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8주년】한기총•한교총 통합결의 기념예배

• 일 시 : 2023년 8월 13일(주일) 오후 3시 • 장 소 :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 대강당

2023-08-01     리폼드 투데이

 

광복의 언덕 위에 연합의 션샤인을(스1:1-4)  

[2023년 8월 13일 한기총∙한교총 통합 결의 기념예배 설교 전문 ] 

오늘 한기총에서 광복 78주년 기념 및 한기총과 한교총 통합 결의 기념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요, 복된 일인지 알 수 없습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의 은혜를 생각하면 우리 조국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가 얼마나 자상하게 개입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절대 섭리가 아니면 우리 대한민국은 지금 존재조차할 수 없을 것입니다. 1910년 일본이 우리 조선을 강제 병합시킨 이후부터는 아예 조선이라는 나라는 존재조차도 없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여러분은 민비의 끔찍한 살해 사실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당시 문서인 한성공사단 전문 제435호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본 사무라이들이 명성황후를 찾아 그녀의 유방을 잘라내고 강간을 한 후 대 일본 대제국 만세라고 외쳤다.” 이렇게 하고 나서 우리의 국모 명성황후를 처참하게 죽여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신을 불태워 한 줌의 뼈로 만들었다는 것이죠. 

여러분, 이 얼마나 끔찍한 일입니까? 우리 국모가 일본인들에게 그렇게 처참하게 짓밟혀서 살해되었으니 말입니다. 여러분, 뮤지컬 명성황후를 보셨습니까? 명성황후 뮤지컬을 본 사람은 그때 마지막 명성황후가 애잔하고 애절하게 불렀던 그 마지막 눈물겨운 노래를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 명성황후의 주연 배우인 이태원 교수님이 부르셨는데요. 이 시간 그 애잔했던 노래, 그리고 그 참혹했던 마지막 명성황후의 눈물겨운 노래를 영상을 통해서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우리 조선은 고요한 나라 착하고 순한 백성들 

   걱정은 오직 험난한 시대 이 땅을 어찌 지킬고 

   알 수 없어라 하늘의 뜻이여 조선에 드리운 천명이여 

   한스러워라 조정의 세월 부질없는 다툼들 

   바위에 부서지더라도 폭포는 떨어져야 하고  

   죽음이 기다려도 가야 할 길 있는 법 

   이 나라 지킬 수 있다면 이 몸 재가 된들 어떠리 백성들아(2x) 

여러분, 저 애절한 노래와 함께 명성황후는 토막 살인을 당해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불에 태워져 한 줌의 재가 된 것입니다. 조선의 국모가 사무라이에게 강간을 당하고 살해를 당한 것은 앞으로 있을 일제 치하 동안 이 민족이 당하는 수치와 모욕을 예시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분은 조선 왕조의 최후의 황족인 덕혜옹주를 하십니까? 덕수궁의 꽃이라 불리웠던 그녀. 그녀는 어린 나이에 불행하게도 아버지 고종 황제의 독살과 죽음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 남자와 강제 결혼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구타와 불행한 결혼 생활 때문에 그녀는 십 년 이상 정신병원에서 감금 생활을 하고야 맙니다. 설상가상으로 딸의 자살과 말로 할 수 없는 불운을 겪으면서 그녀는 황녀가 아닌 한 여자로서도 견디기 힘든 세월을 살아야 했습니다.  

국적도 없이 낯선 일본 땅에서 37년 동안 유령처럼 떠돌고 다녔습니다. 그녀가 유령처럼 떠돌아다니던 때에 한국인 모두도 그녀를 외면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마침내 쓸쓸히 조국에 돌아온 후에도 그녀의 가슴 깊은 곳에서는 조국을 사무치도록 그리워하였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혼미한 중에도 가끔 총기가 들 때는 삐뚤삐뚤한 글씨로 그녀는 이런 글을 남겼다고 합니다. “낙선제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전하, 비전하를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 여기서 비전하를 보고 싶다는 말은 그리운 어머니를 보고 싶다는 말이죠. 

