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신학(正統神學, Orthodoxy Theology)이란 무엇인가?

2022-04-03     고경태 논설위원

우리말 ‘정통(正統)’은 ‘바른 계통’이란 의미이다. Orthodoxy은 'righteous/correct opinion'(바른 견해)이다. merriam-webster 사전에서 Orthodoxy는 the quality or state of being orthodox인데, orthodox는 conforming to established doctrine especially in religion이다. 즉 정통(Orthodoxy)는 교회(혹은 종교)를 세우는 교리의 내용이나 선언으로 볼 수 있다. 정통이 아니면 교회는 무너진다. 혹은 정통이 아니면 종교는 무너진다. 종교가 서고 넘어짐을 결정하는 것이 있는가? 기독교는 교회가 서고 넘어짐의 조항(articulus stantis et cadentis ecclesiae)을 결정하였다. 다른 종교에 정통 교리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기독교에 “정통 교리가 있다”는 주장과 “수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그런데 정통에 대한 범위가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세우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정통신학에 있는 세 범위를 규정하려고 한다. 교회는 한 교회, the Holy Catholic Church(카톨릭 교회, 보편 교회)이다. Unam sanctam(우나 상탐, One Holy Church)에 두 속성, cathólicam et apostólicam(카톨릭, 사도성)의 교회(Ecclésiam)이다(Εἰς μίαν, ἁγίαν, καθολικὴν καὶ ἀποστολικὴν Ἐκκλησίαν, 381년 콘스탄티노플 신경). 이 문장은 381년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 결정된 문장이다. 정통이 왜 생겨났는가? 그것은 이단 때문이다. 그래서 이단과 정통(heresy and Orthodoxy)이다. 정통신학이 있다는 것은 교회에 있는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이단을 효과적으로 배격했다는 증거이다. 이단 가르침은 교회를 무너뜨리는 것이고, 정통 고백은 교회를 세운다.

325, 381, 431, 451, 553, 680, 787이라는 숫자가 있다. 에큐메니컬(Ecumenical) 7대 공의회가 개최된 년동이다. 에큐메니칼은 황제와 교회가 하나가 된 역사적 사건이다. 지금 우리에게 있는 에큐메니칼 운동(Ecumenical Movement, Ecumenism)은 한 교회 운동이 아니라-교회 일치 운동 (教會一致運動)이 아님-, 교회와 세속을 하나로 묶는 운동으로 볼 수 있다. 에큐메니컬 7대 공의회는 1차 니케아 공의회(325년), 1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381년), 에베소 공의회(431년), 칼케돈 공의회(461년), 2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5차)(553년), 3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6차)(680년), 2차 니케아 공의회(7차)(787년)이다. 교부 신학의 정점은 공의회 시대 종료라고 볼 수 있고, 476년 서로마 제국의 멸망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정통신학을 말하지만 범위에 같지 않음을 밝히려 한다. 1054년에 교회는 분리되어 서쪽 교회는 Catholic Church로, 동쪽 교회는 Orthodoxy Church로 분리되어 상호 정죄까지 선언했다. 1999년 화해 무드를 조성했고, 2001년에 교황 바오로 2세는 로마 교회의 과오를 사죄하고 화합을 촉구했고, 2016년에 화해식을 체결했다. 그러나 두 교회는 각각 독립된 단체로 존재하고 있다.

정통은 3 부류로 나눈다.

첫째 정통주의, 325년과 381년을 정통으로 세우는 부류이다.

둘째 정통주의, 325년, 381년, 431년, 451년을 세우는 부류이다.

셋째 정통주의, 7개 공의회를 모두 정통 가르침으로 인정하는 부류이다.

첫째 부류는 삼위일체 교리로만 모든 교회를 정통 교회로 인정하겠다는 성향이다. 이러한 성향을 보이는 지역은 중동 지역에 나타난다. 중동 지역에 있는 단성론자와 양성론자들은 431년, 451년 공의회에서 정죄되었다. 첫째 정통주의는 삼위일체로만 정통 교회를 이루려는 집단이다.

둘째 정통주의는 삼위일체(325, 381)와 그리스도 양성교리(431, 451)을 정통 신학으로 세우는 부류이다. 그리스도의 양성 교리는 한 위격에 두 본성 교리, 참 하나님과 참 사람의 교리이다. 431년에 이단으로 정죄된 네스토리우스는 양성론자(두 위격에 두 본성)이다. 451년 칼게돈 공의회에서 정죄된 단성론자(한 위격에 한 본성)이다.

