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한 치 굽힘도 없는 통합열정
▶ 2월 말까지 3개 연합기관 통합 선언 ▶ 소강석의 리더십과 ONE 메시지
한 템포 쉬어갈 수도 있다. 쉬엄쉬엄 주변도 돌아보고 건강도 챙기며, 천천히 가도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소강석 목사에게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우회하거나 후퇴가 없다. 오직 직진 뿐이다. 한교총 제5회기 안에 만 달성해도 되는 한기총 및 한교연과의 통합을 2월 말까지 이뤄내겠다고 공언했다. 그것도 상대방인 한기총의 임시대표회장이 선언하게 만들었다. 목표 설정과 실행, 그리고 성과도출은 리더의 일상이다. 한국교회 3개 연합기관 통합은 이제 몇가지 장애물만 제거하면 사실상 이뤄진 것이나 다름없다. 소강석 목사의 리더십은 식을 줄 모른다.
지난 1월 10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있었던 한기총 2022년 신년하례예배에서 한기총 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와 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 소강석 목사는 3개 연합기관 통합의지를 다시한번 강력하게 천명했다. 특히 김현성 한기총 임시대표회장은 2월 말까지 연합기관 통합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축사에 나선 소강석 목사(한교총 직전대표회장, 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는 "과거 아프카니스탄에서 선교사가 체포되고 순교할 때 한기총이 제 힘을 발휘 못했었다. 이제 나눠진 연합 단체들이 하나가 되어 힘을 발휘해야한다. 한기총의 정상화는 한국교회를 위한 것이다. 교회사를 보면 교회가 다툼과 분열, 안일함과 냉담에 빠지면 망하게 된다."면서 기필코 통합을 이루겠다"고 했다.
소 통추위원장은 "무엇보다 2년 전 발생한 코로나는 연합기관 분열의 대가를 혹독히 체험케 했다. 한기총의 정상화는 한국교회를 위한 것이며, 그 정상화는 한국교회를 하나로 만드는 것에서 출발한다. 지난 교회역사에서 동로마교회가 다툼과 분열로, 치달을 때 북유럽교회는 냉담과 방치로 결국 멸망의 길로 들어섰던 역사를 돌아볼 때, 지금 한국교회는 이 두 가지 모두에 속해 있다. 이대로 가면 한국교회는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한국교회가 살길은 하나님 앞에서 한국교회 전체가 각성을 하면서 하나님의 긍휼을 기대하고 통합의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자”고 역설했다.
또 김현성 한기총 임시대표회장은 "연합기관의 통합을 위해서 노력하겠다. 이단관련 교단과 단체에 행정보류를 시켰고, 이단대책관련회의를 준비중에 있고, 정관개정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다. 2월 말까지 통합의 가시적 성과를 내고 싶다."며, 소강석 목사의 통합에 대한 열정을 언급했다.
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도 “과거 교계 통합 시도가 숱하게 무산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크기와 힘에 관계없이 상대방을 존중하는 진정한 통합논의가 이뤄질 때 통합도 가능할 것이다. 큰 교단이나 작은 교단 차별 없이 모두 포용하며, 예수님의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서로 양보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섬기는 마음으로 하나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렇게 3개 단체의 대표들이 앞장 서서 통합을 앞당기자고 외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지난 해 한교총 통추위 서기를 맡았던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지형은 목사의 발언이다. 그는 지난 1월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 연합기관의 통합과 관련하여 “철학과 방향과 방안이 염려된다”면서 최근 화두로 떠오른 ‘원 팀, 원 보이스’에 대해서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정부가 교회예배를 규제하고, 차별금지법과 사립학교법 등 몇 가지 법안 등과 관련 정부를 상대하다보니 연합기관이 힘을 가져야 한다는 논리가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연합기관은 강력한 힘을 가지면 안 되고, 그럴 필요도 없다. 실질적인 일은 대 교단이 하는 것이다. 연합기관은 품위 있게 공적으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면 된다”고 했다.
또한 “세 연합기관이 제도적으로 완전히 하나가 된다고 해도 또 깨진다. 한국교회 문제가 연합기관이 힘이 없어서가 아니다. 한국교회의 문제는 이전부터 스스로에게 있었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인답게 변화된 삶을 사는 것이 절실하다. 아울러 보수적 연합기관의 통합에만 집중되고 있지만, 한국교회가 진정 하나가 되기 위해선 NCCK도 함께 해야 한다.”고 통합운동에 고추가루를 뿌렸다. 심지어 하나됨의 철학과 정신이 부재한 통합은 또 다른 분열을 낳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힘을 갖기 위해 연합기구 통합을 추진한다면 분명 문제가 생긴다.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명분은 중세시대 십자군의 논리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비록 2천여 교회 규모의 기독교성결교단의 총회장이지만, 독일유학파 신학자 출신이기에 보수개혁주의 신학과 신앙과는 달리 자유로운 신학과 신앙으로 모든 면에서 현저한 차이가 있기에, 충분히 이런 발언을 할 수는 있다. 그런데 지난 해 한교총 통추위 서기로 활동했던 지 목사의 이러한 소신발언이 오히려 세 연합기관의 통합에 가속도를 붙여준 것으로 보인다. 2월 말이 기다려 진다.
【발행인 칼럼】소강석의 리더십과 ONE 메시지
지난 12월13일 한교총 제5회 정기총회 속회를 위한 상임회장회의가 소강석 대표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사회자는 먼저 지난 2일 정기총회가 정회하게 된 것을 놓고 일부에서는 큰 오해가 있었고, 또 일부 언론에서 억측기사를 쓰기도 했기에 정회의 배경에 대해서 상임회장들에게 진솔하게 설명했다. 그리고 정회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속회준비 경과 보고를 했다.