그렇습니다. 덕혜옹주는 자신의 기구한 운명 앞에서도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대한민국 우리나라를 잊지 못했던 것입니다. 한 마디로 그녀의 운명은 조국의 운명과 같았고 기구한 그녀의 일생은 조국의 그것과 일치하였습니다.  

그런데 독립투사들의 헌신과 하나님의 기가 막힌 은혜로 우리 조국은 해방을 맞이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오늘 우리가 광복 78주년을 맞게 되었어요. 그러므로 이제 우리 사회와 한국교회는 광복의 언덕 위에서 연합과 섬김의 션샤인을 해야 합니다.  

션샤인 하면 미스터 선샤인이 생각나지 않습니까? 유진초이는 노비 아들로 태어났지만 미국으로 도망을 갑니다. 그리고 장교가 돼서 돌아와 독립운동을 하는 고애신을 뒤에서 도와요. 그리고 고애신을 살리기 위해서 자기가 스스로 총알받이를 합니다. 그러자 고애신은 만주로 가서 무관학교를 세웁니다. 미스터 션샤인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조국의 독립이 이루어지는 멋진 드라마였어요.  

우리는 이런 어두웠던 지난날에 민족의 수치와 비극을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잊어먹으면 안 됩니다. 예루살렘의 유대인 대학살박물관인 야드바셈 전시실에는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기억함은 구원의 빛이다. 그러나 망각은 포로 상태로 돌아가는 첩경이다.” 

물론, 기억을 한다고 해서 끝까지 원수를 갚자는 말이 아니에요. 독일의 수상인 빌리 브란트는 유대인의 묘지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를 했어요. 그리고 유대인은 그 사죄를 받아들였어요. 그렇지만 그들은 잊지 않았어요. 역사를 잊어서는 안 돼요. 

저는 오야마 레이지 목사와 깊은 관계가 있어요. 이 분은 2천만 불을 들여서 제암리교회를 건축하는데 앞장섰어요. 일제가 제암리 교인들을 다 죽였거든요. 우리 교회에 와서도 여러번 사죄의 절을 했어요. 그리고 서울시청 앞과 을지로까지 거리를 가득 메운 50만 명이 모이는 집회에서도 그는 동역자를 데리고 와서 엎드려 절을 하였어요.

여러분, 다른 사람은 몰라도 우리 기독교인은 일본 교회가 사과를 했으면 그 사과를 받아야 돼요. 그리고 어떻게든지 화해의 길을 모색해야 돼요. 그런 오야마 레이지 목사님이 돌아가셨어요. 저는 일본으로 건너가 장례식에 조문을 하였어요. 그리고 그의 아들과 끊임없이 화해사역을 하자고 했어요.

그래서 지난 7월 말에 아들 세이지 목사님을 우리 교회에서 초청을 하였어요. 그도 아버지처럼 와서 허리를 숙여 사과했습니다. 그건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에 사죄를 하는 마음이라고 했어요.

그러므로 우리가 기억할 것은 기억하되 맨날 원수처럼만 살자는 말은 아닙니다. 사과하면 받고 그리고 함께 미래의 동반자가 돼야지요. 물론 일본의 교회 목사가 사과한 것이 전체 사과라고 할 수는 없어요. 그러나 일본의 교회가 일본 사회 전체에 사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도록 해야 해요.  

물론 일본이 몇 번에 걸쳐 사과한 적은 있지만 그게 충분한 사과라고 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일본 교회와 일본의 깨어 있는 지성을 통해서 사과를 하도록 해야 해요. 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동북아의 미래의 화해와 평화를 열어가야 해요. 이것이 광복의 언덕 위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에요.  

그런데 우리 내부적으로 더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광복의 언덕 위에서 교회가 연합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부족하지만 여러 전문가, 교회사 학자들을 통해 기독교 멸망사를 공부 하였습니다. 교회가 멸망하기 전에는 반드시 교권을 중심으로 한 분열과 다툼이 있었습니다. 동로마교회가 그랬고 러시아교회가 그랬습니다.  

