한다. 오래전 기억으로 서울대 4학년생이 맏형(兄)자 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많이 알지는 못해도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한자는 우리 국민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리할려면 초등교육 아니면 최소 중등교육부터 한자를 의무교육 과목에 적극 포함시켜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 한자교육 강화정책의 일환으로 초등학교에 한글과 한자 병용정책을 추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재야 단체들에 의해 한글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며 따라서 한글과 한자병기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죽이는 반민족적인 정책이라며 반대에 부딪혀 실패한 적이 있다. 그러면 왜 외세의 언어인 영어교육 및 혼용정책은 우리 민족 말의 혼을 죽이는 반민족적 정책이라며 반대하지 않는가? 그리고 한자와 마찬가지로 일반국민 대부분은 사용할 일이 거의 없는 영어교육은 왜 당연한 듯 떠 받드는가? 지난 몇십년 전 한자와 한글 병용 및 혼용정책 폐지 후 시행한 한글 전용화 정책이 국민들을 우민화로 이끈 원인 중 하나로 본다. 국민성을 계몽하기 위해서라도 일상용어에서 많이 쓰는 한자는 최소한 상식적으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은 대부분 식민지라는 말의 뜻을 대충 자국이 주권을 잃고 외국의 지배를 당하는 나라 혹은 자국이 다른 나라를 지배하는 나라로 이해하고 있다. 이 단어를 한자로 풀이해보면 식민지(植民地)로써 심을 식(植)자에 백성 민(民)자에 땅 지(地)자로써 타국에 자국 백성, 즉 자국민을 심는 땅이라는 정확한 뜻을 알 수 있다. 마치 지금의 중국이 우리한테 이 짓을 진행해오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민주주의(民主主義)에서 민주(民主)라는 말을 한자로 풀면 백성 민(民)자에 주인 주(主)자로써 백성, 즉 국민이 나라의 주인인 주의의 나라란 뜻을 알 수 있다. 대다수 사람이 최소 상식적인 선에서 한자를 알면 몽매함으로부터 각성 후 korean first, 즉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은 우리 국민임을 제대로 깨달을 거라고 예상한다.

물론 한자가 거부감이 들 수 있으나 이는 어려운 단어를 쓸 뿐이고, 가급적이면 한자어 중 극도로 어려운 단어를 쓰는 건 지양해야겠다. 만일 쓴다면 그 뜻을 풀어서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한자가 처음 진입장벽이 힘들 뿐이지 공부하면 할 수록 패턴이 생긴다. 대표적으로 형성자 부분을 들 수 있겠다. 한자를 알면 한자어에 대한 해석할 때 대략적으로 추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한자보다는 특히 한문이 어려운 영역인데 이는 여러 가지 뜻이 있기 때문이다.

1) 예를 들어서 除가 있다. 除는 '덜다'는 뜻으로 제거(除去)가 있지만 한편으론 다른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除가 '뜰'이라는 뜻도 있다. 庭이라는 말과 除라는 말이 붙이면 '뜰'의 뜻이 된다. 그리고 한문이 어려운 경우가 무슨 어조사같은 게 있는데 之면 '~의'라는 말의 관형격조사가 있겠지만, 주격조사인 '가'가 있고, '그것'이라는 뜻도 있으며, '가다'란 뜻도 있듯 한문이 어려운 건 여러가지 뜻이 있기 때문이다.

2) 그리고 한 글자인데 씨부랄 문맥상 사람이름이나 지명이름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사람 이름이면 예를 들어서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할 때에 자왈의 子는 아들이라는 뜻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공자'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위의 학이시습지 부분은 논어를 예로 들었다. 이거 말고도, 回也네 賜也네 하면서 '回'는 돌다가 아니라 '안회'를 말하고, '賜'는 '주다'가 아니라 공자의 제자인 자공을 의미한다. 그래서 한문이 어렵다는 거다.

3) 또한 우리말처럼 주어 + 목적어 + 동사 순서로 일본어처럼 처 가는 것도 아니라, 주술관계나 수식관계, 병렬관계(병렬관계도 '유의관계, 반의관계, 대등관계'로 분류하겠지만,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빼고는 '술목관계, 술보관계'가 그런 예시다. 그래서 우리말 어순과 다르게 해석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술목 술보 말고도 주술보나 주술목보관계도 우리말 어순과 다르게 해석하기도 한다. 한문에 영어처럼 간접목적어와 직접목적어는 없을지언정, 해석할 때 영어어순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4) 그리고 한자가 조사가 없다는 점에서 볼 때 해석에 따라 꼴리는 대로 '목적어, 보어'로 해석하기도 하고, '수식'처럼 해석하기도 한다. 한자에 조사로 해석하는 부분이 '허사(전치사, 후치사 등등)'가 있다.

5) 한자에 본래의 뜻만 있는 게 아니라, 전의(轉義)가 있어서 어려운 부분도 많다. 대표적으로 장족(長足)이라면 '긴 발'인데 사실상 '사물의 발전과 진행이 매우 빠르다'는 다른 뜻도 있다는 점에서 어렵다. 전의가 2글자의 한자어로 예만 들었지 3글자 한자어인 하마평(下馬評)이나 파락호(破落戶)도 있을 수 있다. 4글자의 한자성어 또한 전의이므로 어려운 부분도 있긴 하다.

6) 그리고 해석에 따라서 음역을 넣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서 '하늘이 비록 무너지더라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라는 속담의 한역인 '天雖崩 牛出有穴(천수붕 우출유혈)'이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소날'이라고하면 '소새끼가 나오는 것인지'로 해석하면 어색하기에 '솟아날'이라는 음역으로 해석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한문이 어려운 영역이라는 것이다.

7) 고문같은 거 보면은 띄어쓰기 같은 게 없어서 한자로 해석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때에 따라 번역가가 띄어써서 현토를 달기도 하고 안 달기도 한다. 한자에 현토(懸吐)는 뭐 읽기 쉽게 하는 기능도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쉽고 편리한 한글에 비해 한자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자임은 동의한다. 이에 관한 대안은 첫째, 교육정책에 있어서 초중고등 의무교육에 한자를 필수적으로 포함시킨 다음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한자 학습을 이수시킨다. 그리고 대입수능시험이나 공무원 시험에 한자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한다. 그 후 한자의 사용에 있어서는 일본처럼 히라가나와 한자를 완전 혼용하듯, 한글과 한자를 부분 혼용을 하자는 것이다. 예컨대 중요한 내용을 담은 국가공문서나 법전 등에는 한글 한자를 혼용하자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