먼저 소 대표회장은 지난 제5회 정기총회가 원만히 마무리 되지 못하고 정회에 이른 것에 대한 유감을 표현했다. 총회 전날 상임회장회의에서 결정된 정관 개정안과 인선안을 총회가 시작되자 보고하였지만, 만일 정관 개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인선 그 자체가 위법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당시에 정회를 하지 않았다면 법적인 문제가 제기될 수 있었기 때문에 불가피했다는 점과 사전에 조율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이유가 있었음을 설명했다.
이어서 정회 이후 소 대표회장이 빠른 정상화와 속회를 위해 교단장과 총무들을 만나서 긴밀하게 대화했고, 또 대표회장들과 총회에서 문제를 제기한 분, 차기 대표회장을 맡아서 이끌어갈 분을 만나서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방안을 찾았다고 보고했다. 그 결과로 합의된 정관 개정과 사무처 규정에 대한 대차대조표 준비했으니 자료를 보면서 심의하자고 했다. 특별히 지난 11일에 열린 공동대표회장 회의에 총회에서 문제를 제기한 분과 신임 지도부를 이끌어 갈 분을 함께 초대하여 정관개정과 사무처 운영규정에 대한 개정안을 합의했으며, 그에 따른 인선 문제도 마무리하였다고 보고했다. 또 과정에 정관개정위원장 엄진용 목사의 헌신과 수고가 있었다는 것도 밝혔다.
경과보고 후 상임회장회의는 상정된 정관개정안을 심의하여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사무처 운영규정은 사무총장과 법인사무총장을 각각 두기로 한 운영규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사무처 운영규정은 상임회장회의에서 결의되면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또 속회는 12월 20일 10시 30분에, 그 이전인 9시 30분에는 임원회를 열기로 결정하였다. 사무총장 인선의 건은 임원회에서 결정하고, 그 결과를 총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그 외의 미비한 부분은 신임 대표회장이 회무처리하도록 전원 합의했다.
정관개정의 건에서는 대표회장(법인대표)을 1인으로 하고, 공동대표회장을 4명을 두기로 정한 것이 핵심 사항이다. 또 1인 대표회장 선출은 총회장과 교단이 추천한자 가운데서 선출하기로 했다. 이로써 소속 교단의 추천을 받으면 전직 총회장도 대표회장에 출마가 가능하게 된다. 이 정관개정은 속회에서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즉시 효력을 발생한다. 결과적으로 지난번 총회에서 ‘보고의 건’이 이번 속회에서는 ‘안건 상정안’으로 바뀌었고, 개정 내용은 별 차이없이 모두 합의되었다. 이는 은혜 위에서 법과 원칙에 의해 속회를 치루겠다는 소강석 대표회장의 리더십이 발휘된 결과로 보인다.
이처럼 한교총에서 리더십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상징성과 대표성을 지닌 법적 책임자 1인 대표 체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가장 먼저 주장한 사람은 장종현 공동대표회장이었다. 소 대표회장도 ‘ONE 리더십’에서 나오는 ‘ONE 메시지’로 테이블에서 협상과 회의를 통하여 획득하고 도달해야 하며, 한국교회가 ‘ONE 메시지’로 사회에 전하고 정부를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대표회장이 독식하지 않도록 정관과 운영 세칙에서 만들어 놓으면 한기총처럼 대표회장 금권선거는 있을 수 없다. 시스템을 잘 만들어놓고 거기에 좋은 사람이 리더십을 발휘하면, 한국교회는 십 년 이상 염려할 것 없다."고 하면서 "한교총이 나서서 범교단적인 부흥운동을 일으키면, 우리 한국교회는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확언했다.
한교총은 한국교회를 대표해서 한국교회를 수호하고 특히 위드코로나 시대에 방역문제와 예배권 확보를 위한 정부교섭 창구이다. 또 한교총은 한국교회를 와해시키려는 반기독교 세력들이 쏟아내는 빌라도의 목소리로부터 거룩한 소리로 성도들을 수호해야 한다. 그래서 한교총 대표회장은 명예나 권력의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희생과 헌신의 자리이며, 영적전쟁의 사령관이 되어야 한다. 소강석 대표회장은 정회 이후 즉시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 상임회장회의에서 20일 속회가 법과 원칙을 준수하면서 은혜롭게 진행되도록 모든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러한 리더십은 오방 최흥종 목사를 연상케 한다. 최흥종 목사는 일제강점기에서부터 1966년 소천되기 직전까지 목회와 해외선교는 물론 이 땅의 제반 사회사업에 초석을 두었다. 삼일만세운동으로 옥고를 치르고, 신사참배를 거부하면서도 총독부와 싸우기도 하고 협상하기도 했던 최목사의 리더십이 오늘의 한국을 한센병 청정국가로 만들었다. 특히 최목사가 1932년 ‘구라대행진’을 시작으로 주도했던 “소록도 한센인집단촌 건설”은 한센병에 대처하는 민관합동 선진사례로 일본제국의 관료들이 수년 간 대거 소록도를 견학하기도 했다. 소록도 건설공사에 한센인들이 직접 참여했고, 최목사는 물자와 비용을 조달하며, 교회를 세워 한센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신앙을 심어주었다. 한센인의 아버지로 불리게 된 최목사는 조선총독부 정무총감이 칭송하고 협조를 부탁할 정도로 소록도 건설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했다. 여수애양원도 그가 설립했다.
그런데 지금의 한국교회 안에서 소강석 목사가 그러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어서, 필자의 뇌리에는 오방(五放) 최흥종 목사와 우재(宇材) 소강석 목사의 얼굴이 오버랩되고 있다. 실제로 최목사는 소목사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며, 수년 전 최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댜큐멘터리를 제작하여 SBS-TV를 통해 전국에 방영하기도 했다.