영국의 안드레아 윌리엄스 선교사에 의하면, 영국교회는 자기 교회를 중심으로 한 클럽 교회만을 추구하다가 반기독교 악법에 무너졌고, 미국 교회는 커뮤니티 교회를 중심으로 하다가 반기독교 악법을 통과시켜버렸다는 거예요.  

오늘날 왜 우리가 기후, 환경, 생태계 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까? 자연생태계가 무너지면 우리 인류의 생존도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생태계가 있어요. 70년대, 80년대 때는 교회 생태계가 건강하다 보니까 교회가 엄청 부흥을 했습니다.

그런데 90년대부터 반기독교 정서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 중심에는 1992년 10월 28일 재림론이 있었어요. 그리고 2000년대 와서는 네오막시즘을 중심으로 한 반기독교 정서가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로 인해서 안티 기독교는 한국교회를 대놓고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네오막시즘이 무엇입니까? 유물론적 공산주의와 휴머니즘이 절묘하게 결합된 사상을 말해요. 이 사상은 교회를 무너뜨리고 가정을 무너뜨리고 학교 교육을 변질시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나라에 등장한 것이 동성애를 중심으로 한 차별금지법, 종교소득과세, 스쿠크 등이 있었어요.   

그런데도 우리 연합기관은 연합을 하기는커녕 2007년 이후로 연합기관이 3개로 분열돼 버리고 말았습니다. 교회 생태계와 목회 환경에는 일말의 관심도 없이 교권 싸움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라도 하나 돼야 됩니다. 

이제라도 하나 되어 반기독교 정서와 세력을 막아내고 다시 새로운 부흥운동, 영성운동을 해야 합니다. 물론 교권적 마인드로 볼 때는 절대로 하나가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나와 있는 느헤미야의 마음을 가지면 우리는 연합할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의 성이 무너지고 백성들이 잡혀갔다는 말을 듣고 식음을 전폐하며 기도하였어요. 오늘날로 말하면 교회가 무너지고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과 똑같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그는 먼저 하나님 앞에 눈물로 기도하였고 아닥사스닥왕의 은총을 입어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그의 연합의 리더십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마침내 예루살렘의 성을 중건하고 예루살렘에 대부흥의 전환을 가져오게 되었어요. 오늘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고 한국의 공적 교회와 교회 공익을 위해서는 우리는 반드시 하나를 이루어야 합니다.  

우리는 78주년 광복절을 맞고 있습니다. 광복의 정신을 이어받아 교계가 연합을 해서 나누어진 국론을 하나로 만들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적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에 이런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저는 분명히 정서영 대표회장님의 포부와 약속을 믿습니다. 정서영 대표회장님이 한기총 대표회장이 된 이유는 오로지 한국교회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 출마했다는 이야기를 제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  

부디, 정서영 대표회장님과 실행 위원들, 임원회가 느헤미야와 같은 마음을 가지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국의 공적 교회와 공적 이익을 위해서 반드시 하나를 이루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한국교회에 잠든 역사의 밤을 일깨우고 연합의 새 아침을 오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봄이 와서 꽃이 핀 것이 아니라 꽃송이 하나로 봄이 오게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꼭 한국교회의 역사에 연합의 금자탑을 세워주시기를 바랍니다. 여기에 계신 모든 총무님들과 성도님들이 이 일에 협조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소강석 목사> 

 

광복 78주년 기념 및 한기총∙한교총 통합 결의 기념예배 기념시

꽃송이 하나로도 봄이 오리라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

 

검은 역사의 수풀 사이로 야수의 발자국이 서성이고

한일 강제병합의 치욕적 달빛이 덕수궁의 뜰을 비출 때

고종황제의 두 눈에는 핏빛 눈물이 고이며

불에 탄 명성황후의 시신은 폐허의 도성에 던져졌으니

아, 나라를 빼앗긴 민족의 참혹한 역사의 애가여

 

