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회 목장기도회가 남긴 유산

2024-05-23     리폼드 투데이

제61회 총회 목장기도회는 박용규 은퇴교수의 복음주의타령을 필두로 예장합동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을 복음주의로 말뚝을 박는 이정표를 마련하였다.

박용규 은퇴교수는 첫날 특강에서 복음주의라는 단어를 수도없이 외치며, 가끔 화란의 바빙크의 개혁주의에 뿌리를 두었다는 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칼빈주의 정통개혁신학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었다. 당사자가 전혀 배우지도 못한 분야라서 언급할 처지도 못되기는 하지만, 트리니티 출신답게 북음주의 신학을 총신에 안착시키는데 기여가 큰 것은 사실이다.

또 박용규 은퇴교수가 지난 총회 제61회 목장기도회 첫날 특강에서 우리 장로교의 신학을 1884년 언더우드선교사로부터 시작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서 반발하는 목사들이 많았다. 그의 이러한 시각은 대한민국의 건국을 임시정부가 아닌 해방 이후로 보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또 평양신학교가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들 만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했는데, 이에 대한 반발도 컸다. 미국남장로교 선교사 등 선교사협회 주관으로 설립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평양신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켰고, 남장로교 선교사들로부터 지도를 받았던 호남지역의 목사 지망생들이 평양신학교를 졸업해서 목사가 되었다. 여기서 북장로교 선교사들로만 평양신학교를 세우고 가르쳤다는 것은 장로교 신학사를 복음주의 신학의 맥락으로 보는 입장에서 그렇게 해석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총회 내에서는 진즉부터 박용규 은퇴교수를 복음주의신학자로 판단했기에 그의 특강은 그의 신학을 그대로 대변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51인동지회 사건과 NAE와 연계하는 내용도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우리 총회가 WCC 반대함으로 인하여 당시 NAE를 지지 또는 가입한 일부 인사들도 있었다. 그러나 NAE가 신복음주의를 지향함으로 제44차 총회에서 WCC 가입 반대와 NAE 탈퇴를 결의했던 것이다.

아무튼 이번 목장기도회는 "복음주의 타령, 모세의 지팡이를 성물화한 기도의 막대기, 세계최대의 지하동굴교회, 경상도일색, 주차비, 자기들만의 원팀" 이라는 키워드를 남기고 폐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