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고래를 키우자

【宇材소강석】 한교총 대표회장 이임사

2022-01-17     리폼드 투데이

지난 2021년 12월 31일 중앙일보 송년특집에서 고래이야기를 했다. 이미 그 전에도 여기저기서 고래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궁금했기에 정독을 해보았다. 

소목사는 정호승 시인의 ‘고래를 위하여’라는 시를 소개하면서 우리 마음의 푸른 바다에 고래 한 마리를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라 늙어버렸다는 것이라고 했다. 고래는 바다를 푸르게 할 뿐만 아니라, 바다 역시 고래를 위하여 푸르다고 노래한다는 것이다. 또한 고래도 가끔 수평선 위로 치솟아 올라 별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마음 속의 고래를 위하여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했다. 

소목사는 과거에 한국교회가 이 나라의 고래였다고하면서 선교사들의 역할을 칭찬했다. 3.1운동과 해방 후 정부수립이 모두 아름답고 푸른 희망의 역사로 보았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한국교회가 물량주의와 성장주의에 편승을 하게 되었고, 불행하게도 교회만의 카르텔을 쌓고 이너서클화 되기 시작하면서 사회적 비난을 받기 시작했고, 코로나와 백신이라는 하이브리드 제3차 세계대전 가운데 있다.  

소목사는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을 푸른 바다로 만드는 고래가 되어야 하고, 아브라함처럼, 요셉처럼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했다. 별이 안 보이더라도 구름 너머에 있는 꿈의 별들을 바라보아야 한국교회는 이 시대를 푸른 바다로 만드는 희망의 고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게 요즘 년말부터 여기저기 다나며 외쳤던 소목사의 고래이야기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고래를 키울 때어야 희망이 있다. 한 2년 동안 한국교회는 무너지고 있다. 교회가 일만 여개가 문을 닫고, 헌금이 줄어들어서가 아니다. 여전히 물량주의와 성장주의, 카르텔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합동 교단은 돈 많은 목사나 총회 임원 후보들이 인기다. 그들을 초청하면 돈 안들이고 연합회나 각종단체싀 수련회나 총회 등의 행사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코로나 덕분에 제주나 국내 호텔에서 치르기 망정이지, 코로나가 없었으면 전세계를 돌며 행사를 치루었을 것이다. 십시일반 자기들이 회비내고 자체 찬조를 받아서 그런 일들을 해야 고래가 사는 푸른 바다가 만들어진다. 고래가 크다가도 영양실조가 되어 참치나 상어가 되고 만다. 고래는 푸른바다에서 큰다. 

【宇材소강석】 한교총 대표회장 이임사

존경하는 총대님들, 지난 한 해 동안 교회와 예배를 지키시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습니까? 제가 한교총 대표회장이 되어 섬기게 될 때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습니다. 그 운동장에서 예배의 회복과 자유라는 평행선을 맞추는 데는 정말 역부족일 때를 많이 느꼈습니다. 

저는 한교총 대표회장을 하기 전부터도 한국교회 공익과 교회 생태계를 위해서 부지런히 뛰었던 사람입니다. 또한 제가 연합기관의 통합과 원 리더십, 원 메시지를 줄기차게 외쳐왔습니다. 저는 그 일을 위해서 원 없이 삶의 에너지와 물질, 시간을 다 쏟아부어 왔습니다.

그런데 연합기관의 물리적인 연합만 하려고 했다면 이미 하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연합이고 또 절차적 정당성에 하자를 없도록 하기 위해서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이제 거의 8부 능선에 올라왔다고 보는데, 정기총회를 해야 하는 원칙을 지켜야 해서 부득이 제 임기 기간에는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연합기관을 통합하려고 하는 순수시대의 의지는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급할수록 오히려 천천히 하라는 말이 있듯이, 이 일을 더 차근차근하게 하고 서로 마음을 연합하며 여러분과 함께해 나가고 싶습니다.

제가 한교총을 섬기면서 절실하게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교단의 마인드를 넘어서 한국교회 전체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교회 연합에 대한 애타는 마음과 애간장이 녹는 간절함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달았습니다.

짐 콜린스는 ‘굿 투 그레이트’(Good to Great)라는 책을 통해서 지금의 상황이 좋다고 했던 미국의 수많은 기업이 다 무너지더라는 사실을 보고하였습니다.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하면 우리의 미래는 보장받을 수가 없습니다.

교계 정치는 나의 욕망이나 기득권을 위해서 행해지면 안 됩니다. 한국교회 전체,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생명의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그 정치에서 내가 이기면 한국교회는 지게 되고, 내가 저야 한국교회가 살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함께 동역해 주신 존경하는 장종현 대표회장님과 이철 대표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회기의 총회장님들, 신임 총회장님들과 함께 한국교회를 섬길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또한, 함께 연합의 꿈을 꾸며 기사를 써 주신 기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한교총 대표회장과 이사장에서 물러가지만,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그 순정성을 잃지 않고 계속 한국교회의 하나 됨의 순수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2021년 12월 20일 

한교총 직전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예장합동 직전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