별들도 눈을 감은 광야의 밤길을

사할린으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으로

짐승처럼 끌려 다녀야만 했던 한민족의 비애여

정신대로, 노무자로 끌려가 꽃잎처럼 찢겨져 산화하였던

조선의 수치와 통한의 역사여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의 빛 섬광처럼 비추사

일본 제국주의의 낡은 성곽이 한 줌 재로 무너졌을 때

1945년 8월 15일, 조국 강산 방방곡곡 옷장에 숨겨진

태극기를 꺼내어 들고 광복의 기쁨을 목이 터져라 외쳤거니

아, 그 날의 지축을 뒤흔들던 광복의 함성이여

전 세계를 향해 울려 퍼졌던 자유와 해방의 팡파르여

 

광복 78주년을 맞는 조국 대한민국이여,

흐린 별빛 하나로 아침을 밝아오게 한 한국교회여,

 

불굴의 투혼으로 몸을 던진 독립지사들과

한국교회 성도들의 눈물의 기도가 붉은 꽃송이 되어

마침내 광복의 봄을 맞이하게 되었거니

이제 다시 그 꽃송이들의 함성과 기도를 모아

한국교회 대연합의 찬란한 봄이 오게 해야 하리라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을 위해 교계 지도자들이 모여

통합 결의 기념예배를 드리며 연합의 등불을 밝히노니

이 어찌 조국과 한국교회의 미래를 밝힐 찬란한 희망의 빛이 아니던가

조그마한 실개천들이 모여 푸른 강물을 이루며

다시 거대한 바다를 이루듯이

거대한 연합과 일치의 푸른 바다를 향하여 나아가야 하리라

 

한기총과 한교총이여,

새벽 강가에 드리운 안개의 숲을 지나

분열과 반목의 수레바퀴를 멈추고

서로 손을 잡고 사랑과 하나됨의 행진을 시작하여라

조국 강산 굽이굽이 붉은 십자가를 세우며

연합과 일치의 눈부신 창공으로 비상하여라

잠든 역사의 밤을 깨워 아침을 오게 할 새벽 별빛이여

대지의 겨울을 물러나게 할 향기로운 봄의 꽃송이여. 

 

광복 78주년 결의문

갈등을 극복하고, 진정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우리 민족이 일본 제국주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국권을 회복한 광복절 제78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해방과 광복의 기쁨을 한국교회의 성도들과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수십 년의 일제 치하에서도 우리는 독립에 대한 열망을 놓치지 않았으며, 일본의 총칼을 앞세운 무력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죽음을 무릅쓰고 투쟁했다. 그 중심에는 기독교인들이 있었고, 3.1 운동과 같은 민족의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독립은 일본의 패전으로 갑자기 찾아왔지만, 우리의 독립을 향한 노력과 수많은 희생은 독립을 원하는 모든 국민의 염원이었다. 광복절 78주년을 맞이해서 광복이 역사적 사실로만 남을 것이 아니라, 그 의미가 대대로 다가오는 다음 세대에도 전승되어야 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이념적, 지역적, 정치적 갈등을 극복하고, 진정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하며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1. 일본 정부는 전쟁범죄에 대해 반성하며, 일본이 강제로 동원한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문제에 대해 철저히 사죄해야 한다. 또한, 독도 관련 역사 왜곡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2. 여야는 이념 대립보다 민생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개인의 삶 속에 억압받고 고통당하는 부분을 외면해서는 안 되며, 여야가 힘을 합쳐 국민이 실질적인 평등과 자유와 평안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3.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하여 연합기관 통합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대한민국 사회에도 영향을 미쳐 갈등과 분열이 봉합되고 연합의 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뿐만 아니라 낮아짐과 겸손의 자세로 한국교회를 섬기며 대한민국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기를 다짐한다.

          2023년 8월 15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