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민】정년연장안을 찬반토론으로 결정
지난 4월 15일 서울 동명교회(신동선 목사)에서 개최되었던 서강노회에서 정치부장 윤영민 목사는 정년연장 헌의안에 대해서 본회에서 토론하여 결정하였다. 이에 리폼드투데이는 윤영민 목사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자세한 경위와 그 배경에 대해 알아보았다. 왜냐하면 교단 안에서 노회가 정년연장 헌의안을 토론을 통해 결정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요즘 봄 정기노회가 개최하는 중이라서 여러노회에 취재를 가보았다. 노회가 몇십 명 정도 모이고, 그 가운데 정치목사 3,4명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현장을 수도없이 지켜보았다. 원래 성경에 나오는 교회란 노회를 가리킨다. 개교회는 지체일 뿐이다. 총회는 1~3년 만에 수일 간 잠시 모이고 파회하면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주님의 몸된 교회요, 교회의 왕은 예수님이다. 그런데 작금의 한국교회는 바티칸을 닮아간다. 목사가 왕이요, 교단장이 교황처럼 행세한다. 고작 1년짜리가 말이다.
최근 교단총회의 단골 메뉴였던 목사의 정년연장 헌의안은 매년 총회 현장에서 난상토론 끝에 항상 부결되고 말았다. 그래도 줄기차고 징그럽게도 헌의안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곳은 예장합동 교단뿐일 것이다.
정년을 앞둔 교단의 목사들이 대부분 정년연장을 원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실상 극소수일 뿐이다. 특히 정년을 앞둔 대형교회 목사들이나, 자기가 개척해서 교회를 부흥시키고 건축한 목사들, 총회 정치꾼으로서 계속 사업을 하려는 목사들이 정년연장을 줄기차게 시도해 왔던 것이다.
실제로 각노회 특히 농어촌지역이나 각노회의 미자립교회 목사들은 안타깝고 대책이 없지만, 함부로 나서서 정년연장을 주장하지 못하고 있다. 교단 헌법이 그렇고 또 사회적인 분위기로나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억지 주장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속앓이만 할 뿐이다. 그래서 수백교회가 매년 백석교단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소리도 많지만, 그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
윤영민 목사의 말에 의하면 서강노회에서 이런 헌의안이 올라온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다른 노회에서 정년연장 헌의안이 대거 올라갈지라도 서강노회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이 그동안 서강노회의 분위기였다고 한다.
총신신대원 교수이자 대한교회를 담임하는 차세대 주자 윤영민 목사는 헌의안을 제출한 노회원의 입장도 있어서 바로 정치부에서 기각할 수는 없었고, 본회의에 올려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렇게 본회의에 상정하여 찬반토론을 통해 의사결정을 이룬 것은 참신하고 합리적인 대안이다. 이에 대해서 모든 노회는 특별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윤 목사는 세례교인 50명 정도의 교회까지를 미자립교회로 보았다. 그래서 60~70명의 세례교인이 있는 교회는 목회자의 사례비와 원로목사의 예우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세례교인 50명 미만의 교회에게는 정년을 연장해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70명 이상의 세례교인을 가진 교회의 목사가 정년연장을 바라는 것은 개인적인 욕심이며, 결코 장로교 정치원리나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에 걸맞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개교회의 사유화가 사회적 지탄을 받고있는 한국의 상황에서 만71세 이후에도 계속 목회를 하겠다는 것은 노욕에 다름아니다고 했다. 그래서 윤 목사는 서강노회 정년연장의 헌의안이 찬성 10표, 반대 46표로 기각되었다는 것은 노회원들의 진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부분의 노회들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이번 서강노회 제87회 정기회는 무너져가고 있는 총회의 상황들 속에서 새롭고 참신한 대안을 시도하고 제시한 본보기로 평가되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교단에 속한 다른 노회들도 별도의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하여 정년연장에 대한 찬반토론을 반드시 해 보기를 권장한다. 이런 헌의안이 더 이상 총회에 상정되지 않는 것이 개혁주의 신앙의 본 모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