셋째 정통주의는 7개 공의회 결정을 모두 인정하는 부류이다. 7개 공의회의 결정에는 화상 숭배 결정이 있다. 2차 니케야(7차) 공의회(787년)에서 성상 파괴 운동(Iconoclasm)과 성상숭배자들(icondules)의 격돌에서 성상숭배자들이 이겼다. 1054년에 서방과 동방 교회로 나뉘었지만, 두 교회는 7개 공의회와 연속을 주장한다. 서방과 동방 교회는 교회 전통을 강조하면서 계시가 지금도 교회에 의해서 계속되는 계시계속주의 개념이 있게 된다. 서방은 계시계속주의(성경과 교회의 권위가 동등함)와 동방은 신일합일 사상으로 형성되었다.

둘째 정통주의에 있는 부류는 서방 교회 진영에서 16세기에 개혁한 교회이다. 개혁된 교회는 계시 충족성을 견지하는 부류로, 성경 계시에 근거해서 신학하는 것을 추구한다. 개혁된 교회 진영에서 정통주의 신학을 철저하게 부인하는 부류와 정통주의 신학을 새롭게 구성한 신정통주의부류로 다시 나뉜다.

세 부류의 정통신학은 1세기 예루살렘 교회의 신학(행 15장)을 계승한다. 정통신학의 기본 문장은 381년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 작성한 문서이다(Credo 혹은 Symbolum). 우리는 381년 콘스탄티노플 신경을 Nicene-Constantinople Creed(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니케야 신경(325년)과 콘스탄티노플 신경(381년)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두문서 결정으로 받아야 한다. 또 사도신경(혹은 사도신조)는 정통 신학 부류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사도신경의 내용과 콘스탄티노플 신경의 내용이 많이 일치한다. 그런데 사도신경은 공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준한 문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통 신학은 공교회가 공식적으로 결의(채택)한 신학이다. 그럼에도 사도신경에 가치를 정통 신학과 동등한 가치로 두는 것은 정통 신학이 형성되기 전부터 교회에 있었기 때문이다.

개혁된 교회는 4개의 공의회, 325, 381, 431, 451의 공의회를 정통 교리로 유지한다. 그래서 교리는 삼위일체(325, 381)이고, 그리스도 양성교리(431,451)이다. 그리고 루터가 이신칭의를 교리로 주장함으로 이신칭의까지 교리로 삼는 것이 개혁신학이다. 그런데 이신칭의 교리(믿음으로 구원얻음)는 루터가 창안하거나 발견한 것이 아니고, 1차 예루살렘 공의회(AD 50년)에 결정된 것을 재천명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정통 교리는 무시하거나, 정통 교리는 수정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기독교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다른 복음은 복음이 아니듯이, 정통 신학을 수정한 다른 정통은 기독교가 될 수 없다.

개혁된 교회는 7개 에큐메니칼 공의회의 결정을 모두 수용하지 않는다. 그것은 성경으로 신학하기 때문이다. 교리와 성경의 관계에서 성상 숭배를 결정한 것은 성경 가르침을 벗어난 것으로 이해한 것이다. 그러나 삼위일체와 그리스도 양성 교리는 확정적 진리 체계로 수납한다. 교리를 떠나 교회를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교회를 세우는 것은 교리이다. 교리는 정통신학이고, 복음이다. 그래서 교리는 삶이 될 수 없다. 교리는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고백이기 때문이다.

Creed: Credo/Credumus, 신조(信條)와 Symbol: Symbolum, 신경(信經), 두 어휘는 동의어인데, 신조는 “규범적인 믿음 문장”으로 볼 수 있고, 신경은 “교회의 상징, 혹은 깃발” 문장으로 볼 수 있다.

16세기 트렌트 공의회에서는 Creed를 사용하지 않고, Decree(Decretum)와 Canon을 사용했다. Decree는 교령(敎令)으로 번역한데, 어떤 공동체가 스스로 결정하여 발표하는 문서이다. Creed는 보편교회의 결정인데, 황제가 소집해서 결정한 문서이다. Canon은 규범으로 번역하며, Drcree에 근거해서 배격하는 세력에 대한 문장이다.

신앙고백서(confession)와 요리(혹은 교리)문답서(catechism), 신앙고백서는 공동체 이룸을 위한 공동 믿음 고백 문장이고, 요리문답서는 믿음을 고백하는 문장을 훈련하는 문답형식 교육문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